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 방송 화면.
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 방송 화면.
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 방송 화면.

SBS ‘주군의 태양’ 8회 2013년 8월 29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주중원(소지섭)은 태공실(공효진)과 우린 친한 사이일 뿐이라고 거리를 둔다. 강우(서인국)는 태공실이 차희주(한보름)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주회장에게 보고하고 태공실의 주변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한편 킹덤 호텔 수영장에 사고가 자주 일어나자 주중원은 태공실에게 호텔 이용권을 선물하고 물귀신이 있는지 알아볼 계획을 세운다. 아무것도 모르는 태공실은 호텔에서 주중원이 자신을 위해 수영장을 빌리고 불꽃놀이 이벤트를 준비했다는 소문을 듣는다.

리뷰

‘주군의 태양’의 귀신은 공포를 주는 존재라기보다 지금의 현실을 비추는 거울에 가깝다. 이번 회 역시 그랬다. 킹덤 호텔에 물귀신이 나타난다. 주중원은 태공실의 특별한 레이더를 이용해서 해결하려고 하고 물귀신을 유난히 무서워하는 태공실을 호텔 패키지 이용권을 보내 킹덤 호텔로 부른다. 아무것도 모르는 태공실은 주중원 사장이 자신을 위해 수영장을 빌려 불꽃놀이 이벤트를 한다고 직원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주중원이 물귀신을 퇴치하기 위해서 벌인 일이다. 태공실은 실망한 마음을 감추고 귀신 퇴치모드로 돌입한다.

드디어 만난 물귀신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 마치 호텔 투숙객처럼 수영하고 레스토랑을 이용하고 스위트룸에서 야경을 보며 와인을 마신다. 주중원과 태공실은 물귀신이 정체가 호텔 이용권 당첨자였던 것을 알아낸다. 그것도 지금 의식불명으로 입원해 있는 사람이다. 태공실은 호텔안을 떠도는 영혼을 병원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설득하고 마지막으로 주중원과 태공실과 같이 불꽃놀이를 바라본다. 태공실은 그 모습이 마치 한 여름 밤의 꿈 같다고 말한다. 아름답지만 언젠가 반드시 깨야 하는 꿈 말이다.

이처럼 주중원도 태공실도 지금의 상태에 머무를 수 없다. 주중원의 출장에 특급호텔 같은 주중원이 없어도 괜찮아야 한다고 김실장에게 말하는 태공실의 다짐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거기다 강우가 아버지가 보낸 사람인 것을 알게 된 주중원이 본격적으로 납치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믿고 싶은 데로 믿고, 보고 싶은 것만 보았던 사람이 사건의 진실에 대면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고, 보고 싶지 않은 것만 보던 사람은 이제 피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 일부로 받아들인다. 이렇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귀신이 던진 질문을 해결하고 고민하면서 주군과 태양은 성장하고 있다.

수다 포인트
-강우씨!! 태이령의 고백을 일 초 만에 거절하고 그렇게 다시 와서 구해주면 태이령은 어쩌란 말입니까?
-태공실 언니 태공리도 이렇게 짠한 연애사가 있었다니… 우선 옆을 보세요 뺀질뺀질해도 밉지 않은 이한주씨 보이십니까?
-”마음이 정직하지 않을 때 통증이 답해준다”는 과연 누가 처음 한 말일까요?

글. 김은영(TV리뷰어)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