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가은이 2~30대 '현모양처'를 꿈꿨지만 어렵고 자신과는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루고 싶은 사랑이 없는 싱글맘인 그는 딸에게 주 4회 일하는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다면서도 영화 제목처럼 '별 볼일 없는 인생'이 자기 인생이라고 했다.
정가은은 2016년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했다. 하지만 2년 뒤 2018년 이혼했고, 현재 워킹맘으로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으며 딸을 키우고 있다.
정가은은 "저도 20~30대 때 능력 있는 멋진 남자를 만나서 방송을 먹고 살려고 하는 게 아니라 취미 생활로 하고 싶었다. 현모양처가 꿈이었다. 막상 해보니까 현모양처는 저랑 안 맞더라. 젊을 때 막연하게 현모양처 꿈을 꾸기도 하는데 현모양처는 정말 어려운 일이더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저는 살림은 젬병이다. 엄마랑 같이 사는데 엄마가 살림하고, 나는 내 할 일을 사랑하면서 한다. 제 딸이 '엄마 일하기 싫죠?', '엄마 힘들죠?'라고 물어본다. 그럼 딸에게 '엄마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일하기 싫다'고 한 적은 없다. '엄마는 일을 되게 사랑해, 열심히 할 거야'라고 한다"며 "20~30대 꿈은 현모양처였지만 40대가 된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잘하자'가 꿈이다. 일을 잘하든 못하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서 성실하게 해내자는 것이 목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가은은 영화 '별 볼일 없는 인생'을 통해 스크린 데뷔한다. '별 볼일 없는 인생'은 죽기 직전 과거로 떠나게 된 ‘이선’이 자신의 옛 연인들을 마주하고 다시 한번 사랑을 찾으려는 내용의 타임슬립 판타지 멜로. 정가은은 극 중 극단적 선택을 위장 시도하는 주인공 이선을 연기한다. 이선은 죽기 전 자신의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 여행을 떠나는 인물.
정가은은 '별 볼일 없는 인생'을 출연한 계기에 대해 "작년 늦겨울, 초봄이었던 2~3월에 서동헌 감독님을 만났다. 감독님을 뵙기 전 대본을 받았다. 대본을 받고 '내가 영화 주연을 할 깜냥이 되나?' 싶었다. 대본을 보니 역할이 저랑 처해있는 부분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이선으로 감정 이입해서 할 수 있겠다' 싶더라"고 말했다. 이어 "서동헌 감독님이 배우 오디션을 보거나 누구누구 중에서 내가 생각해보겠다가 아니라 '정가은이랑 하고 싶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그래서 '사기 아닌가?' 싶었다. '왜 나랑 하고 싶어 하시지?' 싶더라. 우리 회사에 '나랑 하고 싶은 거 맞느냐?'라고 물어봤다. 감독님께서 '정가은 씨가 이 작품을 하겠다고 하지 않으면 아예 여자 주인공을 남자 주인공으로 바꿀 생각'이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정가은은 왜 이선 역할에 자신이어야 했는지 의문을 가졌다고. 그는 "제가 배우로 연기자로서 연기가 보증된 사람은 아닌데 왜 저를 선택하셨냐고 했다. 감독님께서 이선 역할을 쓰면서 옆에서 누군가가 제 이야기했나 보더라. 감독님께서 그 이야기 듣자마자 딱 정가은이라고 생각했다고 하시더라. 감독님이 저라는 느낌이 오셨나 보더라"고 했다.
