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토르
토르의 망치가 이번에도 큰 위력을 발휘했다. 19일 북미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집계에 따르면, ‘토르: 다크 월드’는 15일부터 17일까지 3,658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2주 연속 흥행 정상을 차지했다. 누적수익은 1억 4,509만 달러로 1편 ‘토르: 천둥의 신’의 북미수익 1억 8,103만 달러에 근접한 상황이다. 개봉 2주 만의 일이다.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는 이미 전편의 4억 4,932만 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현재 ‘토르: 다크 월드’가 세계인을 상대로 벌어들인 수익은 4억 7,789만 달러다.

‘토르: 다크 월드’의 이 같은 흥행은 ‘어벤져스’에 힘입은 바가 크다. ‘어벤져스’의 흥행이 ‘토르’라는 캐릭터의 인기를 높이는데 일조했고, 이는 영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2015년에 개봉하는 ‘어벤져스2’를 100% 즐기기 위해선 ‘토르: 다크 월드’를 봐야 한다는 인식도 관객몰이에 일조했다. 어찌됐든, ‘어벤져스’를 중심으로 한 마블의 전략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마블의 사업수단은 정말, 대단하다.

2013.11.15-17 북미박스오피스 순위
2013.11.15-17 북미박스오피스 순위
2013.11.15-17 북미박스오피스 순위

연말이 왔음을 알리는 영화가 2위다. 주인공은 1999년 개봉한 ‘더 베스트 맨’의 속편 ‘더 베스트 맨 홀리데이’다. 영화는 모조가 예측한 2,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3,010만 달러를 기록하며 2위로 데뷔했다. 1편의 누적수익 3,407만 달러에 맞먹는 금액을 개봉 첫 주에 벌어들인 셈이다. 물가가 다르긴 하지만 말이다. 영화는 ‘더 베스트 맨’ 속 대학 동창생들이 15년이 흐른 뒤 크리스마스에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테런스 하워드, 모리스 체스넛 등 전편의 출연진들이 그대로 등장해 과거의 추억을 이야기한다. 스파이크 리 감독의 사촌으로 유명한 말콤 D. 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로버트 드니로, 마이클 더글라스, 모건 프리먼, 케빈 클라인이 뭉친 ‘라스트 베가스’는 155개 관을 추가로 확보하며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주말 수익 하락은 막지 못했다. 23.5% 빠져나간 843만 달러가 이 영화의 3주차 주말 수익이다. 810만 달러의 ‘프리버드’가 4위에 앉은 가운데, 5위에 자리한 ‘잭 애스 프리젠트: 배드 그랜파’는 742만 달러를 더한 8,995만 달러로 9,000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잭애스’ 시리즈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전편 ‘잭애스 3D’가 벌어들인 1억 1,722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잭애스’ 시리즈 흥행 비교
‘잭애스’ 시리즈 흥행 비교
‘잭애스’ 시리즈 흥행 비교

6위 자리를 지킨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는 월드와이드 5억 달러(5억 1,557만 달러)돌파라는 의미 있는 행보를 보였다. 북미를 제외하고 ‘그래비티’의 흥행에 가장 크게 일조한 해외 국가가 바로 한국이다. 11월 10일까지 한국에서만 2,450만 8,006달러를 벌어갔다. ‘그래피티’는 올해 북미 흥행 전체 순위 5위를 기록 중이다.

2013년 북미개봉영화 흥행 탑10
2013년 북미개봉영화 흥행 탑10
2013년 북미개봉영화 흥행 탑10

이번 주말에는 북미에서 유독 인기가 좋은 ‘헝거게임’ 시리즈,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가 개봉한다. 예상 오프닝이 1억 6,800만 달러라고 하니,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높은지 예측가능하다. 참고로 전편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은 첫 주 1억 5,000만 달러, 누적 4억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빈스 본 주연의 코미디 영화 ‘딜리버리 맨’도 출격한다.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와 ‘토르: 다크 월드’ 사이, 틈새 시장을 노릴 예정이다. 캐나다 영화 ‘미스터 스타벅’의 할리우드판 리메이크 작품으로 원작의 감독 켄 스코트가 미국판 메가폰도 잡았다.

글, 편집.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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