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문연배 기자]
로이킴
로이킴
가수 로이킴이 5주간 9회차, 총 2700여명의 관객이 함께한 소극장 콘서트 ‘2016 로이킴 작은 콘서트 ‘쉼’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난달 16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티켓 오픈 즉시, 전석이 매진되며 추가 콘서트를 결정했다. 추가 공연 역시 티켓 오픈 직후 완전 매진되는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2016로이킴 작은 콘서트 <쉼>’의 키워드는 ‘솔직함’이었다. 오직 로이킴의 목소리, 그의 기타 선율, 피아노 반주로만 소박하게 구성 된 이번 공연에서 로이킴은 매 공연마다 관객들과 가까이에서 대화를 나누며, 가장 편안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공연을 이끌어나갔다.

데뷔 이후 첫 소극장 콘서트를 개최한 로이킴은 “공연이 정말 편안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최소한의 구성으로 공연을 연출했다. 매일 매일 다른 셋 리스트로 공연했다. 그날의 분위기와 관객들과의 호흡에 맞춰 즉흥적으로 공연 곡을 선곡하기도 했다. 관객 분들과 가까이에 있다 보니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었던 것도 행복했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 공연에서는 “장장 9회에 걸쳐 소극장 공연을 했는데 마지막 공연 날이 되었다. 다음 주말이 되면 할 것이 없어서 아쉬울 것 같다. 와주셔서 감사하고 마지막 공연인 만큼 더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 로이킴은 ‘봄봄봄’, ‘Love Love Love’, ‘Home’ 등 자신의 히트곡 뿐 아니라, 데미안 라이스의 ‘Volcano’, ‘걱정말아요 그대’ 등 그때 그때 분위기에 어울리는 곡이나 관객들의 신청곡을 선곡하여 총 20여곡의 노래를 불렀다. 노래를 부르기 전 이 음악을 만들게 된 계기나, 감상, 얽힌 사연 등을 소개하며 관객들과 수다 아닌 수다를 떨기도 했다.

공연 중반부에는 관객석 한가운데 위치한 ‘아일랜드 스테이지(island stage)’에 올라 손 내밀면 닿을 위치에서 관객들과 호흡했다. 공연장 조명을 최대로 밝히고 이 무대에 올라선 로이킴은 즉석에서 팬들의 신청곡을 받아,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며 노래를 불렀다.

로이킴은 매 공연마다 예정되지 않은 앵콜곡을 2~3곡씩 더 이어갔다. 원래 2시간여로 계획된 이번 공연은 총 9회의 공연 모두 2시간 30분에 달하는 시간을 꽉 채웠다.

특별한 에피소드도 있었다. MBC ‘복면가왕’에서 ‘로맨틱 흑기사’로 가왕에 등극, 2연승을 거둔 로이킴은 지난달 31일 ‘복면가왕’ 마지막 무대가 방송되는 그 날에도 공연 중이었다. 방송이 되고 있는 그 시간, 똑같은 복면을 쓰고 무대에 오른 로이킴은 경연곡인 이문세의 ‘사랑은 늘 도망가’를 부르며 팬들을 폭소케 했다. 마지막 공연에서는 팬들의 깜짝 이벤트도 있었다. ‘고생했어 흑기사’라는 플랜카드를 든 팬들 앞에 선 로이킴은 또 한 번 복면을 쓰고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로이킴은 지난 대만 콘서트에 이어 말레이시아 프로모션 길에 오른다.

문연배 기자 bret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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