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손석구-전종서./ 사진제공=CJ ENM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손석구-전종서./ 사진제공=CJ ENM
배우 전종서와 손석구가 29금 드립부터 베드신까지 100% 공감을 유발하는 현실 연기를 펼친다. 진짜 성인들의 '연애'를 담은 '연애 빠진 로맨스'다.

17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연애 빠진 로맨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전종서, 손석구, 정가영 감독이 참석했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전종서),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손석구)가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시작하는 아주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스물아홉살 '자영'은 남친과의 이별 후 호기롭게 연애 은퇴를 선언했지만, 참을 수 없는 외로움에 못 이겨 최후의 보루인 데이팅 어플로 상대를 검색한다. 한편 서른셋 '우리'는 뒤통수 제대로 맞은 연애의 아픔도 잠시. 편집장으로부터 19금 칼럼을 떠맡게 되고, 데이팅 어플에 반강제로 가입하게 된다.

설 명절 아침!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만난 '자영'과 '우리'는 1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1일 차부터 서로에게 급속도로 빠져들게 된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새로운 연애 트렌드에 익숙한 MZ세대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한편, 솔직하고 신선한 연애 이야기로 모두의 궁금증과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일과 미래 등 누구나 해봤을 법한 보편적인 문제들로 고민하고, 서로와의 만남을 통해 점차 성숙해지는 '자영'과 '우리'의 모습은 현실적인 공감을 안긴다.
'연애 빠진 로맨스' 전종서./ 사진제공=CJ ENM
'연애 빠진 로맨스' 전종서./ 사진제공=CJ ENM
전종서는 솔직하고 생기발랄한 매력의 '자영' 역을 통해 첫 로맨스에 도전, 전작의 이미지와 180도 다른 특별한 변신을 선보인다. 전종서는 "딱히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 안 했다. 자영이와 우리 모두가 같이 놓인 상황에 집중했다"라며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 청춘들이 현실적으로 어떤 고민을 하는 지 알게 됐다. 회차를 거듭하면서 더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연애 빠진 로맨스' 손석구./ 사진제공=CJ ENM
'연애 빠진 로맨스' 손석구./ 사진제공=CJ ENM
손석구는 세련된 외모와 달리 허당미 넘치는 '우리' 역을 맡아 반전 매력을 뿜어낸다. 그는 "감독님께서 '액션'이라고 하면 제 모습 그대로 보여드렸다. 처음부터 따로 준비할 것 없이 있는 그대로 연기 하는게 더 좋을 것 같았다"리며 "전종서 배우랑 보자마자 '되게 잘 어울리겠다' '진짜 같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손석구는 "이미 케미가 맞는 사람한테 맞추라고 하는 것도 웃긴 것 아닌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우리 영화는 젊은 남녀가 데이트 하는 모습 그대로다. 관객들이 내 데이트를 보는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전종서 또한 "기존에 했던 영화에 비해 상대 배우와 소통 하는 시간이 많았다"라며 "촬영이 없는 날에도 밖에서 따로 만나 영화에 대한 얘기, 개인적인 취향 등을 이야기 하는 자리를 많이 가졌다. 그런 시간이 실제 촬영하면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현실감 넘치는 '말맛 대사'들이 관전 포인트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대사를 재밌게 쓰려고 노력했다. 시나리오 기획 개발 단계부터 드립들이 생각날 때마다 모아뒀다. 차곡차곡 쌓아뒀던 결과물이다"라고 밝혔다. 또 정 감독은 "상업영화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공감이 필요 했다. 제 머릿속에 있는 것들과, 여러 PD님들, 작가 여러분들의 의견을 조합 했다. 제가 가진 본연의 소스에서, 사람들이 더 좋아하게끔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감독은 전종서, 손석구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영화 '버닝', '콜'을 보면서 전종서에게 빠졌다. 강렬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매력에 빨려에 들어갈 것 같았다. 그런부분에서 거부감이 안 느껴지는 마력의 배우라고 생각했다"라며 "우리 영화의 자영 캐릭터도 이 사람이 하면 기대 이상의 뭔가가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제가 생각했던 캐릭터 이상으로 훌륭하게 연기해 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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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손석구는 여러 작품에서 날렵하면서 섹시하면서 개구쟁이 같은 매력을 보여줬다. 딱 박우리의 모습이었다"라며 "우리 영화가 가진 박우리의 허당스러움, 안쓰러움, 사랑스러움을 본인처럼 잘 표현해 주셨다"고 만족해 했다.

손석구는 "연기를 하기 전, 서른 살 초반 때의 저를 기억해보려고 했다. 극 중 박우리랑 비슷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대본이 너무 좋았는데 연기하기 좀 그렇더라. 지금 제 나이도 그렇고, 전종서랑도 실제 10살 차이가 난다. 되게 부담 됐다"라며 "그래도 제가 불혹의 정신력이 탑재 되진 않은 것 같았다. 30대 초반 때의 저나, 지금의 저나 별로 다른 것 같지 않아 그냥 자연스럽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등급 신경 안 쓰고 시나리오를 썼다"라며 "촬영 할 때는 신체 노출, 그런 부분으로 포커싱이 되질 않길 바랐다. 그저 젊은 사람들의 솔직한 이야기다. 그들이 썸 타는 이야기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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