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지난 18일 방송된 ‘조선로코-녹두전’에서는 모든 진실을 알게 된 동주(김소현 분)가 광해(정준호 분)를 향한 복수를 단념했다. 광해는 절벽에서 떨어지고, 녹두(장동윤 분)가 궐을 차지한 율무(강태오 분)를 막아서는 엔딩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전개를 예고했다.
녹두는 광해와 함께 전배(임금이 종묘나 왕릉에 절을 올리기 위해 행차하는 것)에 나섰고, 남장을 하고 정체를 숨긴 동주는 그 행렬을 뒤따랐다. 같은 공간에 있지만 엇갈리는 녹두와 동주는 각자의 목표를 향하고 있었다. 전배 도중 중전(박민정 분)이 정윤저(이승준 분)를 옥사에서 탈출시키고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은 광해. 소란스러워진 틈을 타 광해를 암살하려던 동주는 녹두에 의해 실패하고, 관군에게 들키며 위기에 빠졌지만 정윤저로 인해 목숨을 구했다. 동주의 계획을 눈치챈 정윤저는 “홀로 남은 자식에게 누굴 죽여 원수를 갚아 달라 말할 부모는 없다”며 그를 만류했다. 정윤저의 말에 동주는 “다 잊고 꼭 살아다오”라는 어머니의 마지막 말을 떠올렸고, 슬픔과 혼란 속에서도 복수를 포기할 수 없었다.
광해를 둘러싼 반정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었다. 광해를 사로잡아야 하는 녹두는 마을과 연결된 다리를 끊어 광해를 고립시켰다. 한양에서는 율무가 사병을 이끌고 궐을 차지하며 옥좌를 향한 거침없는 야심을 드러냈다. 광해는 녹두의 진짜 정체가 자신의 아들임을 알게 되며 배신감과 슬픔에 분노했다. 녹두를 죽이려 찾아 나선 광해는 자신을 붙잡으려는 도승지와 그의 무사들에게 쫓기다 동주와 마주했고, 자신에게 화살을 겨누는 동주가 유연경 가문의 생존자임을 알게 됐다.
광기에 휩싸인 광해에게서 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녹두를 죽이겠다는 말을 듣게 된 동주는 충격에 빠졌다. 그의 본모습을 본 동주는 광해를 죽일 가치도 없다고 생각했다. 동주의 화살은 녹두를 죽이려 한 도승지의 가슴팍에 명중했다. 동주는 발이 미끄러져 절벽에서 떨어지려는 광해를 구하러 손을 뻗었다. 하지만 동주도 함께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광해는 잡은 손을 놓고 홀로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녹두는 율무의 계획대로 가마와 함께 궐에 도착했다. 하지만 반정을 밝히고 역모를 막으려는 녹두가 율무의 앞을 막아서는 엔딩이 긴장감을 높였다.
동주의 선택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미안해하지도 말고, 모든 걸 잊고 살라는 어머니의 말에도 가족들의 죽음을 눈앞에서 본 아픔은 오랜 시간 복수를 향한 일념으로 생을 살게 했다. 하지만 모든 진실이 밝혀진 채 마주한 광해는 왕좌를 향한 집착으로 자신의 아들마저 죽이려하는 인간일 뿐이었다. 결국 동주는 “아무리 높은 곳에 있어도, 모두를 발아래 두었어도 당신은 이미 죽은 거나 다름없어. 아무도 믿지 않고,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빈껍데기라고. 죽일 가치도 없어”라는 말과 함께 긴 세월 놓지 못하고 있던 악연의 끈을 제 손으로 끊어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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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로코-녹두전’ 김소현, 장동윤, 정준호, 강태오 / 사진=KBS2 방송화면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장동윤과 김소현이 반정의 시작과 함께 최후의 결전에 돌입했다.지난 18일 방송된 ‘조선로코-녹두전’에서는 모든 진실을 알게 된 동주(김소현 분)가 광해(정준호 분)를 향한 복수를 단념했다. 광해는 절벽에서 떨어지고, 녹두(장동윤 분)가 궐을 차지한 율무(강태오 분)를 막아서는 엔딩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전개를 예고했다.
녹두는 광해와 함께 전배(임금이 종묘나 왕릉에 절을 올리기 위해 행차하는 것)에 나섰고, 남장을 하고 정체를 숨긴 동주는 그 행렬을 뒤따랐다. 같은 공간에 있지만 엇갈리는 녹두와 동주는 각자의 목표를 향하고 있었다. 전배 도중 중전(박민정 분)이 정윤저(이승준 분)를 옥사에서 탈출시키고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은 광해. 소란스러워진 틈을 타 광해를 암살하려던 동주는 녹두에 의해 실패하고, 관군에게 들키며 위기에 빠졌지만 정윤저로 인해 목숨을 구했다. 동주의 계획을 눈치챈 정윤저는 “홀로 남은 자식에게 누굴 죽여 원수를 갚아 달라 말할 부모는 없다”며 그를 만류했다. 정윤저의 말에 동주는 “다 잊고 꼭 살아다오”라는 어머니의 마지막 말을 떠올렸고, 슬픔과 혼란 속에서도 복수를 포기할 수 없었다.
광해를 둘러싼 반정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었다. 광해를 사로잡아야 하는 녹두는 마을과 연결된 다리를 끊어 광해를 고립시켰다. 한양에서는 율무가 사병을 이끌고 궐을 차지하며 옥좌를 향한 거침없는 야심을 드러냈다. 광해는 녹두의 진짜 정체가 자신의 아들임을 알게 되며 배신감과 슬픔에 분노했다. 녹두를 죽이려 찾아 나선 광해는 자신을 붙잡으려는 도승지와 그의 무사들에게 쫓기다 동주와 마주했고, 자신에게 화살을 겨누는 동주가 유연경 가문의 생존자임을 알게 됐다.
광기에 휩싸인 광해에게서 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녹두를 죽이겠다는 말을 듣게 된 동주는 충격에 빠졌다. 그의 본모습을 본 동주는 광해를 죽일 가치도 없다고 생각했다. 동주의 화살은 녹두를 죽이려 한 도승지의 가슴팍에 명중했다. 동주는 발이 미끄러져 절벽에서 떨어지려는 광해를 구하러 손을 뻗었다. 하지만 동주도 함께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광해는 잡은 손을 놓고 홀로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녹두는 율무의 계획대로 가마와 함께 궐에 도착했다. 하지만 반정을 밝히고 역모를 막으려는 녹두가 율무의 앞을 막아서는 엔딩이 긴장감을 높였다.
동주의 선택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미안해하지도 말고, 모든 걸 잊고 살라는 어머니의 말에도 가족들의 죽음을 눈앞에서 본 아픔은 오랜 시간 복수를 향한 일념으로 생을 살게 했다. 하지만 모든 진실이 밝혀진 채 마주한 광해는 왕좌를 향한 집착으로 자신의 아들마저 죽이려하는 인간일 뿐이었다. 결국 동주는 “아무리 높은 곳에 있어도, 모두를 발아래 두었어도 당신은 이미 죽은 거나 다름없어. 아무도 믿지 않고,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빈껍데기라고. 죽일 가치도 없어”라는 말과 함께 긴 세월 놓지 못하고 있던 악연의 끈을 제 손으로 끊어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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