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영화 ‘인천상륙작전’ 포스터 / 사진제공=CJ 엔터테인먼트
영화 ‘인천상륙작전’ 포스터 / 사진제공=CJ 엔터테인먼트
역사가 스포일러를 해도 상관없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한국 전쟁의 전세를 바꾼 인천상륙작전 그 자체를 보여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자유와 평화를 위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켜야만 했던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다.

13일 서울 여의도CGV에서는 리암 니슨 내한 기자회견에 앞서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의 하이라이트 상영회가 열렸다. 이날 ‘인천상륙작전’ 측은 약 15분 분량의 하이라이트를 언론과 영화 관계자들을 상대로 공개했다. 영화의 약 1/8 분량의 짧은 풋티지였지만 ‘인천상륙작전’을 향한 기대감을 높이는데 충분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인천상륙작전’이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평범한 전쟁영화가 아니란 걸 보여줬다. 영화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 인천에 북한군으로 잠입한 해군 첩보부대원 장학수(이정재)와 그의 동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비밀리에 인천 내 군사 정보를 입수하려는 장학수와 그를 끊임없이 의심하는 북한군 인천 방어사령관 림계진(이범수) 사이의 팽팽한 신경전이 긴장감을 자아낸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이며, 날카로운 촉을 가진 림계진과 어떻게든 그의 신임을 얻어 기밀을 빼내야 하는 장학수의 대결이 영화를 향한 몰입감을 더욱 높였다.

리암 니슨은 훌륭한 군인이자 타고난 리더 맥아더 장군을 연기했다. 실제 맥아더 장군도 리암 니슨처럼 말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극 중 리암 니슨은 맥아더 장군 그 자체다. 외관뿐만 아니라 리암 니슨은 다수의 작품에서 보여줬던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국인들의 자유를 위해 인천상륙작전을 고집하는 인간적인 면모도 표현했다.

영화 ‘인천상륙작전’ 스틸컷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인천상륙작전’ 스틸컷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또한, 해군 첩보부대원과 켈로부대(한국인으로 구성된 연합국 소속 스파이 부대) 부대원으로 출연하는 정준호·박철민·김병옥의 연기 또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인천상륙작전’의 숨겨진 영웅들로 분해 관객들이 그동안 알지 못했던 한국 전쟁의 숨은 영웅들의 활약을 그러냈다. 특히 켈로부대 최석중(김병옥)과 그의 조카 간호사 한채서(진세연)가 보여주는 애절한 가족애는 한국전쟁이 우리나라에 어떤 상처를 남겼는지 리얼하게 보여준다.

‘인천상륙작전’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실화가 가진 힘은 허구의 드라마가 만들어내는 감동과 무게 자체가 다르다. 그래서 ‘인천상륙작전’도 짧은 15분 분량이 공개된 것이었지만, 그것이 전달하는 울림의 크기는 확실히 보통의 영화들과 달랐다. 여기에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첩보 액션들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들며, 맥아더 장군이 이끄는 부대가 인천에 오르면서 펼쳐지는 최후의 전쟁신은 이미 결과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가 어떻게 승기를 잡게 될 것인지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인천상륙작전’은 5000:1의 성공 확률, 전쟁의 역사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로, 이정재·이범수·리암 니슨·정준호·진세연 등이 출연한다. 오는 27일 개봉.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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