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타(김은영) / 사진제공=트리플픽쳐스
치타(김은영) / 사진제공=트리플픽쳐스
영화 '초미의 관심사'를 통해 배우로 데뷔하는 래퍼 치타(김은영)가 연기에 흥미를 드러냈다.

1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치타를 만나 '초미의 관심사'를 비롯해 최근 활동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영화에서 치타는 이태원에서 블루라는 예명으로 가수 활동을 하고 있는 순덕 역을 맡았다.

치타는 "7~8년 전에 연기 학원을 2~3개월 정도 다녔다. 말투나 어휘 등을 교정해 발전하고 싶어서 다녔다. 그런 목적이라 '앞으로 언제쯤 연기하겠다'는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고 밝혔다.

영화에서 딸인 순덕은 엄마(조민수 분)보다 오히려 의젓한 모습을 보여준다. 엄마는 명랑·쾌활하고 거침 없으며 왈가닥 소녀 같은 모습을 보인다. 치타는 "순덕이는 나와 반 정도 닮은 것 같다. 차갑고 센데 말이 많이 없는 모습은 치타인 나와 닮았다. 평소의 나는 엄마 캐릭터와 더 닮았다. 많이 표현하고 시끄럽고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로 처음 연기에 도전한 치타는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촬영 현장을 돌아봤다. 이어 "가수로서는 무대에서 3분 정도 되는 시간에 모든 걸 쏟아내고 내려오면 된다. 연기는 여러 번, 여러 카메라로 찍으니 똑같은 걸 쏟아내고 또 쏟아내야 했다. 같은 감정, 같은 움직임으로 했던 걸 또 하는 게 어려웠지만 새롭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영화 촬영 현장에 대해서 치타는 "진짜 사람이 많다고 느꼈다"며 웃었다. 이어 "사람들 앞에서 어떻게 해야 연기를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다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찍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었다. 이후 색감이나 사운드 등 손보는 작업이 있었다. 현장에서 보지 못한 사람이 또 있구나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한 작품에 참여한다는 게 좋았다"고 밝혔다.이어 "가수로서 나는 주로 혼자 가사를 쓰고 고립돼 창작하는 일이 많은데 영화는 찍고 손보는 과정을 부대끼면서 함께 한다는 걸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돈을 들고 사라진 막내를 찾기 위해 단 하루 손을 잡은 모녀의 추격전을 그린 영화. 오는 27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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