[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사랑의 온도’ 양세종/ 사진제공=팬엔터테인먼트
‘사랑의 온도’ 양세종/ 사진제공=팬엔터테인먼트
‘사랑의 온도’에서 셰프가 된 양세종이 일하는 남자의 모습으로, 직진 연하남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박정우(김재욱 분)의 끈질긴 구애로,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프렌치 레스토랑 ‘굿스프’의 오너셰프가 된 온정선(양세종 분). 요리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진 정선은 프로다운 ‘온셰프적 모먼트’를 만들어냈다.

‘리더는 누군가를 지배하는 게 아니라 존중하는 것이다’라는 마인드를 가진 정선. 그의 주방에는 서로 하는 역할이 다를 뿐, 계급이 없다. 김하성(차인하 분)이 야채를 씻고 있는 막내 강민호(피오 분)에게 다시마부터 닦아달라며 일을 시키자, 정선은 “내가 해줄게. 쟤 바쁘잖아”라며 막내의 일을 대신했다.

자신의 신념을 행동으로 옮기는 정선의 솔선수범 덕분에 굿스프의 셰프들은 하나같이 그를 믿고 따른다. 런치 예약 손님이 다섯 명 밖에 되지 않는 굿스프지만 정선은 “손님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원칙 준수하자. 청결! 정성! 집중!”이라고 구호를 외치며 매일 아침 마음을 다잡는다. 이에 셰프들 모두 “집중”을 따라 외치며 자신의 일을 해나갔다.

또 정선은 칼질이 완벽하지 못한 하성에게 “주방은 수련하는 곳이 아니야. 프로가 일하는 곳이지”라고 말하며 수셰프 최원준(심희섭 분)에게 칼을 넘겼고, 휴일에도 주방에 나와 말린 허브를 직접 갈아놓는 정성을 보였다. “건조기에 말리면 되지 않냐”는 최원준에게 “정성이 포인트야. 음식은 과정에서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하니까”라는 말을 통해 요리에 대해서는 타협 없는 자신만의 철학을 드러냈다.

뿐만아니라 정선은 굿스프가 계속 적자라고 말하는 박정우(김재욱)에게 “내가 손해 보는 한이 있어도 형 손해 보게 하진 않아”라며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요리 실력은 이미 5년 전 정우에게 검증 받았지만 굿스프를 이끄는 오너로서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랑의 온도’는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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