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강동원, 하정우, 서인국 / 사진제공=영화 스틸, OCN
강동원, 하정우, 서인국 / 사진제공=영화 스틸, OCN
여심까지 사로잡는 프로 사기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검사외전’의 꽃미남 사기꾼 강동원, 영화 ‘아가씨’의 치명적 사기꾼 하정우, OCN ’38사기동대’의 뇌까지 섹시한 뇌섹꾼 서인국까지 심장폭격 ‘사기캐(사기 캐릭터)’에 눈 뗄 틈이 없다.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황정민)가 감옥에서 만난 사기꾼(강동원)과 손잡고 누명을 벗으려는 내용의 범죄오락영화 속 유독 여성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캐릭터는 단연 한치원(강동원)이다. 능수능란한 언변과 잡초같은 적응력 그리고 타고난 잘생김까지 사기꾼임을 알아도 벗어날 수 없는 이 사기 캐릭터는 강동원의 변화무쌍한 엘리트 변신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경상도식 영어를 구사하는 펜실베니아 주립대 경영학과 졸업생, 과외 서너 개 정도 한다는 서울대 학생 그리고 서울대 법학과 동문회에 참석한 검사까지, 자유자재로 변하는 허세남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 강동원의 ‘사기캐’는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970만 관객을 동원했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의 조선을 배경으로 한 영화 ‘아가씨’에는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이 있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작품 속 하정우가 맡은 백작은 신분과 목적을 감춘 채 막대한 재산을 노리고 아가씨에게 접근하는 ‘사기캐’다. 여자를 유혹하는 탁월한 기술과 능수능란한 처세술을 지닌 백작은 하정우를 통해 귀족같이 젠틀하면서도 능구렁이 같은 사기꾼의 면모를 드러내는 인물로 완성됐다. 아가씨에게 다가가 과감한 유혹을 펼치는 백작 캐릭터인 하정우의 젠틀한 백작 ‘사기캐’는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경쾌하지만 가볍지 않은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심을 홀리는 프로 사기꾼이 등장했다. OCN의 드라마 ‘나쁜녀석들’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새로운 작품 ‘38 사기동대’의 뇌까지 섹시한 사기꾼 ‘뇌섹꾼’ 서인국이 그 주인공이다. 세금 징수 공무원과 사기꾼이 합심하여, 편법으로 부를 축적하고 상습적으로 탈세를 저지르는 악덕 체납자들에게 세금을 징수하는 통쾌한 스토리를 다룬 드라마에서 서인국은 이 세상 모든 사기는 전부 마스터한 전설의 사기꾼 양정도 역을 맡아 섹시한 사기꾼의 치명적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유명한 사기 기법 중 하나인 보이스 피싱을 천의 목소리로 연기함과 동시에 고도의 보이스피싱 뒤 드러난 섹시한 사기꾼 자태는 방송 전부터 여심을 저격했다. 안방극장 판 사기캐 양정도가 등장하는 ’38 사기동대’는 오는 6월 18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 된다.

이처럼 치명적인 매력의 ‘사기캐’가 여심을 사로잡으며 앞서 ‘사기캐’를 선보인 강동원에 이어 하정우, 서인국까지 각기 다른 색을 지닌 남배우들의 사기꾼 열연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상반기가 될 전망이다.

한혜리 기자 hyeri@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