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그룹 인피니트의 멤버 장동우가 4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첫 솔로 미니앨범 ‘바이(By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수록곡 ‘파티 걸’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이승현 기자 lsh87@
그룹 인피니트의 멤버 장동우가 4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첫 솔로 미니앨범 ‘바이(By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수록곡 ‘파티 걸’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이승현 기자 lsh87@
그룹 인피니트의 장동우는 팀 내에서 주체할 수 없는 흥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스로도 “팀의 에너자이저”라고 자처할 정도다. 그런 그가 군 입대를 앞두고 자신의 흥을 담은 첫 솔로 미니 앨범 ‘Bye’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인피니트 음악의 특징인 ‘집착’도 담겨 있어 팬들에게는 반가운 선물이 될 듯하다.

4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장동우의 솔로 미니 앨범 ‘Bye(이하 ‘바이’)’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장동우는 앨범명 ‘바이’에 대해 ‘Beside, You, Every Moment’를 줄인 말이라고 소개했다. 장동우는 “언제나 팬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라며 “내가 모든 순간 옆에 있을 거라는 마음과, 외롭거나 보고 싶을 때 내 목소리를 들어달라는 바람에서 이렇게 지었다”고 설명했다.

‘바이’에는 타이틀곡 ‘NEWS(뉴스)’를 비롯해 7곡이 담겼다. 이 중에서도 장동우는 5번 트랙 ‘Party Girl(파티 걸)’에 특히 애정을 보였다. 그가 현장에서 타이틀곡과 함께 선보인 퍼포먼스도 ‘파티 걸’의 안무였다. 장동우는 “앨범을 만들면서 ‘파티 걸’이라는 콘셉트가 중점이었다. 듣는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고 노는 듯한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처음 앨범을 구상할 때 떠올린 콘셉트도 ‘파티’였다고 한다. 장동우는 “처음에는 소속사 대표님이 앨범의 전권을 맡겼다. 하지만 6개월 동안 파티 음악만 듣다 보니 결국엔 내가 지쳤다. 앨범 하나 만드는 것도 쉽지 않았다”며 “작업 과정 중간에 대표님이 다시 맡게 됐다”고 밝혔다. 앨범은 약 1년 반 정도 준비했다고 한다.

데뷔 10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선보인 장동우./이승현 기자 lsh87@
데뷔 10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선보인 장동우./이승현 기자 lsh87@
타이틀곡 ‘뉴스’는 인피니트의 히트곡 ‘Destiny’를 포함해 수많은 곡을 작곡한 작곡가 ‘BLSSD'(이전에는 ‘알파벳’으로 활동)가 만든 곡이다. 그간 사랑하는 상대에 대한 집착을 주로 노래해왔던 인피니트 음악의 감성이 ‘뉴스’에도 담겼다.

장동우는 “‘뉴스’는 이별 통보라는 ‘뉴스’를 받은 상태에서 상대에게 그것을 되묻는 곡이다. ‘나’는 아직 사랑을 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라며 “앨범명에 숨은 뜻과 비슷하게 ‘너의 곁에 있겠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했다.

장동우는 ‘뉴스’를 “질문같은 노래”라고 묘사했다. 그는 “상대방이 어디있는지 모르니까 답을 들을 수 없는 상태다. 답이 없는 상황을 노래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차분한 반전 매력을 보여줄 곡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이중엽 울림엔터테인먼트 대표와의 상의해 타이틀곡으로 정했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뉴스’는 격정적인 느낌이 강했던 인피니트의 음악과는 달리 서정성이 짙고 감정이 보다 절제돼 있다.

‘바이’는 장동우가 데뷔 10년 만에 선보이는 솔로 앨범이다. 장동우는 “가족들이 항상 내 목소리로만 이뤄진 앨범이 언제 나오는지 궁금해 했다. 지금 들려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10년째 아이돌 생활을 해오며 사람의 소중함도 많이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수많은 작곡가들, 팬들이 없었다면 이 앨범이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솔로 앨범인 만큼 인피니트의 음악과도 차별화했다. 인피니트 완전체 앨범의 수록곡이나 유닛 그룹 인피니트 H 등을 통해 보여줬던 힙합에 대해 좀 더 깊게 파고들었다고 한다. 장동우는 “내가 보여주고 싶은 힙합 장르를 함축한 것이 인피니트의 앨범과 ‘바이’가 다른 점”이라며 “래칫 등 힙합의 다양한 장르도 들어가 있고, 힙합을 더 자세하게 다뤘다”고 말했다.

장동우는 “평가는 있는 그대로 받고 싶다”며 “앨범의 수록곡마다 평가를 받고 싶다. 안 어울린다는 평도 좋다. 솔직한 피드백을 받고 싶다”고 했다. 수록곡 중 하나라도 100위 안에 드는 것이 그의 희망이다. 장동우는 “순위를 떠나서 많이 들어줬으면 좋겠다. 인피니트의 모습과는 다른 매력도 있다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바이’는 이날 오후 6시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에서 음반으로도 만날 수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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