정가은은 자신이 연기한 이선에 대해 "수능을 앞두고 엄마가 사라진다. 어떻게 보면 아이를 버리고 그냥 떠났다. 그냥 버리고 떠난 게 아니라 엄청난 빚을 남기고 떠났다. 저는 엄마가 아닐 뿐이지 저 역시 세상에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며 "이선도 엄마로 인해 엄청난 빚을 끌어안고 헤쳐 나가야 하는 삶을 살아야 하고 저도 40대 때지만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런 걸 봤을 때 '나 이거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영화 제목을 처음 본 정가은은 '내 인생'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목은 그렇지만, 제목만 보고도 끝에는 '별 볼일 인생이 아니다'라고 결론이 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반어법으로 해놓은 게 더 좋았다. 누구나 내 인생 참 별 볼일 없다고 생각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SNS를 보면 다른 사람들의 화려한 인생이 많이 올라온다. 그런 거 보면서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많이 느끼기도 한다. 호캉스하고, 명품 가방에 좋은 차 등 이런 게 많이 올라온다. 저는 그걸 보면서 '내 인생 별 볼 일 없다'는 생각한다. 다들 그렇지 않을까 싶다. 다들 분명히 별 볼이 다 있다"고 강조했다.
정가은의 새해 목표는 '일주일에 네 번 일하기'다. 그는 "영화 찍고 나서 조금 쉬었다. SNS에도 올렸는데, 더도 말고 덜도 많고 주 4회만 일하자는 것이 목표다. 주 4회 일하면 다른 생각하지 않고, 불안해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주말 하나 끼었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딸 소이에게 엄마로서 목표는 "자랑스러운 엄마가 됐으면 좋겠다. 사회적으로 명예로운 게 아니어도 엄마가 대단한 배우가 아니더라도 엄마는 엄마 일을 열심히 하고 엄마 주어진 일을 성실히 하면 충분히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정가은은 "영화에서 이선이 '인생 뭐 있나. 한 방이지'라고 말을 하긴 한다. 하지만 진짜 한 방이라서 한 방이라고 한 건 아닌 거 같다. 인생이 한 방 같아 보이지만, 내 인생은 내가 주도적으로 진취적으로 뭐든지 내가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가은은 "20~30대 때 능력 있는 남자 만나서 기대는 삶, 내가 주도가 아닌 그런 삶에 대해 생각했었다. 살아보니 결국은 그런 남자를 만나든 안 만나든 내 인생은 내가 주인이 돼 헤쳐 나가고 진취적으로 주도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누가 대신해주는 건 아무것도 아니다. 잠시는 있지만 모든 건 내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정가은은 2016년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했다. 하지만 2년 뒤 2018년 이혼했고, 현재 워킹맘으로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으며 딸을 키우고 있다.
정가은은 "저도 20~30대 때 능력 있는 멋진 남자를 만나서 방송을 먹고 살려고 하는 게 아니라 취미 생활로 하고 싶었다. 현모양처가 꿈이었다. 막상 해보니까 현모양처는 저랑 안 맞더라. 젊을 때 막연하게 현모양처 꿈을 꾸기도 하는데 현모양처는 정말 어려운 일이더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저는 살림은 젬병이다. 엄마랑 같이 사는데 엄마가 살림하고, 나는 내 할 일을 사랑하면서 한다. 제 딸이 '엄마 일하기 싫죠?', '엄마 힘들죠?'라고 물어본다. 그럼 딸에게 '엄마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일하기 싫다'고 한 적은 없다. '엄마는 일을 되게 사랑해, 열심히 할 거야'라고 한다"며 "20~30대 꿈은 현모양처였지만 40대가 된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잘하자'가 꿈이다. 일을 잘하든 못하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서 성실하게 해내자는 것이 목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가은은 영화 '별 볼일 없는 인생'을 통해 스크린 데뷔한다. '별 볼일 없는 인생'은 죽기 직전 과거로 떠나게 된 ‘이선’이 자신의 옛 연인들을 마주하고 다시 한번 사랑을 찾으려는 내용의 타임슬립 판타지 멜로. 정가은은 극 중 극단적 선택을 위장 시도하는 주인공 이선을 연기한다. 이선은 죽기 전 자신의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 여행을 떠나는 인물.
