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
블락비
블락비의 무대는 7인7색의 자유분방함이 살아 있는 무대다. 똑같은 춤을 추고 있어도 멤버들의 각기 다른 춤사위가 눈길을 끈다. 각자 역동적인 표정은 무대를 다채롭게 꾸미는 요소다. 여기에 7명이 함께 만들어내는 퍼포먼스가 조미료같이 첨가된다. 지난 24일 발표한 네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헐(H.E.R)’은 블락비의 업그레이드된 매력이 담겼다. 1절 박경 파트의 험담 나누기 안무, 2절 비범의 망치 뒤통수 안무, 띵하고 어지러워 튕기는 안무 등 팀워크가 돋보이는 퍼포먼스와 더불어 멤버들 각자 애교 포즈와 함께 후반부 박경 독무 등 개인기가 드러나는 부분까지 다채롭다. 어떤 음악방송이 블락비의 매력을 잘 살렸을까?

# Mnet ‘엠카운트다운’ : 10주년은 축하드립니다!

카메라워크 : ★★★
10주년 거창함+아쉬움 점수 : ★★★
피오 등돌리기 점수 : ★★★

엠카운트다운 블락비 무대
엠카운트다운 블락비 무대
10주년 특집으로 꾸며진 ‘엠카운트다운’에서는 험담 나누기, 뒤통수 안무, 박경 독무 안무 등 포인트 안무 부분을 잘 드러냈다. 그러나 10주년 특집의 영향인지 무대와 음향이 평소보다 아쉬웠다. 생방송으로 인해 피오의 도입부 파트는 인트로 영상으로 대체하고 지코의 등장부터 무대가 시작했다. 이 마저도 급하게 시작한 느낌이 들었다. 카메라워크도 디테일한 풀샷이 아니라 무대 전경을 비추는 형식적인 지미집 카메라의 이동과 측면 카메라워크 등이 주로 이뤄졌다. 또한, 파트를 끝내고 뒤로 돌아가는 멤버들이 자주 잡혀 아쉬웠다. 포인트는 모두 담았지만, 완성도가 아쉬웠다.

# KBS2 ‘뮤직뱅크’ : 확실한 우선순위가 필요합니다!

카메라워크 : ★★☆
비범 애착 지수 : ★★★☆
불꽃 주객전도 지수 : ★★★

뮤직뱅크 블락비 무대
뮤직뱅크 블락비 무대
‘뮤직뱅크’에서 블락비는 반짝거리는 소재의 옷을 입어 블락비만의 상큼함을 자랑했다. 박경의 독무나 헐 개다리 후렴구 안무는 대체적으로 잘드러났으나 전반적인 카메라워크는 아쉬웠다. 먼저 클로즈업과 풀샷을 빠른 속도로 번갈아 비추면서 몰입도를 저하시켰다. 비범에 대한 사랑은 유독 심했다. 2절 비범의 망치 뒤통수 춤은 손망치를 휘두르는 비범만 클로즈업해 포인트를 전혀 드러내지 못했다. 비범의 ‘띵하고 어지러워’에서 한번에 튕겨 나가는 안무도 2절에서 비범을 클로즈업했다. ‘엠카운트다운’과 마찬가지로 피오가 후반부 자신의 파트를 끝내고 뒤로 돌아 자신의 자리를 찾는 듯한 모습이 그대로 잡혀 카메라워크 센스가 아쉬웠다. 또한, 후반부 태일과 지코의 클라이맥스로 불꽃이 무대 효과로 등장했는데 불꽃에 의해 멤버들의 얼굴이 가려지는 주객전도 현상도 생겼다.

# MBC ‘쇼!음악중심’ : 이번 주 베스트!

카메라워크 : ★★★★
박자 감각 : ★★★★
태일 미키마우스 귀요미 점수 : ★★★★☆

음악중심 블락비 무대
음악중심 블락비 무대
‘쇼!음악중심(이하 음악중심)’에서는 먼저 지코의 겨울 패션과 나머지 멤버들의 여름 패션이 대비돼 눈길을 끌었다. 로우앵글을 주로 사용하는 ‘음악중심’답게 지코의 인상적인 랩파트에서는 로우앵글로 지코의 랩파트의 위엄을 살렸다. ‘띵!하고 어지러워’, ‘헐!’ 등 강조된 박자가 등장할 때는 카메라앵글을 적절하게 전환시키며 노래의 포인트를 살렸다. 특히 ‘띵하고 어지러워’에서는 ‘띵’할 때 카메라앵글을 넓히면서 튕겨나오는 멤버들의 안무의 포인트를 살렸다. 비범의 망치나 박경의 독무 또한 적절히 담아냈다. 무엇보다 ‘음악중심’ 무대세트는 비비드한 색감을 강조해 ‘헐’의 분위기와 가장 어울렸다. 멤버들의 깨알 같은 표정연기도 대부분 잡아냈다. 태일의 미키마우스는 정말 귀엽다.

# SBS ‘인기가요’ : 카메라가 춤을 춘다. 홍홍홍

카메라워크 : ★★★
카메라 댄스 실력 : ★★★☆
비범 유권 훈남 지수 : ★★★★★

인기가요 블락비 무대
인기가요 블락비 무대
‘인기가요’는 마치 락볼링장에 온 듯한 무대세트로 블락비의 흥 넘치는 음악을 표현했다. 비범과 유권의 앞머리는 악동 블락비 속에 감춰진 훈남 이미지를 돋보이게 했다. 너무 흥이 넘쳤던걸까. 카메라도 함께 흥이 넘쳤다. ‘띵하고 어지러워’ 부분에서는 고개를 돌리는 멤버들을 따라 카메라도 함께 고개를 돌렸다. 박경이 손을 웨이브로 흔들며 추는 독무 파트에서 카메라도 함께 웨이브했다. 파트 가창자가 아닌 다른 멤버들의 모습을 자주 비추는 듯한 경향도 있었다. 네 방송사 중 유일하게 등지고 무대 뒤로 들어가는 멤버의 모습이 잡히지 않게 무대를 살리는 카메라워크 센스를 보이기도 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Mnet ‘엠카운트다운’, KBS2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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