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Celebrity'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유 'Celebrity'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와 뮤지션의 차이는 음악 안에 자신의 메시지와 철학을 담아낼 줄 아느냐로 갈린다. 그런 점에서 아이유는 뮤지션의 타이틀을 달기 충분하다.

아이유는 27일 오후 6시 정규 5집 앨범 선공개곡인 '셀러브리티'(Celebrity)를 공개했다. 2017년 4월 발매한 정규 4집 '팔레트'(Palette) 이후 약 4년 만의 정규 앨범 발매를 예고한 아이유는 그 첫 인사로 '셀러브리티'를 선택했다.

이번엔 미디움 템포의 일렉트로닉 음악이다. 트로피컬 하우스가 가미돼 좀 더 청량하면서 경쾌한 느낌을 줬다. 정규 5집 첫 인사의 설렘이 가득 담긴 듯 하다.

아이유가 이 곡을 내면서 함께 부연한 설명서는 음악을 더 잘 이해하게 돕는다. 아이유는 한 친구를 빗대 세상의 모든 '별난'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넨다. '당신은 별난 사람이 아니라 별 같은 사람이다.'
아이유 'Celebrity' 티저 / 사진제공=EDAM엔터테인먼트
아이유 'Celebrity' 티저 / 사진제공=EDAM엔터테인먼트
'시선을 끄는 차림과 조금 독특한 취향, 다양한 재능, 낯가림에서 비롯된 방어기제, 매사에 호오가 분명한 성격 등으로 인해 종종 별난 사람 취급을 받아온 친구가 있다. 그 친구의 그런 특징들 때문에 나는 더욱 그 애를 사랑하는데, 본인은 같은 이유로 그동안 미움의 눈초리를 더 많이 받으며 살아왔다고 했다. 나의 '별난 친구'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적으며 시작했던 가삿말이었지만 작업을 하다 보니 점점 이건 나의 얘기이기도 하다는 걸 깨달았다. 내 친구를 포함해 투박하고도 유일하게 태어난 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당신은 별난 사람이 아니라 별 같은 사람이라고.'(일부 중략)
/사진 = 아이유 '셀러브리티' 뮤직비디오
/사진 = 아이유 '셀러브리티' 뮤직비디오
이 같은 내용은 뮤직비디오에서도 잘 나타났다. '셀러브리티'인 아이유와 세상을 거스르며 자신만의 길을 걷는 '별난' 아이유, 각자 자신만의 빛을 내며 존재하는 이들이 이야기를 꾸몄다. 아이유의 메시지가 이 뮤직비디오를 통해 잘 표현돼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특히, '왼손으로 그린 별 하나'란 가사가 이야기를 관통한다.

'셀러브리티'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아이유가 꺼낸 이 친구가 세상을 떠난 故 설리라는 추측도 존재하나, 관련 해석은 어디까지나 청자의 몫이다.
사진제공=EDAM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EDAM엔터테인먼트
'셀러브리티'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오랜 장기집권을 깨고 멜론, 지니, 벅스 등 음악사이트 음원차트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오랜 시간 아이유의 신곡을 기다려온 팬들의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다.

'셀러브리티'에 이어 아이유가 선보일 정규 5집은 어떤 음악과 이야기로 꾸며질까. '셀러브리티'로 맛을 보니 메인메뉴가 될 정규 5집의 음악들이 참을 수 없이 기다려진다.

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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