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차' 설경구./사진제공=넷플릭스
'야차' 설경구./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설경구가 넷플릭스에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13일 넷플릭스 영화 '야차' 배우 설경구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설경구는 사람 잡아먹는 귀신 '야차'로 불리는 블랙팀 팀장 지강인 역을 맡았다.

처음으로 OTT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를 공개한 소감을 묻자 설경구는 "처음부터 넷플릭스 공개를 목표한 시작한 영화가 아니었다. 다 완성됐음에도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미뤄지다가 넷플릭에서 받아줘서 공개됐다. 처음으로 OTT에 공개가 돼서 그런지 잘 모르겠다. 피부로 와닿지도 않는다"고 말헀다.

그래선지 성적에 대한 부담감도 없었다고. 설경구는 "피부에 와닿지 않으니 부담이 너무 없어서 좋다. 큰 화면에서 못 보는 아쉬움은 있다. 제작보고회에서도 이전까지는 많은 관람 해달라고 했는데 많은 시청해달라는 단어가 익숙치 않아서 당황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 선양에서 일어나는 사건인 만큼 설경구는 극 중 중국어와 일본어를 완벽히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감독님이 외국어랑 액션, 총기 쪽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래서 중국어 선생님 일본어 선생님과 달달달 외운 뒤 현장에서 체크하는 작업을 계속 했다. 부족한 부분은 후시작업으로 추가했다"며 "나는 현장에서 언어에 매달리면 배우로서 집중할 다른 부분이 미흡해 질까봐 감독님 몰래 선생님을 협박했다. 미진한 부분까지는 디테일하게 소화를 못할 수 있으니 건들지 말라고"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이어 "외국어라는 게 한 번 된 것 같다고 해서 다음 테이크에서도 되는 게 아니더라. 전 테이크에서 됐던 발음이나 악센트가 다음 테이크에서는 안 되고 해서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배우들을 많이 괴롭혔다"고 덧붙였다.

'야차'는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에서 일명 ‘야차’가 이끄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 팀과 특별감찰 검사, 그리고 각국 정보부 요원들의 숨 막히는 접전을 그린 첩보 액션. 지난 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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