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길복순役 전도연 인터뷰
배우 전도연 /사진 = 넷플릭스
배우 전도연 /사진 = 넷플릭스
지천명의 나이에 액션에 도전한 배우 전도연(50)이 '액션 연기를 졸업했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전도연은 킬러라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커리어 처음으로 전문적인 액션 연기에 도전한 것과 관련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전도연은 액션 도전에 대해 "충분히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으로서는 액션 장르는 졸업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전도연은 앞서 영화 '협녀'에서 칼을 활용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이와 관련 전도연은 "'협녀'는 훨씬 더 서사적이었고 그림이 위주였다. 액션 영화를 찍었다기 보다는 복수와 복수를 위해 키워진 딸의 서사가 더 중요한 작품이었다"고 설명했다.

전도연은 이번 액션 도전을 위해 처음으로 식단 조절을 하며 근육을 만들었다고. 약 4개월에 걸쳐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며 근육을 키웠다. 변성현 감독은 전도연의 만들어진 근육에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나타내며 박수를 보냈다는 후문.

액션 촬영은 부상도 뒤따랐다. 전도연은 "상가신에서 360도 회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촬영을 하다 다쳤었다"며 "당시 제가 주저앉았고, 저도 경황이 없어서 내가 왜 일어나지 못하는지 몰랐다. 다들 다행히 큰 부상이 없어서 몇 일 만에 촬영을 다시 재개하긴 했다"고 돌아봤다.

전도연은 '길복순' 속 액션에 대해 "끊어가지 않고 롱테이크로 가는 게 많았다. 오히려 끊어끊어서 가면 '액션 잘한다'는 반응도 나오고 비주얼이 더 좋게 나올 수 있었을 거 같은데 끊어가지 않았다"며 "조금 덜 멋있어 보여도 사실적인 인물이 가지고 있는 감정이 액션이 담긴 걸 보고 싶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배우 전도연 /사진 = 넷플릭스
배우 전도연 /사진 = 넷플릭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 청부살인 회사를 엔터테인먼트로 설정, 의뢰받은 살인은 '작품', 살인 설계를 '시나리오'라고 표현하는 등 배우에 빗대 킬러의 세계를 그려냈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길복순'은 공개 3일만에 1,961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비롯해 홍콩, 대만, 베트남 등 국가에서는 1위를 기록했고, 캐나다, 독일, 스페인, 브라질, 그리고 뉴질랜드 등 총 82개 국가 TOP 10 리스트에 올랐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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