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그룹 여자친구의 소원(왼쪽부터), 은하, 예린, 신비, 엄지, 유주가 1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일곱 번째 미니앨범 ‘피버 시즌(FEVER SEASO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 이승현 기자 lsh87@
그룹 여자친구의 소원(왼쪽부터), 은하, 예린, 신비, 엄지, 유주가 1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일곱 번째 미니앨범 ‘피버 시즌(FEVER SEASO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 이승현 기자 lsh87@
그룹 여자친구가 달라졌다. 청순한 줄만 알았더니 멋진 모습으로 성장해서 돌아왔다. 조금은 낯설지만 볼수록 매력적이다. 여자친구는 무심한 듯 시크한 느낌의 신곡 ‘열대야’로 여름 가요시장을 접수할 태세다.

여자친구가 1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일곱 번째 미니앨범 ‘피버 시즌(FEVER SEASO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피버 시즌’은 무더운 여름날, 여자친구가 선보일 열정적인 무대와 음악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 앨범이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열대야 (Fever)’를 비롯해 ‘미스터 블루(Mr. Blue)’ ‘좋은 말 할 때(Smile)’ ‘바라(Wish)’ ‘파라다이스(Paradise)’ ‘기대(Hope)’ ‘플라워(FLOWER (Korean Ver))’ ‘열대야(Fever) Inst’ 등 8곡이 실렸다. 타이틀곡 ‘열대야’는 뭄바톤 리듬을 더한 팝 장르로, 뜨거운 사랑을 열대야에 비유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피버 시즌’은 여자친구의 데뷔 앨범 ‘시즌 오브 글라스(Season of Glass)’에서 착안한 앨범명. 소원은 “‘시즌’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왔다. 데뷔 초에 우리가 학교 3부작이라는 타이틀로 사랑받았는데, 이번 앨범을 사랑받는 시즌으로 만들고 싶어서 ‘시즌 오브 글라스’와 연결해 ‘피버 시즌’이라고 앨범명을 지어봤다”고 설명했다.

[TEN 현장] 여자친구의 '열대야', 청순→멋짐으로 '레벨 업'
그룹 여자친구의 유주(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신비, 은하, 예린, 소원, 엄지가 1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일곱 번째 미니앨범 ‘피버 시즌(FEVER SEASON)’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열대야’ 무대를 선보였다. / 이승현 기자 lsh87@" />


그룹 여자친구의 유주(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신비, 은하, 예린, 소원, 엄지가 1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일곱 번째 미니앨범 ‘피버 시즌(FEVER SEASON)’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열대야’ 무대를 선보였다. / 이승현 기자 lsh87@

여자친구는 이날 쇼케이스 무대를 통해 한층 성장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앨범마다 난도 높은 칼군무를 보여주는 여자친구답게 ‘열대야’의 퍼포먼스도 화려했다. 여자친구 특유의 격정적인 안무는 그대로지만, 각자의 필(Feel)과 스웨그(Swag)를 강조한 모습은 낯선 매력을 느끼게 했다. 풋풋하고 청순했던 여자친구의 변화가 눈에 띈 부분은 포인트 안무였다. ‘고릴라춤’ ‘제기차기 춤’ ‘컴퍼스 춤’ 등 포인트 안무가 음악과 조화를 이루며 무대의 매력을 더했다.

‘열대야’에는 여자친구가 그동안 시도한 적 없던 드랍, 뭄바톤 리듬이 사용됐다. 안무 내내 무표정을 유지하고 퍼포먼스 역시 전체적인 스토리를 따라가기 보다는 개인의 필에 맞춰졌기 때문에 여자친구의 청순한 모습만 기억하는 대중에게는 낯설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하지만 멤버들은 ‘자연스러운 성장’이라며 ‘열대야’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유주는 “여자친구가 가진 기존 색을 의도적으로 바꾼 게 아니다. 연습을 하면서도 ‘열대야’가 우리와 맞지 않은 옷이라 생각해본 적 없다. 우리가 하니까 또 우리의 노래 같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연습했다”고 말했다. 엄지도 “지금 우리의 나이에 할 수 있는 음악이 ‘열대야’다. 우리는 성장하고 있는데 노래는 성장하지 않으면 안 되지 않나. 조금은 새롭지만 여자친구의 기존 매력을 잃지 않도록 노력했다. ‘여자친구가 이것도 잘 소화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소원은 “우리도 팬들과 대중이 낯설게 보지 않을까 생각했다. 근데 여섯 명 모두 ‘열대야’를 듣고 너무 좋아했다. 마음에 드는 노래로 활동하는 것 만큼 행복한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컴백을 준비하며 의견도 많이 냈고 회사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반응이나 성적에 관계없이 우리는 행복하다”고 했다.

그룹 여자친구의 소원(왼쪽부터), 은하, 예린, 신비, 엄지, 유주가 1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일곱 번째 미니앨범 ‘피버 시즌(FEVER SEASO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 이승현 기자 lsh87@
그룹 여자친구의 소원(왼쪽부터), 은하, 예린, 신비, 엄지, 유주가 1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일곱 번째 미니앨범 ‘피버 시즌(FEVER SEASO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 이승현 기자 lsh87@
신비는 “기존의 여자친구의 퍼포먼스가 각을 중시한 칼군무였다면 이번에는 개인의 필과 스웨그에 조금 더 집중했다. 이런 스타일의 안무를 해본 적이 없어서 멋있어 보이는 동작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레벨 업’하는 기분”이라며 “성장한 퍼포먼스를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은하는 “여름과 어울리는 여자친구의 열정적이고 뜨거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름마다 신곡을 발표한 여자친구가 듣고 싶은 수식어는 ‘썸머 퀸’과 ‘여름=여자친구’다. 소원은 “우리가 여름마다 앨범을 냈다. ‘썸머 퀸’ 수식어가 탐나기보다는 여름에 계속 앨범을 냈으니 여름 하면 여자친구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엄지는 “믿고 듣고 믿고 보는 여자친구가 되고 싶다”고 의견을 보탰다.

특히 멤버들은 “좋은 성적을 얻기보다는 그냥 가는 곳마다 우리의 노래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음악방송 1위를 한다면 더운 여름 응원을 와주신 팬들을 위해 화채나 아이스크림을 드릴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하겠다”고 공약을 세웠다.

평소에도 팬덤 버디에 대한 사랑이 지극한 여자친구는 팬송 ‘기대’를 수록했다. 여자친구는 멤버 전원이 ‘기대’의 작사에 참여해 지금까지 아낌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버디(팬덤명)’을 향한 진심을 노랫말에 담았다. 엄지는 “처음으로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했다. 그 과정에서 창작의 고통도 느끼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팬미팅 선공개 당시 팬들이 굉장히 좋아해 주셨다. 그래서 많은 애착이 가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피버 시즌’ 전곡 음원은 오늘(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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