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개그맨 김재우 / 사진제공=SBS ‘자기야-백년손님’
개그맨 김재우 / 사진제공=SBS ‘자기야-백년손님’
‘백년손님’ 개그맨 김재우가 아내와의 에피소드를 털어 놓았다.

1일 방송되는 SBS ‘자기야-백년손님(이하 백년손님)에는 결혼 4년 차 개그맨 김재우가 출연해 아내와의 반전 로맨스를 공개한다.

김재우는 이날 녹화에서 “아내와의 첫 만남이 ‘남아공’이었다”고 밝혔다.

김재우는 “남아공 월드컵 때 응원을 갔다 아내를 만났다”며 “보통 남아공은 덥다고 생각해서 옷을 얇게 입고 온다. 다들 추위에 떨고 있는데 그 사이에서 핑크색 목도리를 재빨리 가방에서 꺼내 두르는 여자를 보고는 ‘저렇게 준비성이 철저한 여자랑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재우는 이어 “그때는 그렇게 스쳐갔는데 다음 날 축구 경기장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게 됐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서 연락처를 물어봤는데 아내가 알려준 번호는 ‘가짜’ 번호였다”라고 고백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당시 김재우는 아내를 간절히 설득해 ‘진짜’ 번호를 얻게 됐고, 그 후 한국으로 돌아와 2달 동안 아내를 열심히 쫓아다니며 진심을 고백해 결국 결혼에까지 성공했다.

김재우는 “최근에 청소를 하던 중 그때 공항에서 봤던 핑크색 목도리를 우연히 발견해 추억에 젖었다”면서 “그런데 그걸 자세히 들여다보니까 목도리가 아니라 트레이닝 바지였다. 알고 보니 너무 추운 나머지 바지를 목에 두른 거였다. 내 소중한 추억이 산산조각 났다”고 폭로해 웃음을 더했다.

‘백년손님’은 이날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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