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창감독이 연출한 러브홀릭 ‘너는’ 뮤직비디오 / 사진제공=미시간벤처캐피탈(주)
창감독이 연출한 러브홀릭 ‘너는’ 뮤직비디오 / 사진제공=미시간벤처캐피탈(주)
10년 전, 창 감독이 부모님과 함께 작업한 특별한 뮤직비디오가 영화 ‘계춘할망’의 초석이 됐다.

28일 영화 ‘계춘할망’(감독 창) 측은 연출을 맡은 창감독의 특별한 기획 의도를 공개했다.

영화 ‘계춘할망’의 시작은 연세가 많으셨던 창감독의 부모님이다. 창감독은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이 꼭 할머니 할아버지(조부모)와 사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로 인해 어린 시절에는 나이 많은 부모가 싫었던 적도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창감독은 뮤직 비디오 연출로 한창 활동하던 2007년, 나이 많은 부모에 대한 죄의식을 러브홀릭의 ‘너는’ 뮤직비디오에서 담아낸 바 있다. 창감독이 연출 및 출연을 한 이 뮤직비디오는 시골에 살고 계시는 그의 실제 부모님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면서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서울에서 바쁘게 일하는 아들, 막둥이의 전화를 기다리는 어머니, 그리고 시골집에 가서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는 아들의 모습 등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에 대한 아련한 감동을 전한다.

러브홀릭의 ‘너는’ 뮤직비디오는 영화 ‘계춘할망’의 초석이 되는 작품으로, 창감독은 “영화 ‘계춘할망’의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를 따뜻하게 품었던 분들을 얘기하고자 한다. 그동안 나 자신 또한 부모가 되었고, 그 진심 어린 사랑을 전하는 것이 인생의 중요한 사명처럼 느껴져 최선을 다해 시나리오를 완성하였다”며 남다른 기획의도를 밝혔다.

배우 윤여정은 영화 ‘계춘할망’의 시나리오를 읽고 “누군가 진심을 다해 쓴 이야기”라며 출연을 결심하였고, 배우 김고은은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어서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할머니에게 선물하고 싶은 작품이다”라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영화 ‘계춘할망’은 12년의 과거를 숨긴 채 집으로 돌아온 수상한 손녀 혜지와 오매불망 손녀바보 계춘할망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 감동 드라마로 오는 5월 19일 개봉 예정이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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