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남 /사진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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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반려견 벨에 관해 이야기했다.

배정남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
배정남, 세상이 아름다운 이유 "전신마비 반려견 벨, 살아줘서 고마워"[인터뷰②]
극 중 배정남은 조도선을 연기했다. 조도선은 독립군의 최고 명사수로 독립군들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백발백중의 저격 실력으로 동지들을 구해내는 인물.

이날 배정남은 반려견 벨에 대해 언급했다. 벨은 급성 디스크로 수술받았다. 그는 "휠체어 타면 걷긴 한다. 혼자서 서지는 못한다. 그게 제일 힘들다. 대소변은 해줘야 하는데, 이 정도까지 해준 것만으로도 고맙다. 수술한 수의사가 제일 놀랐다. 진짜 수술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재활 6개월 넘게 하면서 느끼는 건 '9할은 재활이다'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전신 마비인 상태에서 그 정도도 대단하다. 초반에 제 멘탈이 다 무너졌다. 이제는 못 일어나도 이렇게 살 수 있는다는 생각이 들더라. 휠체어나 유모차 태워도 되지 않나. 살아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정신은 멀쩡하다. 이렇게 살면 되는 거다. 저한테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 번에 갔으면 멘탈 많이 무너졌을 거 같은데 대비할 시간을 만들어주고 있어서 고맙다. 고맙다는 말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배정남 /사진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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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남은 "지금은 세상이 아름답다. 영화도 그렇고 강아지가 나를 달리 만들어줬다. 벨이 아프고 인생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 얘가 없을 때 정서적으로 안정감이 없었다. 벨 때문에 책임감, 안정감을 배웠다. 이제 10살이 됐는데 9년 동안 사랑받았다. 이제 내가 갈 때까지 받은 거 다 줄게 이런 마인드다. 해줄 수 있다는 게 고맙다. 못 해주면 힘들다"고 했다.

또한 "지금은 세상이 아름답다. 심적으로도 편하다. 인생이 바뀌더라. 저는 딱 일, 재활에만 에너지를 쓴다. 거기에만 올인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확실히 애도 좋아지고 있다. 많이 배우고 있다. 한 번에 반짝하더라. 내 새끼 아픈 데미지를 처음 느꼈다. 여기서 많이 배웠다. 둘이 진짜 의지하면서 사는 거 같다. 많이 배웠다. 조그마한 것에 실제로 감사하고, 고맙다고 느낄 수 있는 게 됐다. 옛날엔 몰랐다"고 전했다.

한편 '영웅'은 지난해 12월 21일 개봉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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