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 박보검 / 사진제공=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 박보검 / 사진제공=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구르미’ 박보검, 김유정의 견고한 로맨스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하 구르미)’(연출 김성윤 백상훈, 극본 김민정, 임예진)이 홍라온(김유정)만 바라보는 왕세자 이영(박보검), 이영만 바라보는 홍라온의 쌍방 철벽 궁중 로맨스로 설렘과 애틋함을 더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 방송분에서 영은 라온을 향한 마음이 연심임을 깨닫고 뭇 사내들에게 백설 낭자라 불릴 정도로 어여쁘고 총명하기까지 한 조하연(채수빈)이 내민 선물을 어떤 의미가 담긴지 모른다는 이유로 풀어보지도 않은 채 되돌려줬고, “자꾸 보고 싶고, 자꾸 생각납니다”라는 당찬 고백에도 라온만을 바라봤다. 오히려 흔들리는 라온의 마음을 줄곧 붙들었고, 거듭된 거절에도 수신호로 굳은 진심을 전했다.

라온 역시 마찬가지였다. 일찍이 라온이 여자인 줄 알고 있었고, 곤란한 상황에 빠질 때마다 나타나 도움을 줬던 김윤성(진영)이 ‘귀한 분’에게 주겠다던 옷과 함께 “여인으로 살고 싶지 않으십니까?”라고 물었을 때도, “(궐에서) 나가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다. 김병연(곽동연)에게 능글맞게 “김형”이라 부르며 한 공간에서 지내는 담대한 구석도 있지만, 영의 눈빛, 손길, 말 한마디에는 열여덟 소녀답게 수줍어했다.

그렇기 때문에 마침내 사내와 여인으로 마주하며 한층 더 단단해진 영과 라온은 감동과 설렘, 앞으로 달달한 일만 남았을 것 같은 안심을 선사했다.

20일 방송되는 10회 예고편에서 왕(김승수)은 “세자의 혼례를 더 서둘러주게”라고 명했다. 도성에는 반란의 물결이 본격화되기 시작했고, 병연에 이어 그가 몸담은 의문의 조직에서도 라온이 홍경래의 여식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과연 영과 라온이 주위를 둘러싼 위험 속에서도 끝까지 사랑을 지켜나갈 수 있을지 두 사람의 쌍방 철벽 로맨스의 전개는 이날 오후 10시 방송되는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만날 수 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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