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나은, 레이 /사진=텐아시아 DB
손나은, 레이 /사진=텐아시아 DB
그룹 에이핑크 손나은과 엑소 레이가 팀을 떠난다. 손나은은 데뷔 11주년을 앞두고, 레이는 10주년 당일 탈퇴를 선언했다.

레이는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엑소와의 결별을 알렸다. 그는 자필 편지에 "10년 동안의 성장,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동안 항상 함께해준 EXO 멤버들의 응원에 감사합니다. 저희 성장을 봐와 준 SM 회사 직원분들께도 감사합니다. EXO-L(엑소 팬클럽 이름) 팬분들의 아낌없는 사랑과 응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적었다.

레이는 "지금은 직원으로서 SM과 헤어지는 때가 된 것 같습니다. 30세 나이에 새 출발 하는 시기가 된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항상 멤버들과 함께 할 겁니다. 언제나 LAY로 곁에 있을게요"라고 덧붙였다. 또한 "장이씽은 중국에 사는 한 가족인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 영원토록 사랑합니다!!! EXO 사랑하자"라고 전했다.
레이 자필편지 /사진=레이 트위터
레이 자필편지 /사진=레이 트위터
레이가 속한 EXO는 2012년 미니 1집 'MAMA'로 EXO-K와 EXO-M으로 동시 데뷔했다. 레이는 EXO-M 멤버로 한국과 중국에 오가며 활동했다. 특히 2014년 중국인 멤버 크리스, 루한, 2015년 타오가 차례로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 팀에서 탈퇴했다. 레이는 중국인 멤버로 혼자 팀에 남았다. 이어 2017년부터는 중국에서 개인 활동에 집중했다.

같은 날 손나은도 자신의 SNS를 통해 에이핑크 탈퇴 소식을 알렸다. 손나은은 "에이핑크는 오랜 시간을 함께해온 가족 같은 곳이라 많은 고민 끝에 어렵게 결정했고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이제는 저도 또 한명의 판다(에이핑크 팬클럽 이름)가 되어 에이핑크를 응원하려 합니다"고 했다.

손나은은 "에이핑크 손나은이라는 이름을 가슴속에 새겨두고 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게 제가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인 거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에이핑크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는 "에이핑크가 오는 4월 19일 발매를 앞둔 데뷔 11주년 기념 팬 송 음원 발매 일정을 기점으로 박초롱, 윤보미, 정은지, 김남주, 오하영 5인 멤버로 팀을 재편해 그룹 활동을 지속합니다. 손나은은 그룹 활동을 마무리하며, 각자의 길에서 서로를 응원하고자 합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지난 2월 있었던 에이핑크의 스페셜 앨범 활동 이후부터 멤버들과 함께 앞으로의 그룹 활동 방향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지속해 왔다며. 멤버 6인 전원과 양사 관계자가 직접 만나 그룹 활동 전반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나누었고, 심사숙고를 거듭한 끝에 최근,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며 "신중히 고심하여 함께 내린 결론인 만큼, 당사는 서로를 배려하는 길을 선택한 멤버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하고자 합니다"고 설명했다.
손나은 자필편지 /사진=손나은 인스타그램
손나은 자필편지 /사진=손나은 인스타그램
손나은은 2011년 '몰라요'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어 '미스터 츄' '노노노(No No No)', '덤더럼(Dumhdurum)', '1도 없어' 등 히트곡을 냈다. 손나은은 2012년 드라마 '대풍수'를 통해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무자식 상팔자', '두번째 스무살',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저녁 같이 드실래요', '인간실격', '고스트 닥터' 등에 출연했다.

손나은과 레이는 에이핑크와 엑소를 떠나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물론 손나은은 지난해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 배우 활동에 집중했다. 에이핑크 10주년 기념 앨범에 참여는 했지만, 활동은 하지 않았다. 레이는 중국 내 독자적 소속사인 장이씽 공작소를 설립해 활동해왔다.

손나은과 레이의 공통점은 팀보다 홀로 빛이 났다는 점이다. 손나은은 데뷔 11주년을 앞두고, 레이는 10주년을 맞은 날 팀 탈퇴를 선언한 것. 손나은은 탈퇴에 대해 미리 말을 했지만, 레이는 10주년 당일에 알렸다. 많은 이들은 두 사람의 팀 탈퇴에 대해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선택한 건 팀 탈퇴였다. 앞으로 팀을 떠난 두 사람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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