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그룹 인피니트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tenasia.co.kr
그룹 인피니트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tenasia.co.kr


불가피하게 변화를 맞이하게 됐을 뿐 인피니트는 사라지지 않았다.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이하 울림)는 30일 “지난 7년간 함께 해온 인피니트 호야와의 전속계약이 지난 6월 9일 종료됐다”며 그룹 인피니트에서 호야가 탈퇴하고 앞으로 인피니트는 6인 체제로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림 측의 설명처럼 호야를 포함한 인피니트 멤버들의 전속계약 기한은 지난 6월 9일까지였다. 두 달여가 지난 지금에서야 인피니트의 재계약 소식이 공개된 이유는 무엇일까.

인피니트는 멤버 전원이 활발한 개인 활동을 펼친 팀이다. 호야뿐만 아니라 성열·엘·우현도 ‘연기돌’로서 왕성하게 활동했으며 성규·성종은 예능에서 활약했다. 또 동우와 성규는 뮤지컬 경험도 쌓았다. 인피니트 멤버들은 음악뿐만 아니라 연기·방송·공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존재감을 과시해왔다.

복수의 가요 관계자들은 “7년이 지나 재계약을 맞이하는 아이돌들은 누구나 개인적인 꿈을 더 크게 펼치고 싶기 마련이다. 하지만 인피니트 멤버들은 그룹 활동에도 굉장히 자부심이 컸다. 멤버들은 ‘인피니트’란 브랜드 자체를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속 계약 기간이 끝난 뒤에도 인피니트의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았던 것은 멤버들이 호야의 선택을 계속해서 기다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뜻이 확고했던 호야는 인피니트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완전체 인피니트의 모습을 기다렸던 팬들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리더 김성규를 비롯해 장동우, 남우현, 이성열, 엘, 이성종 등 6명의 멤버들이 인피니트를 지켰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울림은 “멤버들의 개인 활동을 마무리한 뒤에 인피니트의 새 앨범을 준비할 것”이라며 “연내 컴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호야가 퍼포먼스에서 뛰어났던 멤버였기 때문에 그의 빈자리가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인피니트는 ‘칼군무’로 주목을 받았던 팀이다. 그만큼 모든 멤버들의 실력도 탄탄하며 보컬 또한 부족함이 없다. 팬들의 아쉬움은 나머지 멤버들의 노력으로 충분히 달랠 수 있을 전망이다.

‘7년 징크스’의 벽은 인피니트에게도 높았다. 더 이상 인피니트 완전체를 보는 것은 요원해졌다. 하지만 인피니트는 끝까지 달릴 예정이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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