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뉴이스트
뉴이스트
데뷔한지 4년, 국내 공백기는 2년이다. 데뷔 이후 활발히 활동하다, 해외에 눈을 돌렸고 집중하기 위해 잠시 국내 활동을 접었다. 공연을 통해 실력을 쌓았고, 덕분에 무대 위에서 여유를 부릴 수도 있게 됐다. 하지만 국내 활동에 대한 목마름이 늘 존재했고, 팬들의 함성도 고팠다. 이제 그 갈증을 해소할 일만 남았다. 네 번째 미니음반 ‘Q is’를 내놓고 출발을 알린 뉴이스트. 소중한 것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한 지금, 희망의 주문을 외운다.

10. 약 2년의 공백을 지나고 돌아왔다. 모든 것이 새로울 것 같은데, 이제 적응이 좀 됐나.
민현 : 3주차를 마친 것 같다. 열심히 한 것 같은데, 한 달이 다 돼 간다고 생각하니까 놀랍다. 즐기면서 하다 보니 더 빨리 지나간 것 같은 느낌이다.
백호 : 곡을 쓰는 단계부터, 이번에는 음반에 다 같이 참여를 했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가고, 활동도 진심을 다하고 있다. 재미있다(웃음).
JR : 오랫동안 기다려온 한국 활동이었다. 정신없이 흘러간 느낌이고, 기쁘다.

10. 오랜만인데다, 참여를 많이 해서 활동에 욕심도 났을 것 같은데.
백호 : 성적보다는 팬들과 대중들의 눈에 띄고 싶었다. 그걸 목표로 삼았다. 주변 반응이 좋으니까 뿌듯하다. 활동을 시작하고 나서 팀 분위기도 달라졌다. 좀 더 화사해 졌다고 할까(웃음).
뉴이스트(6)
뉴이스트(6)
10. 어느덧 데뷔한 지 4년이 됐다. 그때와 지금, 달라진 점이 있나.
민현 : 그때는 일단 어렸다(웃음). 평균 연령이 18.4세로 데뷔를 해서 뭐든 잘 몰랐다. 방송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저 연습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뿐이었다. 지금은 나이를 좀 먹었고, 무대에 대한 소중함도 알게 됐다. 모든 것이 다 소중하다. 팬들의 응원도 감사하다.
렌 : 데뷔 초에는 여유롭지 못 했던 것 같다.
JR : 그때는 열심히 하는 것에만 집중해서 열심히만 보여줬다면, 지금은 공연을 하면서 조금은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물론, 열심히 하지만 그 속에서 여유가 생기고 그래서 표정이나 제스처도 더 다양해졌다.
렌 : 틀에 짜인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느낌이다.

10. 물론 해외에서는 활동을 했지만, 국내에서 공백이 길었던 만큼 슬럼프 아닌 슬럼프도 겪었을 것 같은데.
백호 : ‘꿈을 크게 가져라’는 말에 동의했는데, 현실에 부딪히면서 보니 바뀌었다. 지나치게 큰 꿈을 꾸면 단순히 ‘꿈’에서 끝나는 것 같다. 그래서 현실적인 목표라고 해야 할까, 차근차근 꿈을 키워가는 것으로 바뀌었다.
아론 : 우리는 팀이니까, 항상 이야기를 한다. 어떤 방향으로 갈지, 목표를 뭘 세울지.
JR : 나도 모르게 왔다가는 느낌이다. 새 음반 준비한다고 했을 때 슬럼프를 던져버렸다.
뉴이스트(2)
뉴이스트(2)
10. 설령 슬럼프가 온다 하더라도, 멤버들이 있어 이겨낼 수 있었겠다.
JR : 계속 같이 시간을 보내니까, 우리끼리는 비밀도 없고 가족 같다.
민현 : 꾸준히 해외 활동은 했다. 그래도 한국의 음악방송을 보면서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리웠다. 방송 속 팬들의 응원 소리가 들리면 팬들도 보고 싶었다.
백호 : 성대결절 수술을 했는데, 그게 가장 힘들었다. 멤버들의 힘이 가장 컸다. 주위에서도 걱정을 많이 해주셨는데, 사실 당시에는 힘들기만 했다. 나를 제외하고 멤버 네 명만 공연을 한 적도 있었는데, 괜히 짐을 안긴 것 같아 미안했다.
민현 : 우리는 멤버의 빈자리를 느꼈다.
JR : 백호의 소중함을 알았다.

10. 서로를 보면서, ‘달라졌구나’ ‘성숙했구나’라고 느낄 때가 있나.
JR : 매일 봐서 우리끼리는 잘 못 느끼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분들이 ‘남자다워졌다’ ‘어른스러워졌다’는 말들을 해주신다.
백호 : 스스로 발전한 것 같다. 음반 프로듀싱에도 직접 참여를 했고, 전 활동과 지금 무대를 보면서 느끼는데 개개인 실력도 향상된 것 같다.

10. 공백이 길어서 ‘컴백한다’고 들었을 때, 무척 기뻤겠다.
민현 : 설레고, 밤새 연습하는 것도 즐거웠다.
렌 : 팬들을 본다는 생각에 모두가 그랬던 것 같다.
JR :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었다. 우리에게 중요한 음반이었고, 과연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싶었다. 그게 가장 큰 걱정이었다. 2년 전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
아론 : 오랜만에 컴백이라 준비를 하면서 걱정도 했다. 그리고 팬들이 우리를 아직 기다려줄까 하는 것도.
뉴이스트(4)
뉴이스트(4)
10. 발전을 담으려고 했고, 그래서 음악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겠다.
백호 : 새 음반에는 우리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됐다.
렌 : 팬들도 이번 음반에 애착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우리의 생각이 담겨있으니까.

