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10개월 공백 무의미…등장만으로 압도된 분위기
꽉찬 밴드 사운드…매 무대 터지는 폭죽과 불기둥
10분간 이어진 앵콜…서울 콘서트 성료, 월드투어 출발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가 150만 명의 글로벌 블링크를 모을 월드투어의 서막을 알렸다.

블랙핑크는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단독 콘서트 ‘BLACKPINK WORLD TOUR [BORNPINK] SEOUL’을 열고 팬들을 만났다.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됐던 블랙핑크의 공연. 공연 시작도 전에 올림픽 공원 일대는 콘서트 열기로 축제의 장을 이뤘다. 서울의 평균기온은 13.3℃. 제법 쌀쌀한 날씨였지만 블랙핑크와 블링크(블랙핑크 팬클럽명)에겐 추위를 느낄 틈도 없었다.

1년 10개월 만에 팬들을 마주한 블랙핑크는 "뛰어 놀 준비가 됐다"며 열정의 공연을 예고했다.
블랙핑크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블랙핑크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감각적 모션 캐쳐와 영화같은 영상미

블랙핑크는 무대 중앙에서 금색 폭죽과 함께 등장했다. 'How You Like That'부터 'Pretty Savage', '휘파람'까지 연달아 달리며 블랙핑크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무대와 멀리 떨어진 팬들을 배려한 카메라의 감각적인 모션 티저, 영상미에서 공을 들인 티가 났다.

각종 무대 장치도 하나의 볼거리였다. 'Kill This Love'에선 불기둥이 올라왔고 'Crazy Over You'에서는 리프팅 효과를 줬다. 30여 명이 넘는 댄서들과 함께한 공연은 무대를 꽉 채워 감탄을 자아냈다.

밴드 사운드의 변주…개성이 드러났던 솔로 무대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콘서트 중반부 콘서트 정중앙에서 내려온 3단 조명 장치와 함께 'Pink Vecon'이 시작됐다. 제니와 리사는 폭발적인 래핑을 이어갔고, 무대 조명은 보라색으로 바뀌었다. 무대 전 팬들을 일어나게 한 건 블랙핑크의 신의 한 수였다. 끝없이 터지는 폭죽과 화려한 군무에 공연은 정점을 찍었다.

지수는 강렬한 빨간색 드레스를 입고 카밀라 카베요의 '라이어'(Liar)를 커버했다. 제니는 미공개곡인 '달빛 아래서 춤춰봐'(Dancing in the moonlight)를 처음 선보였다. 제니는 남성 댄서와 함께 달을 배경으로 사랑의 서사를 그려냈다.

로제는 '하드 투 러브'(Hard to love)와 솔로곡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로 매력적인 보컬을 자랑했으며 리사는 솔로곡 '머니'(MONEY)에 폴댄스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달궜다.

본 공연이 끝나고 "앵콜"이 터졌 나왔다. 무대는 다시 시작됐고 블랙핑크는 3곡을 연달아 불렀다.

블랙핑크는 15~16일 연 이번 공연으로 총 2만여 명의 관객과 만났다. 이들은 서울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을 돌며 150만 명의 팬들을 만난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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