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비 뮤지션 마독스./ 사진제공=KQ엔터테인먼트
알앤비 뮤지션 마독스./ 사진제공=KQ엔터테인먼트
‘힙합 레이블 AOMG와의 전속계약’을 내건 MBN 오디션 프로그램 ‘사인히어’에 출연했던 마독스(Maddox)가 새 싱글 ‘Sleep’으로 돌아왔다. 준우승을 해 AOMG에 합류하진 못했지만, ‘사인히어’ 출연 이후 두 개의 싱글 ‘Passport’와 ‘Color Blind’를 내며 작업에 몰두했다. ‘Sleep’엔 동명의 메인 타이틀곡 ‘Sleep’과 서브 타이틀곡 ‘Engine’이 수록됐다. ‘Engine’은 친누나이자 딘이 설립한 레이블 유윌노우(you.will.knovv) 소속인 미소(Miso)와 함께 만든 곡이다. 미소와 유윌노우 모두 알앤비 장르의 팬들에겐 기대를 받아온 뮤지션과 레이블. 이들과의 음악적 교류로 탄생한 ‘Sleep’이 더욱 흥미로워지는 순간이다.

마독스는 중성적인 음색과 가성이 강점이다. ‘Sleep’은 1년에 걸쳐 가다듬은 기타, 드럼 등 악기 사운드와 함께 이를 매력적으로 담아냈다. 마독스는 “기타가 매력적으로 완성됐다”며 미리 곡을 들어본 사람들도 기타 사운드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고 밝혔다.
마독스./ 사진제공=KQ엔터테인먼트
마독스./ 사진제공=KQ엔터테인먼트
“‘Sleep’의 기타 사운드는 처키 김(Chucky Kim)이 만든 트랙이에요. 살짝 마초 같은 느낌이 들면서 세련된 기타 사운드가 곡의 처음과 마지막에 들어가는 게 재밌는 포인트죠. 신나는 것 같으면서도 신나지 않아서 오묘해요. 화음도 잘 완성된 것 같아요.”

‘Sleep’과 ‘Engine’ 모두 마독스가 2~3년 전에 만들어 둔 곡이다. ‘Engine’은 마독스가 처음으로 만든 곡이라 보다 특별하다.

“누나한테 가볍게 멜로디를 들려줬는데 너무 좋다고 해서 트랙을 같이 완성했어요. 사운드클라우드에 먼저 올렸는데 반응이 좋아서 이번 싱글에 리메이크 해 싣게 됐어요. 처음 버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질감을 느끼게 하지 않게 하려고 신경써서 보완했습니다.”

1995년생으로 영국 웨일스에서 태어난 마독스는 영국에 있었을 때부터 미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누나가 보던 MTV 속 무대들을 옆에서 같이 보면서 자랐어요. 한국에 온 이후로도 누나 작업실(유윌노우 작업실)에서 작업을 많이 했어요. 이번 싱글의 가사 정리도 유윌노우 작업실에소 했고요.”

예술적인 재능이 많은 누나와 함께 자라며 음악과 친숙하게 지냈던 마독스. 현 소속사인 KQ엔터테인먼트의 눈에 띄인 것도 이태원 경리단길에 있는 한 바에서 우연히 노래를 부르면서였다.

“외삼촌의 부탁으로 이태원에 있는 루프탑 바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게 됐어요. 가성이 좋다는 평을 받았습니다.(웃음) 그전까진 누나가 있었던 클럽 에스키모 공연에도 가보고, 곡도 즐기면서 연습해보는 정도였는데 회사와 계약을 하면서 음악을 업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마독스./ 사진제공=KQ엔터테인먼트
마독스./ 사진제공=KQ엔터테인먼트
마독스가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은 것은 사랑의 다양한 모양이다.

“솔직한 사랑에 대해 많이 쓰려고 해요. 제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사랑이거든요. 연인 사이의 사랑 뿐만 아니라 친구 사이의 사랑일 수도 있고, 가족 간 사랑, 내 자신에 대한 사랑이 될 수도 있겠죠. 이번 싱글에 수록된 ‘Engine’도 사랑에 관한 이야기에요. 상처 받은 사람이 다시 사랑을 채워 상대에게 다가가고, 서로가 그 과정에서 서로를 기다려주는 내용이에요. 소심한 사람들이 듣기 좋은 곡이죠.(웃음)”

마독스는 ‘Sleep’과 ‘Engine’ 모두 퇴근길에 듣기를 강력하게 추천했다. 마독스는 “100%로 퇴근길 감성의 곡들”이라며 “새벽에 취기가 올라 감성적인 상태에서 집에 돌아갈 때 듣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유윌노우가 크루에서 레이블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을 보면서 저도 마음 맞는 사람들과 예술 집단을 만들고 싶단 생각을 많이 했어요. 팀을 한번 해보고 싶다고 느꼈는데 전 리더보단 2인자로서의 성격이 강한 것 같아요. 일단 제 음악에 집중할 계획이에요. 올해 하반기엔 싱글 형태 이상의 앨범에 도전하면서 발전하고 싶어요. 제 첫 EP, 기대해봐도 좋습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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