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팩 자주, 열심히 했어요. 림프 마사지를 매일 차 안에서 해주려고 노력했고요. 웬만하면 붓지 않으려고 했어요. 부기를 다스리는 방법에 대한 검색도 해봤어요. 하하. '너의 시간 속으로' N차 정주행을 열렬 지지합니다."
30대에 교복을 다시 입은 여배우 전여빈이 한 말이다. 그는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를 통해 오랜만에 교복을 입었다. 다시 고등학생이 된 전여빈은 부기 관리를 철저히 했다. 시청자들에게 동안 외모를 선보여야 하는 만큼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었다.
전여빈은 '너의 시간 속으로'를 한 번이 아닌 N차 정주행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청자가 보기에 복잡한 감정선과 정리되지 못한 타임라인이라도 두 번째 볼 때부터는 이해하기가 더 편해진다는 것. '너의 시간 속으로' 원작인 대만 드라마 '상견니'를 몇해 전에 봤던 전여빈이지만, 원작과 비교가 아닌 시청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은 작품이라고 했다. 어떤 시간이 남았는지, 어떤 사랑이 떠올랐는지 말이다. 앞서 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역)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 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 역)과 친구 인규(강훈 역)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
드라마 '나의 나라', '그냥 사랑하는 사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등의 김진원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날 기준 '너의 시간 속으로'는 대한민국 '오늘의 TOP 10' 1위를 유지했다.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너의 시간 속으로'는 넷플릭스 TV 시리즈 부문 8위, 한국 포함 43개국에서 '오늘의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전여빈은 "'너의 시간 속으로'는 작년 봄에 시작해서 크리스마스쯤에 마무리한 작품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다 넣었다. 오픈을 가을에 한다고 하니 (기다리는 게) 긴 시간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막상 다가오니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러갔지, 당혹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 가을쯤에 찍었던 것들이 떠오른다. 저희가 여름에 춘추복을 입고 촬영해야 해서 땀이 많이 났다. 열기가 생각나기도 한다. 아직 작품에 대한 평가를 적극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 너무 떨린다. 못 그러고 있는데, 조금만 더 시간이 쌓이고 용기가 생기면 조금 들여다볼까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극 중 전여빈은 한준희와 권민주를 연기, 1인 2역을 선보였다. 한준희는 10년 넘게 자신만을 바라봐 주던 남자친구 연준을 사고로 잃었다. 뼈아픈 후회와 그리움에 힘들어하던 중 사진, 카세트테이프를 받고 1998년으로 시간 여행하게 된다. 민주는 시헌을 짝사랑하고 있다. 알바하던 레코드숍에 찾아온 시헌과 마치 꿈처럼 가까워지지만 갑작스러운 교통사고와 마주한다.
전여빈은 안효섭, 강훈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는 "효섭이나 훈이나 나이스한 사람들이다. 훈이는 최근에 예능에 출연하면서 그 친구가 너무나 재밌다는 걸 느꼈다. 얼굴만 보면 그렇게 안 생기지 않았나. 얌전하게 생겼다. 둘의 시너지가 좋았다. 둘이 각자 왔다 갔다 하면서 현장 분위기 메이커가 돼 줬다. 김진원 감독님이 너무나 부드러운 사람이라 배우들이나 스태프들에게 귀가 열려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너의 시간 속으로'가 공개된 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안효섭의 분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김진원 감독은 "현장에서 안효섭 배우에게 '너를 이렇게 만들어 놓다니. 공개되면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을 수 있겠다'라고 말했다. 전여빈은 "저는 그 모습을 실물로 보지 않았나. 효섭이가 키가 되게 크다. 뭘 하든 멋있다. 실제로 보면 훤칠하다. 솔직하게 말해서 40대 시헌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반응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런 반응을)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효섭 씨와 감독님이 그 룩을 선택한 이유를 들었다"라고 했다.
극 중 고등학생이 된 전여빈은 "교복을 테스트하려고 정말 많이 입었다. 의상 팀에서 교복을 많이 준비해 주셨다. 그런데 아무래도 어색하더라. 어색해서 한편으로는 '이것이 가능한 일인가?'라는 의문을 품기도 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난 할 수 있어, 내가 날 믿어줘야 하는 마음'으로 했다. 동시에 효섭, 훈이도 교복을 피팅 같이했다. 또 셋이 모여 있으니까 나름 어울리더라. 우리끼리 새로운 세계를 만들자고 하면서 임했다"라고 밝혔다.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한 전여빈은 "마땅히 수행하고 싶었던 과제였다. 촬영하는데 마냥 쉽지는 않았다. 잘 만들어진 원작이 있었다. 준희와 그리고 민주가 극명한 온도 차이가 있었다. 이 사람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온도가 있었기 때문에 글에 최대한 집중하면서 구체적으로 상상하면서 한 신, 한 신 만들어 나가고자 했다. 그런데도 순간순간 어려웠어서 김진원 감독님한테 계속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금 찍은 신에 대해 여쭤봤다. 저 스스로 객관적으로 확인이 안 될 수 있지 않나. 함께 해주는 매니저님, 스태프들 의견을 체크하려고 했다"라고 했다.
