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례 감독 '교섭'-이해영 감독 '유령' 18일 동시개봉

극장가 활기 불러올까
/사진 = 플럭스엠-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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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을 하루 앞뒀다.

영화 '교섭'(감독 임순례)과 '유령'(감독 이해영)이 18일 나란히 스크린에 올라 격돌한다.

'교섭'과 '유령'은 자신만의 특장점으로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두 작품이 한날한시 동시 개봉하면서 극장가 활기를 불어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먼저 '교섭'은 '리틀 포레스트'(2014) 이후 임순례 감독의 신작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 교섭 전문 외교관 정재호 역에 황정민, 중동지역 전문 국정원 요원 박대식에 현빈이다. 강기영이 현지 거주 통역가 카심을 맡았다.

'교섭'의 관전 포인트는 요르단 현지 로케이션 촬영과 '현실 절친'으로 알려진 황정민과 현빈의 연기 호흡이 될 전망이다. 수트를 입고 영어 구사에 능한 외교관으로 분한 황정민, 수염 난 구릿빛 얼굴에 몸으로 뛰는 국정원 요원 현빈의 이미지 변신도 관객들의 시선을 모은다.

다만, '샘물교회 선교단 피랍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은 위험요소다. 다소 불편한 소재 탓에 대중적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유령'은 '독전'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한 이해영 감독의 신작. 1933년 경성을 배경으로 항일조직의 이야기를 그린다. 호텔에 갇힌 항일단체 스파이 '유령'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임무 완수를 위한 액션신이 볼거리다. 경무국 소속 총독부 통신과 무라야마 쥰지로 분한 설경구, 통신과 차경 역 이하늬, 정무총감 직속 비서 유리코 역 박소담, 유령 색출 판을 짜는 경호대장 카이토에 박해수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뭉쳤다.

'스파이 액션'을 표방하는 '유령'은 '누가 유령인가'를 추리하기 보다는 화려한 액션에 집중해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중반부 이후 모습을 드러내는 유령의 존재감과 터지는 액션신이 화려하다. 이해영 감독 특유의 미장센과 세련된 연출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유령'은 '밀실 추리극'을 기대하고 관람하면 실망할 수 있다. 그보다 강렬한 한 방의 반전과 액션신에 주목하길 권한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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