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경, 곽동연, 박세완, 음문석, 고경표, 이순원, 김민호(왼쪽부터)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이경, 곽동연, 박세완, 음문석, 고경표, 이순원, 김민호(왼쪽부터)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박세완, 곽동연, 이순원, 김민호가 영화 '육사오'를 통해 선을 넘은 웃음을 전달한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육사오'(감독 박규태)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박규태 감독, 배우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박세완, 곽동연, 이순원, 김민호가 참석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 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 간의 코믹 접선극. 누구나 꿈꿔봤을 로또 1등 당첨이라는 유쾌한 설정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스토리를 그린다.
박규태 감독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박규태 감독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화 '날아라 허동구' 연출, '박수건달'과 '달마야 놀자' 각본을 맡았던 박규태 감독이 '육사오'로 돌아온다. 그는 우연히 주운 57억 로또 한 장 그리고 로또를 따라 군사분계선을 넘어가 버린 남한군, 로또의 현금화를 위해 펼치는 팀플레이를 선보인다.

이날 박규태 감독은 '육사오'에 대해 "20대 청년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저희 메인 타깃은 젊은 층이라고 생각했다. 영화에는 신조어도 많이 나온다. 장르는 다르지만 '공동경비구역 JSA' 이후 GP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남북으로 갈라진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재밌는 코미디를 보고 웃고 즐기는 와중에 어떤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 세대에게 통일은 먼 이야기라고 하지만, 남북 로또 1등이 부자가 되는 꿈과 이 영화를 보는 관객이 남이나 북에서 태어났고 잘 살아가야 하므로 잘 살아야 하는 바람으로 이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고경표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고경표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극 중 고경표는 남한 군인 천우로 분한다. 고경표는 "실 저는 전역한 지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군대 늦게 가게 됐다. 그래서 제일 생생하게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 중에 제가 병장으로 출연하게 되는데 로또 추첨 방송을 보는 자세가 있다. 그게 병장의 표본이 아닌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고경표는 "저도 실제로 병장 시절에 그런 침상을 썼었다. 이런 사소한 디테일들이 또 한 가지 재미 요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즐겁게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경표는 "천우가 가지고 있는 순수함에 대해서 많이 표현하고 싶었다. 순수하고 맑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고 대처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아쉽게도 영화 중간에 더 깊게 깨달아서 그때부터 살을 찌우기 시작했다"며 "영화를 보면 점점 살이 찌는 걸 볼 수 있다. 그 모습이 천우와 잘 부합됐으면 좋겠다. 밉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일념 했다"고 했다.
이이경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이경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극 중 이이경은 북한 상급 병사 용호를 연기했다. 이이경은 "북에 가본 적은 없고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로또 1등에 대한 느낌은 다를 것 같다. 남한과는 다른 절실함이 있다. 집과 차가 필요한 게 아니라 할머니 틀니, 가족이 필요한 생계로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이경은 "흔히 이미지를 그렸을 때 남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모든 게 신기하고, 북한보다 나은 상황은 용호는 어떻게 느꼈을까 싶었다. 단순히 로또로 시작하지만 북에 대한 상상력을 많이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박규태 감독은 "개봉을 앞두고 감개무량하다. 긴장되고 설레고 떨린다. 저희는 여름 끄트머리에 개봉한다. 큰 영화에 비하면 작지만, 알찬 영화라고 자부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박규태 감독은 "말이 안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던져진 인물은 목숨을 걸고 임무를 해야 한다. 이런 코믹인 아이러니한 상황과 절박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들의 충돌이 유머를 발생하는 코미디다. 근래에 이렇게 재밌는 코미디가 있었나 싶은 정도로 자신 있게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이경, 곽동연, 박세완, 음문석, 박규태 감독, 고경표, 이순원, 김민호(왼쪽부터)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이경, 곽동연, 박세완, 음문석, 박규태 감독, 고경표, 이순원, 김민호(왼쪽부터)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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