전여빈은 "저는 몇해 전에 '상견니'를 봤다. '상친자(상견니에 미친 자)'라는 키워드가 있지 않나. 저는 그 온도에 견줄 수 없는 마음이다. 열렬한 팬들의 온도와 한 시청자로서의 훌륭한 작품을 본 온도와는 다른 것 같다. 저는 '너의 시간 속으로' 안사람이기 때문에 전혀 객관적이지 못하다. 컬러링 북 속 밑그림은 같아도 칠하는 사람에 따라 그림이 바뀔 때가 있다. 김진원 감독님이 훼손시키지 않은 선에서 우리만의 것을 만들어 가기 위해 사려 깊은 연출을 하려고 애를 쓰셨다. 닮았으면서도 다르다. DNA는 같지만, MBTI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전여빈은 '너의 시간 속으로'를 한 번이 아닌 N차 정주행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청자가 보기에 복잡한 감정선과 정리되지 못한 타임라인이라도 두 번째 볼 때부터는 이해하기가 더 편해진다는 것. '너의 시간 속으로' 원작인 대만 드라마 '상견니'를 몇해 전에 봤던 전여빈이지만, 원작과 비교가 아닌 시청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은 작품이라고 했다. 어떤 시간이 남았는지, 어떤 사랑이 떠올랐는지 말이다. 앞서 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역)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 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 역)과 친구 인규(강훈 역)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
드라마 '나의 나라', '그냥 사랑하는 사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등의 김진원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날 기준 '너의 시간 속으로'는 대한민국 '오늘의 TOP 10' 1위를 유지했다.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너의 시간 속으로'는 넷플릭스 TV 시리즈 부문 8위, 한국 포함 43개국에서 '오늘의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전여빈은 "'너의 시간 속으로'는 작년 봄에 시작해서 크리스마스쯤에 마무리한 작품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다 넣었다. 오픈을 가을에 한다고 하니 (기다리는 게) 긴 시간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막상 다가오니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러갔지, 당혹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 가을쯤에 찍었던 것들이 떠오른다. 저희가 여름에 춘추복을 입고 촬영해야 해서 땀이 많이 났다. 열기가 생각나기도 한다. 아직 작품에 대한 평가를 적극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 너무 떨린다. 못 그러고 있는데, 조금만 더 시간이 쌓이고 용기가 생기면 조금 들여다볼까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극 중 전여빈은 한준희와 권민주를 연기, 1인 2역을 선보였다. 한준희는 10년 넘게 자신만을 바라봐 주던 남자친구 연준을 사고로 잃었다. 뼈아픈 후회와 그리움에 힘들어하던 중 사진, 카세트테이프를 받고 1998년으로 시간 여행하게 된다. 민주는 시헌을 짝사랑하고 있다. 알바하던 레코드숍에 찾아온 시헌과 마치 꿈처럼 가까워지지만 갑작스러운 교통사고와 마주한다.
전여빈은 안효섭, 강훈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는 "효섭이나 훈이나 나이스한 사람들이다. 훈이는 최근에 예능에 출연하면서 그 친구가 너무나 재밌다는 걸 느꼈다. 얼굴만 보면 그렇게 안 생기지 않았나. 얌전하게 생겼다. 둘의 시너지가 좋았다. 둘이 각자 왔다 갔다 하면서 현장 분위기 메이커가 돼 줬다. 김진원 감독님이 너무나 부드러운 사람이라 배우들이나 스태프들에게 귀가 열려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너의 시간 속으로'가 공개된 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안효섭의 분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김진원 감독은 "현장에서 안효섭 배우에게 '너를 이렇게 만들어 놓다니. 공개되면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을 수 있겠다'라고 말했다. 전여빈은 "저는 그 모습을 실물로 보지 않았나. 효섭이가 키가 되게 크다. 뭘 하든 멋있다. 실제로 보면 훤칠하다. 솔직하게 말해서 40대 시헌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반응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런 반응을)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효섭 씨와 감독님이 그 룩을 선택한 이유를 들었다"라고 했다.
극 중 고등학생이 된 전여빈은 "교복을 테스트하려고 정말 많이 입었다. 의상 팀에서 교복을 많이 준비해 주셨다. 그런데 아무래도 어색하더라. 어색해서 한편으로는 '이것이 가능한 일인가?'라는 의문을 품기도 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난 할 수 있어, 내가 날 믿어줘야 하는 마음'으로 했다. 동시에 효섭, 훈이도 교복을 피팅 같이했다. 또 셋이 모여 있으니까 나름 어울리더라. 우리끼리 새로운 세계를 만들자고 하면서 임했다"라고 밝혔다.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한 전여빈은 "마땅히 수행하고 싶었던 과제였다. 촬영하는데 마냥 쉽지는 않았다. 잘 만들어진 원작이 있었다. 준희와 그리고 민주가 극명한 온도 차이가 있었다. 이 사람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온도가 있었기 때문에 글에 최대한 집중하면서 구체적으로 상상하면서 한 신, 한 신 만들어 나가고자 했다. 그런데도 순간순간 어려웠어서 김진원 감독님한테 계속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금 찍은 신에 대해 여쭤봤다. 저 스스로 객관적으로 확인이 안 될 수 있지 않나. 함께 해주는 매니저님, 스태프들 의견을 체크하려고 했다"라고 했다.
전여빈은 "저는 몇해 전에 '상견니'를 봤다. '상친자(상견니에 미친 자)'라는 키워드가 있지 않나. 저는 그 온도에 견줄 수 없는 마음이다. 열렬한 팬들의 온도와 한 시청자로서의 훌륭한 작품을 본 온도와는 다른 것 같다. 저는 '너의 시간 속으로' 안사람이기 때문에 전혀 객관적이지 못하다. 컬러링 북 속 밑그림은 같아도 칠하는 사람에 따라 그림이 바뀔 때가 있다. 김진원 감독님이 훼손시키지 않은 선에서 우리만의 것을 만들어 가기 위해 사려 깊은 연출을 하려고 애를 쓰셨다. 닮았으면서도 다르다. DNA는 같지만, MBTI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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