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라, 결혼·출산 후 안방극장 복귀
'남이 될 수 있을까'서 돌싱 변호사 오하라 役
"사랑에 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됐다"
배우 강소라./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강소라./사진=조준원 기자
강소라가 결혼과 출산 후 3년 만에 본업인 배우로 돌아온다. 드라마로는 '변혁의 사랑' 이후 6년만 복귀다. 올해로 어느덧 데뷔 15년 차 배우. 그러나 강소라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는 연기보단 '다리', '각선미', '다이어트' 등 몸매에 관한 것들이 대다수. 비주얼이 아닌 연기로 두각을 보여줘야 하는 것 역시 강소라가 풀어야 할 숙제가 됐다.

18일 첫 방송되는 '남이 될 수 있을까'는 이혼은 쉽고 이별은 어려운 이혼 전문 변호사들의 사랑과 인생 성장기를 다룬 드라마. 극중 강소라는 소송의 여신으로 불리는 이혼 전문 스타 변호사이자 돌싱녀 오하라로 분한다. 장승조(구은범 역)가 오하라의 전 남편 역을 맡았다.
'남이 될 수 있을까' 스틸컷./사진제공=지니TV
'남이 될 수 있을까' 스틸컷./사진제공=지니TV
강소라의 마지막 작품은 영화 '해치지 않아'(2020)로, 이후 강소라는 2020년 8세 연상 한의사와 결혼, 8개월 만인 다음해 딸을 낳았다. 그는 제작발표회서 오랜만에 복귀하는 것에 대해 " "데뷔할 때보다 떨린다. 일을 쉬다 보니 복귀했을 때 예전처럼 잘 할 수 있을지 두려움이 있었다. 현장에서 많이 배려해줘서 잘 해낼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신혼 3년 차에 이혼 전문 변호사 역을 맡은 강소라는 "어려웠는지는 잘 모르겠다. 사랑에 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됐다. 막연하게나마 더 깊이 있고 디테일하게 생각할 수 있어 이입이 됐다"고 말했다.

강소라는 제작발표회 전에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홍보 요정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런 강소라에게 쏟아지는 질문 중 화제를 모은 건 몸매 비결, 다이어트 비법. 심지어 9년 전에 입었던 3만 9000원짜리 드레스가 다시금 언급되기도 했다.
배우 강소라./사진=텐아시아DB
배우 강소라./사진=텐아시아DB
강소라 역시 "지금까지도 연관 검색어에 있다는 것도 놀랍다"며 "횡격막을 닫고 몸을 구겨 넣어야 했다. 많이 힘들었다. 숨을 못 쉬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강소라는 '2014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서 몸에 딱 달라붙는 의상을 입고도 군살 하나 없는 완벽한 몸매를 뽐내 큰 화제를 모았다.

또 168cm 키인 강소라는 과거 72kg까지 몸무게가 나갔지만, 다이어트로 52kg 감량했다며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한 비법에 대해 "꿀팁은 없다. 굶고 운동해야한다. 어떻게 삼시세끼 다 먹고 살을 빼겠냐. 그건 욕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은 발레도 발레지만, 헬스랑 요가를 더 자주한다. 어쩌다 폭식했을 때는 다음날 굶어야한다"고 혹독하게 자기관리를 하고 있음을 밝혔다.

강소라인 철저한 몸매 관리는 대단하지만, 연기력이 아닌 몸매에만 치중된 관심은 데뷔 15년차 배우에게 더는 득으로만 다가오지 않는다. 강소라에게 대표작은 여전히 영화 '써니'에 머물러 있다. 이제는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뽐내야 할 때. '남의 될 수 있을까'를 통해 강소라가 자신의 앞에 놓인 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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