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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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 질문에 있는 그대로 성실히 답했습니다. 결과를 지켜보겠습니다.” 공판을 마치고 나온 이병헌이 남긴 말이다.

24일 오후 2시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는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모델 이지연(24)과 걸그룹 글램의 다희(본명 김다희, 20)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이 열렸다.

오후 1시 37분께 법원에 도착한 이병헌은 깔끔한 블랙 정장을 입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이 그와 동행했다.

이날 공판은 지난 1차 공판과는 달리 비공개로 진행돼 사건 관련자 외 참관이 철저히 통제됐다. 카메라 앞에 선 이병헌은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다. 이병헌과 함께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돼 있던 유흥업소 종사자 석 모씨는 이번 공판에 불참했다.

석모 씨의 불참으로 빨리 끝날 것으로 예상됐던 공판은 그러나, 긴 시간 논스톱으로 이어졌다. 오후 4시 30분경 한 차례 휴정이 있었을 뿐, 공판은 3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

공판을 마치고 나온 이병헌은 “있는 그대로 성실히 답변했다.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간단한 소감을 전하고는 몰려드는 취재진을 뒤로 한 채, 차를 타고 황급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착잡한 표정의 이병헌은 예상보다 길어진 재판에 다소 피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이병헌을 상대로 몰래 촬영한 동영상을 빌미로 50억 원을 요구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로 구속 기소된 이지연과 다희는 지난 1차 공판에서 혐의 일부를 인정했으나, 협박을 하게 된 경위는 공소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면서 이병헌 측 주장과 충돌했다.

당시 이지연 측 변호인은 “이병헌과 이씨는 포옹 이상의 것을 나누는 깊은 사이였다”면서 “이병헌이 이씨에게 더 깊은 스킨십을 요구했고 이씨가 이를 거부하자 이병헌이 ‘그만 만나자’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씨는 이별 과정에서 상처받은 마음에 협박을 하게 된 것일 뿐 처음부터 돈을 목적으로 이병헌과 만남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과 관련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다희와 이지연의 주장은 일방적 주장이다. 이는 판사도 인정한 부분”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번 2차 공판에서는 이지연의 기존 주장과 이병헌의 반박이 오고 갔을 것으로 추측되다.

한편 지난 11일 예정됐던 2차 공판은 이병헌이 캘리포니아 관광청 홍보대사 활동 등 해외 스케줄상 참석이 어려워 한 차례 연기됐다. 이병헌은 재판 출석을 위해 지난 21일 극비리에 귀국했다. 이병헌과 함께 미국에 머물던 이민정은 지난 22일 늦은 오후 입국했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isa.co.kr
변지은 인턴기자 qus122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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