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영화 ‘사다코 대 카야코’ 포스터 / 사진제공=(주)UPI코리아
영화 ‘사다코 대 카야코’ 포스터 / 사진제공=(주)UPI코리아
캐릭터의 만남만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사다코 대 카야코’ 탄생 비하인드가 화제다.

‘사다코 대 카야코’는’링’ 사다코의 저주에 걸린 유리와 ‘주온’ 카야코의 원혼과 마주한 스즈카가 살아 남기 위해 두 악령을 맞붙이는 역대급 공포 프로젝트다.

지난해 4월 1일, ‘이 둘이 맞붙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참신한 호기심이 담긴 포스터가 등장했다. 이는 한 일본 네티즌의 사소한 만우절 농담이었지만 일본 호러영화 사상 최강의 악령으로 손꼽히는 사다코와 카야코의 맞대결이라는 신선한 발상은 곧 ‘사다코 대 카야코’의 영화화로 이어졌고, 지난 6월 개봉 후 일본 현지에서 영화 팬들의 열띤 성원 속에 흥행에 성공했다.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네티즌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악령들의 저주 대결은 2017년 새해 첫 호러영화로 한국 극장가를 찾아 원작 시리즈의 압도적 공포와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사다코 대 카야코’의 개봉을 맞아 두 캐릭터의 전투력 또한 비교 분석돼 눈길을 끈다. 먼저, 가정집에 흔히 있던 비디오플레이어와 TV에서 등장해 놀라움을 선사했던 ‘링’의 사다코는 죽음의 공포를 무기로 사람을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심리전이 특기이다. 사다코는 초능력을 가진 막강한 원혼으로, 물리적인 공격 능력이 떨어지는 대신 특기인 초능력을 사용해 공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비디오라는 매개체를 통한 저주 전파 방법도 대결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반면, 한국인이 가장 무서워하는 영화 1위로 선정된 바 있는 ‘주온’의 대표 캐릭터 카야코는 물리적 공격이 특기다. 맨손으로 사람을 천장 위로 끌어올리는 등 강력하고도 독보적인 팔 힘을 자랑한다. 사지가 꺾인 기괴한 자세로 사람들에게 강한 충격과 공포감을 전하는 사다코는 의외로 민첩성과 순발력이 뛰어나 근접전에 유리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카야코는 아들인 토시오와의 협력 플레이도 기대하게 하는데, 토시오는 어린이만의 가벼운 움직임으로 소리 소문 없이 나타나 소름 돋는 고양이 울음소리로 심리적 공포감을 극대화 하며 사다코와 카야코의 대결에 복병이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링”주온’ 시리즈의 오리지널 제작진이 참여하고, 일본 호러영화 사상 가장 강력한 악령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사다코 대 카야코’는 오는 1월 4일 개봉 예정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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