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이런 조합 다시 없다. 단 한번 뿐일 2017년의 크리스마스를 위해, 2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 1집 앨범을 위해 예상 밖의 뮤지션들이 뭉쳤다. 김소희와 김시현, 카더가든과 오혁이 그 주인공이다. 12일 발매된 하나 뿐인 듀엣곡들을 소개한다.

◆ 소희X시현, ‘고구마X100개’

소희X시현 디지털 싱글 ‘고구마X100개’ 커버 / 사진제공=춘엔터테인먼트
소희X시현 디지털 싱글 ‘고구마X100개’ 커버 / 사진제공=춘엔터테인먼트
제목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고구마X100개’는 Mnet ‘프로듀스101’ 시즌1과 시즌2 출신 가수들이 부르는 최초의 커플송이다. 시즌1의 김소희와 시즌2의 김시현이 만나 ‘썸’을 탈 때 고구마를 100개 먹은 것처럼 답답하게 느껴지는 감정을 노래한다.

김시현이 고구마 100개를 먹은 것처럼 답답하게 구는 남자를, 김소희는 ‘데이트만 벌써 몇 번째’냐며 ‘망설이지 마’라고 말하는 여자를 맡았다. 크리스마스의 행복한 분위기를 생각나게 하는 경쾌한 멜로디에 ‘고구마와 사이다’로 빗댄 썸의 감정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없던 연애 세포도 깨워줄 것 같은 설렘과 신남이 곡 전반에 흐른다.

김소희와 김시현 각자의 청아한 음색이 이루는 조화도 ‘고구마X100개’의 매력이다. 자꾸만 듣고 싶어지는 중독성이 있어 ‘프로듀스101’ 팬들에게는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선물 같은 시즌송이 될 전망이다.

김소희와 김시현의 귀여운 호흡이 미소를 짓게 하는 ‘고구마X100개’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12일 오후 6시에 공개됐다.

/ 사진=소희X시현 ‘고구마X100개’ 뮤직비디오 캡처
/ 사진=소희X시현 ‘고구마X100개’ 뮤직비디오 캡처
◆ ‘APARTMENT’의 카더가든X오혁, ‘섬으로 가요’

카더가든 정규 1집 앨범 ‘APARTMENT’ 커버 / 사진제공=두루두루amc
카더가든 정규 1집 앨범 ‘APARTMENT’ 커버 / 사진제공=두루두루amc
싱어송라이터 카더가든은 풍족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 아파트에 살아보는 것이 꿈이었다고 했다. 그는 2년 동안 사랑하는 동료들과 함께 꿈의 아파트를 지었다. 그 결과물이 12일 정오 발매된 ‘APARTMENT’다.

카더가든과 뭉친 동료 중 하나가 밴드의 오혁이다. 오혁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섬으로 가요’는 ‘APARTMENT’의 1번 트랙이자 타이틀곡이다. 카더가든이 예전에 써 두었던 멜로디에 오혁이 가사를 입혔다.

카더가든과 오혁의 만남이 소중하고 반가운 것은 두 뮤지션 모두 확고한 감성과 음악 세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섬으로 가요’에서도 오혁은 카더가든이 지은 독특하고 유려한 멜로디에 ‘우리의 다름, 기워 붙여 놓을게’라며 ‘타자와 나의 차이’에 대해 여전히 매력적인 목소리로 노래한다.

들을 때마다 다르게 해석되는 가사와, 들어도 쉽게 질리지 않는 멜로디는 카더가든의 젊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과연 그의 또다른 음악 동료인 장기하가 평했던 것처럼 ‘카더가든이 매일 젊음을 토해내며 지은 앨범’답다.

/ 사진=카더가든 ‘섬으로 가요(Feat. 오혁)’ 뮤직비디오 캡처
/ 사진=카더가든 ‘섬으로 가요(Feat. 오혁)’ 뮤직비디오 캡처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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