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설리 유작 '페르소나2' 영등위 심의 완료, "가십 아닌 추모 되기를" [TEN이슈]
걸그룹 f(x) 출신 배우 고(故) 설리(1994~2019·최진리)의 유작이 곧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는 지난 21일 넷플릭스의 '페르소나 : 설리'('페르소나 2')의 관람 등급을 15세 이상 관람가로 판정했다. 7개 판정 항목 중 폭력성, 공포, 약물 부분에서 15세 이상 판정이 나왔다.

'페르소나2'는 다섯 감독이 설리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단편 영화 5편을 묶은 프로젝트로, 설리가 지난 2019년 10월14일 세상을 떠나면서 제작이 중단됐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페르소나'에 출연했고, 설리가 바통을 이어 받아 두 번째로 '페르소나 : 설리'를 제작 중이었다.

'페르소나2'가 베일을 벗을 것인가 하는 전망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넷플릭스가 브라질 등의 해외에서 '페르소나2'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퍼지면서다. 해외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티저에서 설리는 "인기라는 게 갑자기 확 생긴 거잖아요. 이해했지만 무서웠던 것 같아요"라는 등 생전 설리의 인터뷰 내용 등이 포함됐다.

설리의 유작된 '페르소나2' 공개 관련 대중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팬들은 "설리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좋다", "설리의 30살 보고 싶네요"라는 등의 반색을 보였고, 또 다른 팬들은 "누구를 위한 공개인가? 고인이 다시 입방아에 오를 거라고 생각하니 공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 이제와서? 잊혀질 권리도 있지 않나"라는 등의 반응으로 갈렸다.

이에 따라, 해당 콘텐츠의 편집 방향 등 제작진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이 영화가 공개됨으로서 생전 고인을 힘들게 했던 가십이 다시 한번 상기되는 것이 아니라, 고인을 추모하고 기릴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의견에 뜻이 모이고 있다.

2005년 드라마 '서동요'를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한 설리는. 2009년 f(x)로 가수 데뷔했다. 2015년 팀을 탈퇴한 후 배우로 전향,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에 참여했다.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패션왕', '리얼' 등에서 열연을 선보였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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