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사진제공=와이드릴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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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성훈이 자신은 워커 홀릭이라며 앞으로 몰아칠 것을 예고했다. 하트를 많이 쓰고, 인싸 기질을 발휘하는 그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박성훈이 TV 시네마 '유포자들'(감독 홍석구, 제작 KBS 한국방송·아센디오)로 TV와 스크린을 동시 공략한다. '유포자들'은 핸드폰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현대사회, 사람들이 무심코 촬영한 영상들이 어떻게 인간을 파멸로 이끌 수 있는지를 그린 범죄 추적 스릴러.

박성훈은 연출을 맡은 홍석구 감독과는 '하나뿐인 내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그는 "'하나뿐인 내편'이라는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그때 스코어도 좋고 사랑을 많이 받아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감독님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유포자들' 시나리오를 굉장히 흥미로운 글로 보여졌다. 안 할 이유가 없겠다 싶었다.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성훈 /사진제공=와이드릴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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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포자들'은 박성훈 원톱 영화다. 박성훈은 "개인적으로 저는 원톱 주인공을 좋아한다. 한 인물의 감정선을 계속 쫓아가는 영화들을 흥미롭게 보는 편이다. 예를 들어 콜린 파렐의 '폰부스', '터널', '더 테러 라이브', '끝까지 간다' 등 이런 작품을 굉장히 좋아한다. 언젠가는 메인 롤을 맡아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마침 이 작품이 제 손에 들어왔다. 고민할 거 없이 결정했던 것 같다. 130신 중에 제가 100신 정도 나온다. 상당히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다"고 했다.

박성훈은 "지난여름에 고생하면서 찍었는데 개봉과 공개를 앞두고 있어 설레고 뿌듯하다. 연출한 홍석구 감독님이 엄살을 많이 피웠다. 영화를 보고 화내지 말라고 하셔서 기대감을 내려놓고 (시사회를 통해) 봤다. 보고 나니 꽤 만족스러운 것 같아서 기대된다"며 웃었다.

'유포자들'은 사이버 공간에 숨어든 '유포자들'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내며 결코 행해져서는 안 될 범죄에 함께 분노하고 또 공감하게 만든다. 극 중 박성훈은 도유빈 역을 맡았다. 도유진은 최악의 협박을 받는 남자다. 박성훈은 '유포자들'을 통해 정체 절명의 상황에 처한 절박함부터 폭발하는 분노까지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
박성훈 /사진제공=와이드릴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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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은 "제가 맡은 캐릭터가 사실 비도덕성을 띠고 있다. 그래서 보는 관객이나 시청자가 쉬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는 고민하긴 했다. 최대한 공감이 가는 감정선으로 끌어내리려고 감독님과 세밀하게 상의했다"고 했다. 이어 "촬영은 한 달 걸렸다. 15회차에 보충 1회차 해서 16회차를 찍었다. 타이트하게 진행됐다. 저도 최선을 다했고, 감독님도 최선을 다하셨다. 영화가 가진 속도감이나 영상이 컴팩트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성훈은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를 통해 송혜교와 호흡을 맞춘다. '더 글로리'는 김은숙 작가와 안길호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다. 박성훈은 자신의 SNS에 "♡"라는 글과 함께 송혜교와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은 두 사람의 케미로 화제를 모았고, 앞으로 공개될 '더 글로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성훈은 송혜교와 함께 찍은 사진에 관해 "저 하트를 많이 쓴다. 커피차 인증할 때도 하트를 잘 사용하는 편이다. 제가 어떤 누나와 이성적인 관계라면 숨기고 안 올리지 (이렇게) 당당히 올리겠나"라고 했다. 이어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옛날부터 송혜교 배우의 팬이었다. 작품을 같이 하게 돼 기뻤다. 혜교 누나가 문자하면 신기하다. '송혜교가 나한테 문자를?' 이런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성훈 /사진제공=와이드릴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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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은 3년 전 방영된 KBS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을 통해 본명 대신 '장고래'라고 불렸다. 그는 "장고래 타이틀은 감사한 이름이다. 제 이름이 흔하다 보니까 많이들 기억을 못 하신다. 평범한 이름은 오히려 각인이 안 되지 않나. 그래서 박성훈 보다 장고래를 더 많이 기억해주신다"며 웃었다.

또한 "개인적으로 기억할 수 있는 명칭이 생겨서 감사하다. 포털 사이트에 제 이름을 검색하면 동명이인이 50명이 나온다. 하정우 형도 본명이 김성훈인데, 그래서 이름을 바꾼 게 아닐까 생각했다. 저 역시 이름 말고 성만 바꿔 볼까 생각했다. 더 열심히 하면 언젠간 박성훈이라는 제 이름을 정확히 기억해주시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박성훈은 자신을 '워커 홀릭'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쉬는 걸 좀 쑤셔한다. 어떻게든 에너지를 밖에서 해소해야 하는 스타일이다. 창작이 주는 기쁨이 크다. 앞으로 몰아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를 촬영했을 때 한석규와 나눈 이야기를 들려줬다.

박성훈은 "'천문: 하늘에 묻는다'를 찍으면서 한석규 선배님과 심층적으로 연기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배우고 공감하면서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한석규 선배님은 음악을 연주하듯이 연기를 하고 싶다고 하시더라. 저도 음악에 대해 자세히 모르지만, 기승전결이 있고 음의 높낮이, 볼륨 등이 있다. 저 역시 그런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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