10. 만드는 과정은 어땠나.
JR : 신중했다. 그래서 타이틀곡이 나오기까지 오래 걸렸다. 2년의 공백이 있어서 섣불리 결정을 할 수가 없었던 것 같다.

10. 전체 프로듀싱에 참여한 계범주와 호흡을 맞췄더라.
백호 :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어서 그게 정말 좋았다. 그래서 우리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된 것 같기도 하다.

10. 특히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백호 : 어떻게 하면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까에서 출발했다. ‘어떻게 하면 좋아할까?’라고 단순하게. 곡도 팬들에게 하는 이야기로 썼다. 그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JR : 공백기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었다. 타이틀곡도 팬들을 지켜주겠다는 마음에서 ‘여왕의 기사’이고, 주문도 가사에 넣었다. 알 수 없어서 좀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10. 트랙리스트까지 꼼꼼하게 신경 썼던데, 곡의 첫 글자를 ‘LOVE’로 맞추고.
JR : ‘러브’의 아이디어는 백호가 냈다.
민현 : 우리가 참여한 곡들이 담긴 음반이라, 더 애틋하다.

10. 걱정했는데, 많은 팬들이 기다려준다는 걸 알았을 때 울컥했겠다.
JR : 오랜만에 팬 사인회를 했는데, 팬들이 울먹이더라. 마음이 짠했고, 마냥 감사했다.
백호 : 오랜만에 보는 팬들도 많고, 마음이 편했다.
뉴이스트(3)
뉴이스트(3)
10. 이제 방송국에 가면 뉴이스트보다 한참 후배들이 많다. 또 한 번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
백호 : 후배들의 에너지가 장난이 아니다(웃음). 갓 데뷔한 분들에게 나오는 분위기가 있다. 우리도 좀 더 파이팅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는 것 같다.

10. 직속 후배 세븐틴도 있지 않나.
민현 : 대견스럽고, 같이 연습생 생활을 한 멤버도 있어서 더 그렇다. 세븐틴 하면, 에너지다(웃음). 그런 점에서 배울 점이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회사에 동생 그룹이 생겼다는 게 든든하다.

10. 아무래도 음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앞으로 더 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겼을 것 같다.
백호 : 기회가 된다면, 참여하고 싶다. 물론 욕심이 나지만, 맞지 않는 상황에 억지로 끼워 넣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음반이라는 건 무엇보다 완성도가 중요하니까.
민현 : 이번에 백호와 작사를 처음으로 해봤는데, 흥미를 많이 느꼈다. 언젠가는 한 곡을 다 써보고 싶다. 지금 갖고 있는 생각과 마음을 곡에 담아 들려드리고 싶다.
JR : 작사에 계속 참여를 하고 싶다. 흥미도 있고. 지하철을 타고 갈 때, 문득 떠오르면 휴대전화 메모장에 써놓는데 이번에도 그걸 꺼내서 곡을 완성했다.
아론 : 이번 음반을 준비하면서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걸 시작했다. 음반 준비 과정을 담았는데, 앞으로도 계속해 볼 생각이다.
멤버일동 : 정말 잘 만든다.
아론 : 갑자기 관심이 생겨서 카메라를 샀고(웃음), 영상팀에 있는 형에게 조금씩 배우면서 하고 있다.
뉴이스트(5)
뉴이스트(5)
10. 여러모로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JR : 우선 성인이 된 것이 가장 달라진 점인데, 방송국에서 흐뭇한 느낌도 든다.
렌 :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데뷔 때보다 좀 더 책임감을 갖게 됐고, 이젠 어리광을 부릴 때가 아닌 것 같다(웃음).
JR : 내가 한 일에 책임을 지게 됐다. 멤버들 모두 책임감이 강하다. 한 말에 있어서는 꼭 지키고.
백호 : 점점 더 재미있다.

10. 지금까지 4년, 앞으로의 4년은 어떨 것 같나.
백호 : 더 재미있지 않을까?(웃음)
민현 : 쉽게 상상이 안 된다.
JR : 신기할 것 같다.
렌 : 지금도 신기한데(웃음).

10. 그럼, 4년 후에 ‘이것만은 꼭 해내고 싶다’ 하는 게 있다면?
백호 : 먼저 그때는 알람을 잘 들으면 좋겠다(웃음). 그리고 멤버들도 지금처럼 변치 않았으면 좋겠고, 전체 프로듀싱으로 완성한 음반도 나왔으면.
렌 : 더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그룹이 됐으면 한다.
JR : 지금 갖고 있는 마음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론 : 4년 후에는 우리 가족을 지킬 수 있는 아들이 되고 싶다.
민현 : 월드투어를 해보고 싶다. 공연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면서 좋은 것도 함께 하고 싶다.
뉴이스트(1)
뉴이스트(1)
10. 끝으로 다부진 각오 한마디.
백호 : 끝까지 최대한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거고, ‘노력하는 그룹’이 되겠다.
JR : 앞으로도 우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면서 변하지 않는 뉴이스트가 되겠다. 순수함과 열정을 갖고 가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지켜봐 주시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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