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의 정성화, 이지훈/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뮤지컬 ‘킹키부츠’의 정성화, 이지훈/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관객들이 원하는 만큼 즐길 수 있도록 많은 아이템을 준비했습니다.”

뮤지컬 ‘킹키부츠’의 제작사 CJE&M 박민선 본부장의 말이다. 다시 돌아온 ‘킹키부츠’는 초연보다 더 정교해졌고, 관객들에게도 한층 가까이 다가갈 계획이다.

16일 오후 3시 서울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는 ‘킹키부츠’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작품의 출연자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기대감을 높였다.

‘킹키부츠’는 지난 2014년 한국 라이선스 초연으로 평균 객석 점유율 85%, 관객수 10만 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내 공연 역사상 이례적으로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지 1년 반 만에 국내에서 세계 최초의 라이선스 초연을 선사해 주목받았다.

당시 침체된 한국 공연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언론과 평단, 관객들에게는 한국 뮤지컬 시장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오는 9월 서울에서 재연이 이뤄진다. 정성화, 이지훈, 김호영, 김지우, 신의정 등이 캐스팅됐으며, 초연에서 활약한 강홍석, 고창석, 심재현 등이 다시 한 번 관객을 만난다.

뮤지컬 ‘킹키부츠’의 주역들/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뮤지컬 ‘킹키부츠’의 주역들/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또 한번 무대에 오르는 고창석은 “노련함에 열정이 더해졌다”고 귀띔했다. 그는 “초연은 열정만 가득했다면 이번에는 노련함이 합쳐졌다. 첫 공연 보다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라며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열정적인 토론과 연습을 했다”고 기대를 높였다.

이번 시즌의 ‘킹키부츠’에는 정성화, 이지훈, 김호영 등이 합류해 일찌감치 뮤지컬팬들에게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정성화는 “극중 롤라는 삶의 뚜렷한 목적과 방식이 뚜렷한 인물이다. 배우에게도 매우 좋은 일”이라며 “연습하면서 많은 걸 배우고 있다. 런스루를 한 뒤 ‘힘들다’가 아니라 한 번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체력이 되는 한 계속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극중 찰리 역을 맡은 이지훈, 김호영은 “서로가 좋은 자극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김호영은 “이지훈과 상대 역이 아닌 같은 역할로 캐스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상대 역을 했을 때는 편했지만, 같은 역을 하니까 서로의 장점과 개성을 알고 있어서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라며 “이지훈은 노래를 워낙 잘 부르니까, 그런 점에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이지훈 역시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김호영 배우의 영향이 크다. 김호영이 정말 대본을 빨리 외운다”며 “비교적 뒤처지는 느낌이라 어쩔 수 없이 어딜가나 대사를 외우게 된다. 김호영에게 자극을 많이 받아서 더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연 이후 1년 8개월 만에 재연을 올리는 ‘킹키부츠’는 초연의 아쉬움을 채우며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줄 계획이다. 여기에 관객들에게 ‘킹키부츠’라는 콘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만들 예정.

CJ E&M 박민선 본부장/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CJ E&M 박민선 본부장/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박민선 본부장은 “재연에서는 작품 고유의 특성은 그대로 유지하되, 새로운 배우들과 기존 배우들의 시너지가 발현될 것”이라며 “관객들이 원하는 만큼 ‘킹키부츠’라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연 전에 파티를 열고, 쇼케이스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미술관에서 진행되는 토크쇼도 열 계획이다. 단지 콘텐츠를 보기만 하는 입장이 아니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킹키부츠’를 관람하기 위해 공연장에 들어선 순간부터 나갈 때까지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아이템이 마련돼 있다는 것.

한층 노련해져서 돌아온 ‘킹키부츠’는 9월 2일부터 11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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