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줘
나를 찾아줘
데이빗 핀처 감독의 ‘고품격 막장 드라마’로 불리는 ‘나를 찾아줘’가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개봉 첫 주보다 더 많은 관객을 모으는, 일명 ‘개싸라기’ 흥행을 만들면서 100만 관객을 가볍게 돌파했다. 장진 감독의 초기작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뒤를 이어 2위를 유지했다. 2014년 44주차(10월 31일~11월 2일) 극장가에 출격한 설경구 박해일 주연의 ‘나의 독재자’는 3위로 데뷔했다.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다양성영화에서는 논란의 작품 ‘다이빙벨’이 2만 돌파와 함께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2014년 44주차(10월 31일~11월 2일) 박스오피스 순위.
2014년 44주차(10월 31일~11월 2일) 박스오피스 순위.
2014년 44주차(10월 31일~11월 2일) 박스오피스 순위.

# ‘나를 찾아줘’, 개싸라기 흥행을 만들다

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나를 찾아줘’는 686개(상영횟수 7,852회) 상영관에서 45만 2,685명(누적 122만 6,440명)을 불러 모으며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비수기 극장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2시간 30분 가량의 긴 상영시간 등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대중의 발걸음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개봉 첫 주보다 6.1%(2만 5,973명) 관객이 더 증가했다. 개봉 첫 주(7,526회)보다 소폭 증가한 상영횟수도 원인 중 하나겠지만, 어쨌든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강하게 불었다는 의미다. 데이빗 핀처 감독의 최고 흥행작인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176만 7,051명) 보다 더 빠른 속도라고. 하지만 ‘나를 찾아줘’의 걸림돌은 6일 0시에 문을 여는 ‘인터스텔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안정적인 ‘우리는 형제입니다’ vs 아쉬운 ‘나의 독재자’

장진 감독의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504개(7,185회) 상영관에서 24만 3,239명(80만 7,682명)으로 2주 연속 2위다. 한국 영화 중에선 1위다. 의외로 안정적인 흥행을 보여주고 있다. 8,498회에서 약 1,300회 가량 상영횟수가 줄었지만, 관객 수는 29.4%(10만 1,452명) 감소로 막아냈다. 장진 감독의 전작 ‘하이힐’에 비하면 엄청난 흥행이다. 조진웅 김성균 등 투톱 주연으로도 ‘흥행’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건넸다.

‘나의 독재자’는 654개(8,592회) 상영관에서 20만 7,684명(누적 27만 3,955명)으로 개봉 첫 주 3위에 머물렀다. 가장 많은 상영횟수를 확보했지만, 관객의 발걸음은 부족했다. 특히 ‘우리는 형제입니다’한테 뒤졌다는 점이 뼈아프다. 30일 개봉과 함께 2위로 데뷔했던 ‘나의 독재자’는 1일 3위로 내려왔고, 결국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2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오전 9시 기준, 2.1% 예매율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상영관 및 횟수를 지켜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나의 사랑 나의 신부’, 200만 돌파 성공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누적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367개(4,625회) 상영관에서 13만 4,645명을 더해 누적 206만 1,059명을 동원했다. 웃으면서 ‘퇴장’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원작을 훼손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리메이크 했다는 점을 대중이 인정해 준 셈이다.

‘보이후드’도 눈여겨 볼만 하다. 182개(1,087회) 상영관에서 4만 3,203명(누적 12만 6,474명)을 동원,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 순위를 끌어 올렸다. 개봉 첫 주보다 4.4%(1,972명) 관객 감소에 머물렀다. 상영횟수(1,401회)는 약 230회 줄었다.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타고, 호의적인 입소문을 타고 있는 중이다.

# ‘다이빙벨’, 초반 관심몰이는 ‘대성공’

다양성 영화에서는 ‘다이빙벨’이다. 28개(187회) 상영관에서 7,198명(누적 2만 1,618명)을 불러 모으며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오랜 시간 1위를 차지햇던 ‘비긴 어게인’을 2위로 끌어 내렸다. 또 ‘다이빙벨’은 개봉 첫 주보다 460명(6.8%) 관객을 늘리며, 누적 2만 관객을 돌파했다. 세월호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며, 계속된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다. 일단 초반 관심몰이에는 ‘대성공’이다.

# 드디어 온다! ‘인터스텔라’

‘인터스텔라'(왼쪽), ‘카트’ 스틸 이미지.
‘인터스텔라'(왼쪽), ‘카트’ 스틸 이미지.
‘인터스텔라'(왼쪽), ‘카트’ 스틸 이미지.

기다리고 기다렸던 작품이다. 개봉 2주 전부터 예매율 순위 1위에 올랐던 ‘인터스텔라’다. 그리고 3일 오전 9시 기준, 무려 70.7%의 예매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영화에 대한 관심이 너무너무 뜨거운 상황이다. 비수기 극장가를 날려버릴, 흥행 광풍을 몰고 올지 주목된다. ‘인터스텔라’ 이외의 작품은 현재로선 눈에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신규 개봉작인 ‘패션왕’은 2.7%에 머무르고 있다. 오히려 13일 개봉 예정인 ‘카트’가 7.8%로 2위에 이름을 올렸고, ‘나를 찾아줘’가 3.2%로 3위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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