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혼술남녀’ 화면 캡처 / 사진=tvN 제공
‘혼술남녀’ 화면 캡처 / 사진=tvN 제공
배우 박하선이 어리숙하면서도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박하선은 ‘혼술남녀’를 통해 거침없이 망가지는 코믹함, 직장인들의 애환을 잘 녹여낸 짠 내 가득한 모습에 따뜻한 인간미까지 더해지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혼술남녀'(극본 명수현, 연출 연출 최규식)에서는 박하나(박하선)의 허당기 가득한 모습이 그려졌다. 그가 학원 강의실에 들어섰을 때 한 남학생이 커피를 건넸는데, 박하나는 노량진의 무명 신입 강사로 진정석(하석진)에게 무시당하고 종합반 팀에서도 혼자 빠져있었던 터라 남학생의 예상치 못한 호의에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 커피는 남학생이 정채연(정채연)에게 본인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 준비했으나 거절당하자 눈 앞에 있던 박하나에게 대신 줬던 것. 이런 정황을 알 바 없는 그는 본인을 위해 사온 것이라고 착각해 “이렇게 절 응원해주시는 분을 보니 고맙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면서 울컥했고,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그가 오해하는 모습에 기범(키)은 자신이 더 부끄러워진다며 당혹스러움을 숨기지 못한 반면, 공명은 오히려 힘내라며 응원의 말을 전했고, 강의 후에 박하나가 전날 밤 버스 정거장에서 졸다가 벗어놓고 간 구두를 전해줬다. 그는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자 그와 식사를 했고, 많이 힘드냐는 질문에 박하나는 “내가 아무리 힘들다 한들, 학생들보다 힘들겠어? 시험 하나로 인생이 좌우되는 사람들한테 보탬이 돼야 하는데 눈물이나 보이고 면목없다”며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는가 하면, 자신은 공부에 적성도 안 맞고 의지박약이라는 공명에게 그는 “내가 보기엔 너 잘 할 것 같은데? 일단 네 문제점은 알고 있단 얘기잖아. 문제를 안다는 건, 고칠 수 있단 거 아니겠어? 난 너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따뜻한 격려로 그를 감동케 했다. 그러나 이도 잠시였다. 더 이상 어리숙한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던 박하나는 학원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에 급하게 나가며 홍보용 물티슈가 가득 담긴 쇼핑백을 식당에 그대로 두고 나가는 허당 면모로 그를 피식거리게 만들었다.

이후 박하나 대신 자발적으로 홍보 물티슈를 대신 돌리던 공명의 모습을 본 진정석이 분노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명은 학생들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위로하는 사람이라고 박하나를 감싸며 향후 세 사람의 관계에 관심이 집중됐다.

한편, 각자의 상황과 취향에 맞게 ‘혼술’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공감 코믹 드라마 ‘혼술남녀’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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