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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과 모델 이지연이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병헌의 음담패설 동영상을 공개하겠다며 협박한 모델 이지연과 걸그룹 글램 멤버 다희(본명 김다희)가 30일 구속 기소됐다. 감찰의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이병헌이 경제적 지원을 거절하자 두 여성이 일을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이지연의 변호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씨는 3개월 전부터 이병헌씨를 만나기 시작해 서울 강남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몇 차례 만났다고 한다”며 “이병헌씨가 8월경 ‘더 만나지 말자’고 하자 마음의 상처를 입고 동영상을 이용해 협박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의 조사 결과 이 또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측은 “이병헌이 이지연과 사귀었다고 볼만한 사실이 없다”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월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나 수차례 만남을 가졌다. 다희와 이지연은 이병헌이 이지연을 이성으로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대가로 이병헌에게 집이나 용돈 등을 받아낼 계획을 꾸몄다. 거절당하면 7월 3일 찍어놓은 음담패설 동영상을 들이대 협박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이어 이지연이 지난달 14일 이병헌에게 “혼자 사는 집으로 옮겼으면 좋겠다”며 집을 사달라는 취지로 요청했다. 그러나 이병헌으로부터 “그만 만나자”는 취지의 카카오톡 메시지가 돌아오자 협박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이씨는 다희와 공모, 지난 8월 29일 이병헌을 집으로 유인한 뒤 이씨가 이병헌을 포옹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이를 촬영해 금품을 요구하기로 마음먹었으나 마땅한 기회를 찾지 못해 앞서 촬영했던 음담패설 영상을 갖고 이병헌씨에게 현금 50억원을 요구했다.

이에 이병헌은 이들을 즉각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지난 1일 이씨와 다희를 체포해 구속했다. 이후 검찰은 23일 이병헌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한편, 검찰은 이지연은 광고모델 일을 하면서도 별다른 수입이 없었고 다희 역시 장기간 활동이 없어 역시 소속사에 3억원 넘는 빚을 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is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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