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연석 / 사진제공=제이앤씨미디어그룹
배우 유연석 / 사진제공=제이앤씨미디어그룹
배우 유연석이 코로나 시국 영화 '배니싱: 미제사건'을 촬영한 데 대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29일 영화 '배니싱: 미제사건'의 주인공 유연석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유연석은 전대미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 진호 역을 맡았다.

유연석은 코로나가 극심한 상황에서 어렵게 진행된 프로젝트에 대해 "그들에겐 한국에 와서 프로젝트를 한단 자체가 도전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가 시간도 부족했고 코로나에 걸리면 프로젝트가 중단되던 시기라 '촬영-호텔-촬영 호텔'이었다. 제가 촬영 외적으로 시간을 좀 마련해보려고, 당시 제가 뮤지컬을 하고 있어서 뮤지컬에 감독님과 올가를 초대했다. 가볍게 칵테일 한 잔을 했는데 코로나 이후에 이렇게 시간을 가져본 게 처음이라고 너무 좋아하더라. 당시에는 프랑스든 세계 어디든 외부 활동이 어렵던 상황이었지 않나. 한국에서 못해봤던 문화·여가 생활을 했다며 힐링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유연석은 코로나 시국 속 촬영으로 인해 배우들, 스태프들과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단 점에 아쉬워했다. 그는 "저는 공연도 하고 영화, 드라마 촬영도 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회식을 못하지 않나. 스태프들과 교감하고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끝나고도 그런 시간을 못 가졌다. 그게 제일 힘든 것 같다. 사람들간 보이지 않는 유대감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이 있는데, 그걸 돈독하게 하기 위한 시간이 없다보니 힘들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다행히 개봉을 앞둔 시점에서 제가 어제 본 기사들로 봐서는 이번주 주말부터는 거리두기 같은 게 완화될 것 같다고 해서 좀 기대하고 있다. 날씨도 좋아지고 하니 극장에 찾아와주시면 어떨까, 또 찾아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K콘텐츠를 향한 해외의 관심도 체감했다. 유연석은 "감독님이 제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관심이 있더라. 감독님의 따님도 K팝 그룹들의 굉장한 팬이라더라. 제가 따님이 좋아한다는 그룹의 CD를 받아서 직접 선물도 드렸다. 따님이 받아보고 너무 좋아하셨다더라. K팝 인기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관심이 많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한 " 영화 촬영할 때만 해도 코로나로 인해 한국에 계속 있어야 하는 시기라 실감을 못했다. 그랬는데 그때 한국 오셨던 감독님과 스태프들을 통해 체감했다. 또 넷플릭스 '수리남' 촬영 때문에 도미니카공화국 갔을 때도 그랬다. 관심들이 많더라. 실제로 해외분들을 만나고 나니 더욱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배니싱: 미제사건'은 형사 진호와 국제 법의학자 알리스가 한국을 발칵 뒤집은 신원 미상의 변사체가 발견된 사건을 공조 수사하며 충격적 전말을 알게 되는 서스펜스 범죄 스릴러. 오는 30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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