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정우성, 한효주 등이 주연한 영화 <감시자들>이 7월 4일로 개봉일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당초 <감시>로 알려졌던 이 작품은 개봉 확정과 함께 제목도 확정했다. <감시자들>은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흔적조차 없는 범죄 조직을 쫓는 감시 전문가들의 숨막히는 추적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다.

[새영화]〈감시자들〉,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의 첫 만남


의 정우성 (위부터)" />설경구, 한효주, <호우시절>의 정우성 (위부터)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의 만남, 그리고 앙상블 – <감시자들>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누가 뭐래도 배우 때문.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 등 소위 ‘잘 나가는’ 배우들이 처음으로 한 작품에서 만났다는 점도 호기심 자극 요소. 이들 세 배우가 어떤 호흡을 만들어냈을지 궁금하다. 최근들의 계속된 ‘멀티 캐스팅’의 ‘좋은 예’를 <감시자들>도 이어갈지 두고 볼 일이다. 여기에 아이돌 그룹 2PM의 멤버인 이준호가 스크린 데뷔한다.

설경구와 한효주의 흥행 기운 그리고 정우성 - 설경구는 특수범죄과 감시반 황반장 역할. 거칠고 저돌적이지만 그 안에 친근함과 인간미가 묻어나는 캐릭터라고. 이 홍보 문구만으로는 이전 모습과 어떻게 다를지 딱 떠오르지 않는다. 여하튼 설경구는 흥행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 전작 <타워>에 이어 다시 한 번 흥행의 맛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요즘 ‘흥행 대세’는 한효주다. 손 대는 것마다 ‘터지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에도 <광해> <반창꼬> 등 두 편의 영화를 통해 흥행을 누렸다. 설경구가 이끄는 감시반의 신참 하윤주 역을 소화한 한효주, 그 흥행 기운을 이어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정우성의 인기 역시 두 배우에 못지 않으나 흥행 만큼은 ‘알 수 없음’이다. <놈놈놈>(2008) 이후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으나 흥행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정우성은 이번 작품에서 감시반의 추적에 맞서는 범죄 조직의 리더 제임스 역을 맡았다. 데뷔 이후 최초 악역이다. 정우성의 변신에 대한 관심이 흥행으로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아이돌 그룹의 영향력 – 2PM의 이준호는 감시반의 에이스 다람쥐를 맡았다. 활달하고 능청스런 성격으로 평소에는 감시반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지만 실전에서는 탁월한 현장 감각을 발휘하는 감시 전문가다. 아이돌 멤버가 출연한다고 해서 그게 곧 흥행으로 연결되진 않는다는 건 수없이 증명된 사실. 그보다 얼마나 연기력이 받춰주느냐가 더 관건이다. 더욱이 같은 감시반인 설경구, 한효주 등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 사이에서 자칫 더 도드라져 보일 수도 있다. 선배 연기자들 사이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두 명의 감독 –
<감시자들>은 조의석과 김병서, 두 명의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조의석 감독은 2002년 영화 <일단 뛰어>로 데뷔했다. 당시 25살에 불과했다. 그리고 2006년 <조용한 세상>을 선보였다. 이번에 세 번째 장편 영화다. 또 다른 감독인 김병서는 그간 촬영 감독으로 수많은 작품을 해 왔고, 이번이 첫 장편 연출작이다. 두 감독이 공동 연출한 이유는 프리 프러덕션 단계서부터 이 작품을 함께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의석 감독은 연기 디렉션 등 연출적인 부분에, 김병서 감독은 영상, 비주얼 등 촬영적인 부분에 집중했다. 배우들의 호흡 못지않게 두 감독의 호흡도 중요하게 됐다.

새로운 소재에도 관심을 – 배우에게 쏠리는 관심은 어쩔 수 없는 일.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신선한 소재를 품고 있다. 눈으로 모든 것을 기억하고, 기억으로 범죄는 쫓는 ‘감시 전문가’란 소재를 내세웠다. 그리고 감시 전문가의 시선을 피해 완벽한 범죄를 이어가는 범죄 집단과의 대결과 추적이 긴장을 전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 이진혁 eleven@tenasia.co.kr
편집. 홍지유 ji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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