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그룹 워너원 출신 김재환이 20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첫 번? 미니앨범 ‘어나더(Another)’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믿고 듣는 가수’로의 성장을 다짐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그룹 워너원 출신 김재환이 20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첫 번? 미니앨범 ‘어나더(Another)’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믿고 듣는 가수’로의 성장을 다짐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재환은 그룹 워너원 출신 멤버들 중에서도 활약이 기대되는 가수였다. 호원대 실용음악과에서 보컬을 전공해 가창력이 남달랐던 그는 개인연습생 출신으로 워너원이 된 유일한 멤버였다. 워너원에서도 메인 보컬을 맡았다. 때문에 워너원 해체 이후 그가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걸을 것인지, 아이돌의 길을 계속 갈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김재환은 “영원히 음악을 잘하고 싶은 아이돌이고 싶다”는 영리한 답변을 내놨다. 20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김재환의 첫 솔로 미니 앨범 ‘Another'(이하 ‘어나더’)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였다.

김재환은 짧은 인사 이후 포토 타임을 갖고 타이틀곡 ‘안녕하세요’를 처음 공개했다. 워너원의 메인 보컬 출신답게 탄탄하고 힘있는 가창력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고음으로 올라가는 부분도 안정적이었고, 호소력은 더욱 짙어졌다.

‘안녕하세요’는 임창정이 작사하고 임창정, 김재환, 멧돼지가 함께 작곡한 발라드다. 김재환은 “이별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곡이다. 전개가 드라마틱해서 영화 같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놓치면 안될 포인트는 과거의 좋았던 기억을 되돌리고 싶음 감성이 담겨져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배우 김유정과 함께 연기를 펼친 뮤직비디오가 상영됐다. 김재환은 김유정과 함께 행복한 커플 연기는 물론 갑자기 헤어지게 되는 아련한 감정까지 자연스럽게 연기해냈다. MC가 연기에 대해 칭찬하자 김재환은 호방하면서도 수줍게 웃었다. 그는 “김유정이 연기 선배로서 잘 이끌어줬다. 내가 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는 편하게 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뮤직비디오 이후에는 5번 트랙 ‘디자이너(Designer)’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안녕하세요’와는 분위기가 전혀 다른 댄스곡이다. 김재환은 네 명의 댄서와 함께 위트와 섹시가 적절히 합쳐진 안무를 능숙하게 선보였다.

김재환이 첫 미니앨범 ‘어나더’에 수록된 ‘디자이너’에 맞춰 춤을 선보이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재환이 첫 미니앨범 ‘어나더’에 수록된 ‘디자이너’에 맞춰 춤을 선보이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재환은 여섯 곡이 수록된 ‘어나더’의 전곡의 작곡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재환은 지난해 겨울부터 ‘어나더’를 준비했다고 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싱어송라이터에 대한 욕심과 꿈이 있어서 연습을 많이 해왔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나만의 색깔이 담긴 앨범을 꼭 선보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재밌게 해서 작업이 즐거웠다. 같이 해준 사람들과 엄청 재밌게 했다. 가사도 밤을 새가면서 새벽까지 자지 않고 썼다”고 덧붙였다.

아이돌 중에서도 돋보이는 음악성을 가졌음에도 김재환은 쇼케이스 내내 겸손했다. 그는 “사실 아직 내 음악이 형편없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음악이 있어 이번 앨범에 그 음악을 최대한 표현해보려고 했는데 잘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이번 앨범이 팬들은 물론 더 많은 대중에게 사랑받기를 원했다. 김재환은 “‘안녕하세요’가 노래방 애창곡이 됐으면 좋겠다. 노래방에서 특히 고음이 있는 곡을 많이 부르니까 힘들더라도 곡에 고음 파트도 넣었다”고 말했다.

김재환이 표현하는 ‘어나더’는 김재환 그 자체다. 그는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위한 목소리를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곡마다 색깔과 감성이 있는데 그 감성을 최대한 내 이야기로 풀 수 있도록 많이 노력했다”고 했다.

어렸을 때부터 알앤비, 록, 재즈,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연습했다는 김재환. 그는 앞으로도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색을 보여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워너원 활동도 도움이 됐다. 그는 “워너원이 있었기 때문에 춤에도 계속 흥미를 가질 수 있었다”며 “‘나도 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아이돌을 평생 하고 싶다. 그런 가수가 될 수 있도록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재환의 꿈 중의 하나는 아주 많은 시간이 흐른 후 “진한 알앤비 트랙을 하는 것”이다. 그는 “지금은 시작하는 단계에 불과하다. 발라드와 댄스곡 위주로 보여주고 나중엔 진한 알앤비 곡도 불러보고 싶다. ‘믿고 듣는 가수”믿고 듣는 김재환’으로 불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어나더’는 이날 오후 6시 국내 각 음악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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