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영화 '유령' 인터뷰
총독부 직원 박차경 役
배우 이하늬 /사진 = CJ E&M
배우 이하늬 /사진 = CJ E&M
배우 이하늬가 영화 속 담배신을 '숨구멍'이라고 이해하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하늬는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 인터뷰에서 작품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이하늬는 영화 속 난영(이솜 분)에게 담뱃불을 빌려주고, 유리코(박소담 분)와 담배를 나눠피는 신에 대해 말했다. 이하늬는 "담배 피는 신은 차경에게 '숨구멍'이라고 이해하고 연기했다"며 "그 당시의 시대 상황에서 어떤 숨 쉴 구멍, 편안함을 주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우리가 일상에서 생각보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호흡법이란 것도 있는 건데, 숨을 편안하게 못 쉬기 때문에 담배를 핀다는 생각을 했다. '나 담배 피고 올게'란 말이 '나 편안하게 숨 쉬고 올게'라는 것 아닐까"라며 "그런 상황에서 담배를 나눠 피는 건 숨구멍으로서 일상을 나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담배 연습을 많이 했다. 흡연자가 아니어서 연습을 많이 했다. 흡연자들은 비흡연자가 피는지 다 알더라. 들키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니코틴이 없는 담배를 대량 구매 해서 밤마다 연습을 했다. 처음에는 담배 잡는 법도 어색했는데, 지금은 '이래서 사람들이 담배를 피는구나'까지 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하늬는 '유령'에서 총독부 암호문 기록 담당 박차경 역을 맡아 연기했다. 극 중 총독부 통신과 감독관 쥰지(설경구 분)와 맨몸 싸움하는 등 강렬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이야기.

1월 18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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