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수상한 가수’와 ‘둥지탈출’ 포스터
‘수상한 가수’와 ‘둥지탈출’ 포스터
tvN 신규 금토 예능 ‘수상한 가수’와 ‘둥지탈출’이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주 나란히 출발한 ‘수상한 가수’와 ‘둥지탈출’은 시작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방송한 ‘수상한 가수’는 평균 2.5%, 최고 4.3%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15일 방송된 ‘둥지탈출’은 시청률이 평균 4.1%, 최고 5,0%까지 치솟으며 1회부터 대박 신호탄을 쐈다.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 가족예능 김유곤CP, 음악예능 민철기PD 장점 극대화!
‘수상한 가수’와 ‘둥지탈출’은 연출가의 장점이 극대화된 프로그램이다. 베테랑 연출가인 김유곤CP와 민철기PD가 tvN에서 처음 선보이는 예능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가 높았다. 두 프로듀서는 각자의 장점과 노하우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기존 예능과는 차별화되는 신선한 기획과 구성을 선보였다.

‘둥지탈출’은 MBC ‘아빠! 어디가?’를 통해 가족예능 신드롬을 몰고온 김 CP의 신작이다. 낯선 땅 네팔에서 펼쳐지는 여섯 청춘들의 좌충우돌 생활기를 그린다. 김 CP는 “’아빠 어디가’의 정서는 그대로 살리되 어린 아이들이 아니라 청춘 세대의 이야기를 담아보고 싶었다. 언젠가 경험할 독립을 연습하고 직접 자립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이 기존 가족예능과 차별화 포인트”라고 밝혔다.

‘수상한 가수’는 MBC ‘복면가왕’을 성공시키며 음악예능의 새로운 지평을 연 민 PD가 연출을 맡았다. 방송에서는 무대 뒤 실력 있는 무명가수와 무대 위 복제가수의 완벽한 호흡과 퍼포먼스가 돋보였다. 민 PD는 “무명가수들에게 부족한 인지도를 더해주고 싶었다. ‘복면가왕’의 역발상과도 같은 프로그램이다. ‘수상한 가수’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음악 예능”이라고 설명했다.

◆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불금불토 편안한 예능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예능이라는 점도 높은 시청률을 견인했다. ‘수상한 가수’ 1회에서는 발라드부터 댄스, 트로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장도연·박나래 홍석천 공형진 황보라 등 대중적인 스타들의 복제무대가 연달아 펼쳐지며 시선을 끌었다. 국민MC 강호동의 에너지 넘치는 진행에다 개그맨 이수근, 음악대장 하현우, 작곡가 김형석 등이 판정단으로 참여해 안정감을 실어줬다. 덕분에 이날 방송은 tvN 채널의 타깃인 20~40대 남녀에서 시청률이 평균 1.7%, 최고 2.5%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에 등극했다.

‘둥지탈출’은 청춘들의 생애 첫 독립생활을 이들의 부모가 모니터링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아이들의 독립기를 지켜 본 박상원 박미선 강주은이종원 김혜선 국회의원 기동민 등 부모들은 그 동안 자신이 몰랐던 아이들의 반전 모습을 보며 방송 내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들을 지켜보며 터져 나오는 부모들의 솔직한 리액션은 끊임없이 웃음을 선사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서로 힘을 모아 숙소를 찾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도 자연스럽게 자아냈다. ‘둥지탈출’은 tvN 타깃시청률이 평균 2.4%, 최고 2.9%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40대 남자 시청률이 최고 4.6%, 40대 여자 시청률이 최고 6.3%까지 치솟으며 관심을 모았다.

◆ ‘음지에서 양지로”생애첫 독립생활’…진정성이 통했다!
진정성을 무기로 내세웠다. ‘수상한 가수’에서는 무명가수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 빛났고 그들의 꿈을 응원하게 했다. 데뷔 2년차 무명듀오 트윈나인, 과거 인기그룹 파란으로 활동했던 최성욱, 1세대 아이돌에서 트로트가수로 전향한 장민호 등 보석 같은 무명가수들이 출연해 감동을 전했다. 판정단으로 활약한 국카스텐 하현우는 “나에게도 10년이란 긴 무명시절이 있었다. 막노동까지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다.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가수들이 많은데 아직 그런 보석들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수상한 가수’를 통해 무명가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둥지탈출’에서는 아이들의 좌충우돌하는 생애 첫 독립일기가 풋풋함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경비만을 주고 이들의 자립사회에는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악천후 속에 첫날 묵을 숙소 찾아내기, 교통수단 결정하기, 마을까지 멀고 먼 산길을 직접 걸어가는 일 등 처음부터 순탄치 않은 모험이 펼쳐졌다. 김 CP는 “우리가 세상을 사는 이야기가 아이들의 독립과정에 담겨있다. 네팔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스스로 정한 규칙대로 살아가며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신선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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