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 사진제공=블러썸 엔터테인먼트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 사진제공=블러썸 엔터테인먼트
박보검이 성숙한 이별 연기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박보검은 11일 방송된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또 다시 김유정(홍라온 역)과 헤어질 운명에 처하자 곽동연(김병연 역)에게 “한번만 만나게 해줄 수 있겠느냐”며 부탁했고, 전각에서 그녀와 재회하는 모습을 그렸다.

이날 방송에서 라온을 다시 만난 영은 미소와 함께 그녀의 이름을 불렀고, 일부러 경계하는 듯한 그녀의 태도에 잠시 멈칫하면서도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품에서 칼을 꺼내는 라온을 보고 만감이 교차하는 듯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영은 “내 입으로 널 해치지 않겠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이야길 해야겠느냐?”며 끝까지 칼을 내려놓지 않는 라온에게 “다친다. 그 칼 놓고 이야기 하거라”라고 말했다. 또, 자신을 향해 칼끝을 겨누는 정인을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그는 순식간에 칼을 뺏어 자신의 손목에 있던 팔찌를 끊어버렸다.

이후 영은 눈시울을 붉힌 채 “뭐라 하든 다 믿어준다 하지 않았느냐. 알았으니 그만 하거라”고 말하며 그녀의 거짓말에 애써 순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겁게 가라앉은 목소리와 슬픔이 깃든 눈빛으로 담담하게 이별을 고하는 박보검의 모습은 시청자를 더욱 애잔하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보검은 김유정을 연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팔찌를 끊어내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을 뿐 아니라, ‘성숙한 이별 연기’로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박보검이 직접 부른 OST ‘내 사람’이 흘러나오며, 서정적인 음색으로 애잔함을 더하기도 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오는 18일 종영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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