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사진=텐아시아 DB
박찬욱 감독 /사진=텐아시아 DB


박찬욱 감독의 연출작 '헤어질 결심'이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작품상 트로피 사냥에 실패했다. 향후 오스카 레이스는 계속될 전망이다.

11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개최됐다.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에서 주최하고 매년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으로, 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미국에서 개최되는 대표적인 시상식으로 꼽힌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인도)와 함께 비영어권 작품상 후보에 올라 트로피를 두고 경쟁했다.
/사진=영화 '헤어질 결심' 포스터
/사진=영화 '헤어질 결심' 포스터
앞서 2020년 해당 부문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수상했기에 '헤어질 결심'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하지만 발표 결과 '아르헨티나, 1985'가 골든글로브 비영어권 작품상을 받았다.

사실 해외 매체들은 골든글로브 비영어권 작품상 수상작으로 '서부 전선 이상 없다' 혹은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가 수상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외신들은 '헤어질 결심'을 수상 유력 후보가 아닌 3순위로 생각했다. 외신들의 예측은 절반만 맞았다. '헤어질 결심'의 수상이 불발됐고, 후보작 중 적게 거론된 '아르헨티나, 1985'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역)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역)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지난해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이어 뉴욕 영화제, 미국 판타스틱 페스트, 토론토 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됐다. 뉴욕타임스는 '헤어질 결심'을 2022년 10대 영화로 선정하기도. 또한 LA타임스, 인디와이어, 롤링 스톤 등 외신은 영화에 대해 극찬했다.
탕웨이, 박찬욱 감독, 박해일 /사진=텐아시아 DB
탕웨이, 박찬욱 감독, 박해일 /사진=텐아시아 DB
골든글로브 수상이 불발됐지만, '헤어질 결심'의 오스카 레이스는 계속될 예정이다. 오는 3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리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예비 후보로 선정됐다.

이 부문에서도 골든글로브 후보로 경쟁했던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클로즈'(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를 포함해 '코르사주'(오스트리아), '클로즈'(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리턴 투 서울'(캄보디아), '성스러운 거미'(덴마크), '생토메르'(프랑스), '안녕, 시네마 천국'(인도), '말 없는 소녀'(아일랜드),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멕시코), '더 블루 카프탄'(모로코), '조이랜드'(파키스탄), 'EO'(폴란드), '카이로 컨스피러시'(스웨덴)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월 24일 전체 부문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이때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작이 5편으로 압축된다. 골든글로브 수상은 불발됐지만, '헤어질 결심'이 오스카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최종 후보에 포함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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