정가은은 '별 볼일 없는 인생'을 출연한 계기에 대해 "작년 늦겨울, 초봄이었던 2~3월에 서동헌 감독님을 만났다. 감독님을 뵙기 전 대본을 받았다. 대본을 받고 '내가 영화 주연을 할 깜냥이 되나?' 싶었다. 대본을 보니 역할이 저랑 처해있는 부분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이선으로 감정 이입해서 할 수 있겠다' 싶더라"고 말했다. 이어 "서동헌 감독님이 배우 오디션을 보거나 누구누구 중에서 내가 생각해보겠다가 아니라 '정가은이랑 하고 싶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그래서 '사기 아닌가?' 싶었다. '왜 나랑 하고 싶어 하시지?' 싶더라. 우리 회사에 '나랑 하고 싶은 거 맞느냐?'라고 물어봤다. 감독님께서 '정가은 씨가 이 작품을 하겠다고 하지 않으면 아예 여자 주인공을 남자 주인공으로 바꿀 생각'이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정가은은 왜 이선 역할에 자신이어야 했는지 의문을 가졌다고. 그는 "제가 배우로 연기자로서 연기가 보증된 사람은 아닌데 왜 저를 선택하셨냐고 했다. 감독님께서 이선 역할을 쓰면서 옆에서 누군가가 제 이야기했나 보더라. 감독님께서 그 이야기 듣자마자 딱 정가은이라고 생각했다고 하시더라. 감독님이 저라는 느낌이 오셨나 보더라"고 했다.
정가은은 자신이 연기한 이선에 대해 "수능을 앞두고 엄마가 사라진다. 어떻게 보면 아이를 버리고 그냥 떠났다. 그냥 버리고 떠난 게 아니라 엄청난 빚을 남기고 떠났다. 저는 엄마가 아닐 뿐이지 저 역시 세상에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며 "이선도 엄마로 인해 엄청난 빚을 끌어안고 헤쳐 나가야 하는 삶을 살아야 하고 저도 40대 때지만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런 걸 봤을 때 '나 이거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영화 제목을 처음 본 정가은은 '내 인생'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목은 그렇지만, 제목만 보고도 끝에는 '별 볼일 인생이 아니다'라고 결론이 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반어법으로 해놓은 게 더 좋았다. 누구나 내 인생 참 별 볼일 없다고 생각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SNS를 보면 다른 사람들의 화려한 인생이 많이 올라온다. 그런 거 보면서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많이 느끼기도 한다. 호캉스하고, 명품 가방에 좋은 차 등 이런 게 많이 올라온다. 저는 그걸 보면서 '내 인생 별 볼 일 없다'는 생각한다. 다들 그렇지 않을까 싶다. 다들 분명히 별 볼이 다 있다"고 강조했다.
정가은의 새해 목표는 '일주일에 네 번 일하기'다. 그는 "영화 찍고 나서 조금 쉬었다. SNS에도 올렸는데, 더도 말고 덜도 많고 주 4회만 일하자는 것이 목표다. 주 4회 일하면 다른 생각하지 않고, 불안해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주말 하나 끼었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딸 소이에게 엄마로서 목표는 "자랑스러운 엄마가 됐으면 좋겠다. 사회적으로 명예로운 게 아니어도 엄마가 대단한 배우가 아니더라도 엄마는 엄마 일을 열심히 하고 엄마 주어진 일을 성실히 하면 충분히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정가은은 "영화에서 이선이 '인생 뭐 있나. 한 방이지'라고 말을 하긴 한다. 하지만 진짜 한 방이라서 한 방이라고 한 건 아닌 거 같다. 인생이 한 방 같아 보이지만, 내 인생은 내가 주도적으로 진취적으로 뭐든지 내가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가은은 "20~30대 때 능력 있는 남자 만나서 기대는 삶, 내가 주도가 아닌 그런 삶에 대해 생각했었다. 살아보니 결국은 그런 남자를 만나든 안 만나든 내 인생은 내가 주인이 돼 헤쳐 나가고 진취적으로 주도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누가 대신해주는 건 아무것도 아니다. 잠시는 있지만 모든 건 내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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