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
폼페이
매주 여러 편의 영화가 쏟아지는 극장가. 제각각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하며 대중을 유혹하고 있다. 이곳은 전쟁터다. 그렇다고 모든 영화를 다 볼 수도 없고,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발걸음을 어느 쪽으로 향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그래서 예매율과 신규 개봉작을 중심으로 요주의 극장전을 들여다봤다.

# 기존 투톱 vs 신규 투톱의 대결, 4강 구도 형성

완벽한 4강 구도가 형성됐다. ‘겨울왕국’과 ‘수상한 그녀’는 여전히 강력한 투톱이다. 여기에 ‘폼페이’와 ‘찌라시’가 새롭게 투톱을 결성했다. 신구 투톱의 팽팽한 맞대결이 이번주 극장가 전쟁의 핵심이다. 20일 오전 9시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예매율 집계에서 네 작품은 1~4위까지 나란히 올라 있다.

먼저 1위는 아직까지 18.1%의 예매율을 기록한 ‘겨울왕국’ 차지다. 900만 돌파 이후 흥행 속도가 다소 더디다. 애니메이션 최초 1,000만을 위해서는 이 고비를 슬기롭게 넘어가야 할 것 같다. 2위는 재난 블록버스터 ‘폼페이’다. 15.8%로 1위를 바짝 쫓고 있다. 불과 2.3% 포인트 차이다. ‘겨울왕국’이 2만 4,133명, ‘폼페이’가 2만 1,069명으로 예매 관객 수에서 약 3,000명 차이다. ‘수상한 그녀’와 ‘찌라시’는 각각 12.6%, 12.5%의 예매율로 불과 0.1% 포인트 격차를 보이고 있다. 예매 관객 수는 ‘수상한 그녀’ 1만 6,774명, ‘찌라시’ 1만 6,635명이다. 거의 차이가 없는 셈이다. 그야말로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폼페이’는 사라진 도시 폼페이를 바탕으로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러브 스토리를 다뤘다는 점이 예매를 재촉하고 있다. 또 재난 블록버스터로서 볼거리를 충분히 갖추고 있어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충분히 도전해 볼만하다. ‘찌라시’ 역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상승세가 점쳐진다. 증권가 정보지, 일명 찌라시라는 ‘핫’한 소재를 빠른 속도로 풀어내 오락 영화로서 제격이란 평가다. ‘폼페이’와 ‘찌라시’, 신규 투톱이 새바람을 몰고 올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 ‘아메리칸 허슬’, 아카데미 유력 후보작…‘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한국 애니메이션의 저력
아메리칸 허슬
아메리칸 허슬
데이빗 O. 러셀 감독의 ‘아메리칸 허슬’은 올 아카데미 유력 후보작 중 한 편이다. 이미 골든글로브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 포함 3관왕에 오르는 등 각종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수집 중이다. 그 영향이 국내 극장가에서 어느 정도 미칠지 관심이다. 현재 5.4%의 예매율로 5위를 기록, 선전 중이다. 유아인, 정유미가 더빙에 참여한 국산 애니메이션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는 2.8%로 9위에 자리하고 있다. 대규모 개봉되는 애니메이션은 아니란 점에서 결코 낮은 예매율이 아니다. ‘작지만 큰’ 흥행에 기대를 걸고 있다.

# ‘로보캅’ ‘관능의 법칙’ 그리고 ‘또 하나의 약속’

지난 주 선두권을 위협했던 ‘로보캅’은 2주차 들어 4.4%로 크게 하락했다. 19일 1일 박스오피스 순위는 4위지만, 그 순위는 한참 뒤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 개봉 첫 주 관심이 전부였다. 40대 여성의 솔직한 이야기도 폭넓은 지지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관능의 법칙’은 4.1%의 예매율이다. 논란을 야기했던 ‘또 하나의 약속’은 2.1%로 10위에 올라 있다. 적은 상영관에서도 나름 선전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폭발적인 지지를 얻기엔 힘들어 보인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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