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엘 주니엘
니엘 주니엘
니엘 주니엘

[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제가 진짜 못하는 콘셉트예요. 그냥 즐겁게 활동만 잘 마무리 됐으면 좋겠어요.” – 니엘

신곡 홍보를 들으려 했더니 자신감 없는 대답이 돌아왔다. 솔로 앨범 ‘온니엘’의 리패키지 앨범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심쿵’으로 돌아온 니엘의 말이다. 니엘이 자신감이 없는 이유는 하나다. 귀엽고 상큼한 콘셉트가 자신과 맞지 않다는 것. 니엘은 최근 음악방송 현장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틴탑 자체가 귀여운 콘셉트가 맞지 않다”며 “웃으면서 노래하기가 힘들다. 웃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심쿵’으로 돌아온 소감 아닌 소감을 전했다.

니엘의 신곡 ‘심쿵’은 듣는 이로 하여금 따뜻한 ‘봄’과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의 ‘설레임’을 떠올리게 하는 미디엄 템포의 멜로디와 곁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두근거린다는 연인들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니엘의 걱정처럼 무대 위 니엘은 어색할까? 정작 무대 위 니엘은 본인의 걱정과 달리 로맨틱하다. 산뜻한 패션과 니엘의 감미로운 음색이 돋보인다. 대기실에서 걱정하던 니엘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노래 제목처럼 여성 팬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만든다.

‘심쿵’의 비결엔 가수 주니엘의 힘이 있었다. 니엘은 ‘심쿵’으로 주니엘과 콜라보레이션을 펼치며 달달한 입맞춤을 보여주고 있다. 니엘 또한 “주니엘 누나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주니엘은 “니엘이 다크한 콘셉트로 한 번 더 하자고 제안했다”며 호흡을 자랑했다.

1993년생의 주니엘과 1994년생의 니엘의 만남은 지난 2012년에 한 차례 이뤄졌다. 니엘과 주니엘은 KBS2 ‘뮤직뱅크’ 연말 특집 방송에서 틴탑의 ‘나랑 사귈래’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해 듀엣으로 선보였다. 두 사람의 음색이 어우러져 새로운 무대를 만들었다. 니엘은 “예전에 연말무대를 같이 한 적이 있었다. 청아한 목소리가 필요했는데 나와 잘 맞는 것 같아서 요청했다”고 주니엘과 인연에 대해 말했다.

‘음악중심’ 니엘 주니엘
‘음악중심’ 니엘 주니엘
‘음악중심’ 니엘 주니엘

무대 위 달달함만 보면 두 사람은 이미 친한 사이인 듯 보인다. 그러나 두 사람은 “사실 지금 친해지고 있는 단계”라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주니엘이 “니엘의 목소리는 섹시하다. 남자다운 맛이 있다”고 칭찬하자 니엘은 “감사하다”고 웃어보였다.

서로에 대한 칭찬 타임은 계속됐다. 니엘은 “주니엘은 ‘심쿵’ 콘셉트에 딱이다”고 치켜세웠고, 주니엘은 “율동이 너무 어렵다. 댄스 가수는 역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니엘이는 정말 멋진 댄스 가수다”고 화답했다. 주니엘은 “연습할 때 니엘이 계속 자신이 못한다고 겁을 먹었는데 무대 보니까 방긋방긋 잘하더라”고 덧붙였다.

가요계에는 니엘, 주니엘 외에도 비투비 프니엘까지 일명 ‘엘’자 돌림 가수가 있다. 다음에는 프니엘까지 함께 하면 안되냐는 제안에 주니엘은 “다크한 콘셉트할 때 부르자. 날 두고 싸워봐”라고 즉석 제안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니엘의 새로운 모습, 주니엘의 반가운 모습까지 모두 볼 수 있는 ‘심쿵’ 활동이다. 주니엘과 니엘의 주고받는 대화 속에서 무대 위 케미스트리의 비결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티오피미디어, MBC ‘쇼!음악중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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