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제보자들’ / 사진제공=KBS
KBS2 ‘제보자들’ / 사진제공=KBS
‘제보자들’이 범죄 피해자를 돕던 억울한 간호사와 대구 도심에서 5년째 노숙 중인 할머니를 조명한다

12일 방송되는 KBS2 ‘제보자들’은 두 가지 이야기로 알차게 꾸며질 예정이다. 스토리 헌터 황선기 변호사가 소개하는 ‘잘못된 하루-어느 상담사의 눈물’과 소재원 소설가가 전하는 ‘할머니가 5년째 길에서 사는 까닭은?’이다.

‘잘못된 하루’는 범죄 피해자를 돕던 나이팅게일 김진숙(가명)씨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간호사로서, 또 범죄 피해자를 돕는 피해상담사로서 자신보다는 남을 위해 살아오던 그는 2011년 5월 아들을 잃은 한 부부의 억울한 사연을 듣고 이들을 돕는 일에 발벗고 나선다.

이후 김진숙 씨는 그들을 형부, 언니로 부르며 한 가족같이 가까워졌다. 그런데 예상치도 못한 봉변을 당하고 이제는 자신이 범죄 피해자 처지가 되버렸다고. 김진숙 씨는 자신이 형부라고 부르며 따르던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진심 어린 사과를 원했지만 부부는 오히려 김진숙 씨가 먼저 유혹했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

이어지는 이야기는 대구 시내를 정처 없이 배회하는 한 할머니의 사연. 할머니는 자신의 집이 사라진 지 4년 7개월, 집을 비운 사이 강제철거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느 날 한평생 살아온 집이 갑자기 사라져버린 뒤, 할머니는 지금까지 차가운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강제철거를 당한 2012년 5월, 사라진 집과 함께 할머니의 삶도 송두리째 바뀌었다. 40여년 손때가 묻은 집이 철거를 당한 뒤 갈 곳이 없어 노모와 함께 노숙을 하던 중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할머니는 지금이라도 합당한 사과와 보상을 받고 싶다고 말한다. 길거리에서 쪽잠을 잔 지 5년, 할머니는 자신의 억울함을 풀 수 있을까.

‘제보자들’은 이날 오후 8시 55분 방송.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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