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연작이 글로벌 공개된 애플TV+ '파친코'였다. 윤여정의 젋은 시절을 연기했고, 신선한 얼굴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오히려 국내에서 모르는 이들이 더 많다. 배우 김민하의 이야기다. 상대역 이민호는 김민하의 연기를 '야생적'이라고 칭찬했다.
김민하는 15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에 참석한다. 주연작 애플TV+ '파친코'가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 후보로 올랐기 때문. 박은빈 주연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이 부문 후보로 선정돼 경쟁한다. 지난해 '오징어 게임'이 이 부문 수상작이었다.
'파친코'는 191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한국의 근현대사를 한국, 일본, 미국을 오간 제일조선인 가족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로 담아낸 대서사극이다. 김민하는 주인공 선자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다. 부산 영도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선자는 사랑하는 남자 한수(이민호 분)의 아이를 임신했지만, 그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와 혼인하지 않는다. 선자는 어머니와 함께 운영하던 하숙집에 손님으로 온 목사(이삭 분)와 결혼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게 된다.
김민하는 2016년 웹드라마로 데뷔해 '학교 2017', '검법남녀'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애플TV+에서 약 1000억 원을 들인 대작의 주인공이 국내에선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신인급 배우라는 사실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파친코'를 본 이들이라면 김민하의 캐스팅을 납득하게 된다.
선자는 격동의 시대 속, 고단한 삶을 살아간다. 김민하는 엄마이자 아내, 여성의 모습을 강단 있게 그려냈다. 부드러움과 강함을 절묘하게 오가면서, 희망을 잃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그려냈다. '파친코' 속 이민호와 애정신에 대해 김민하는 인터뷰를 통해 "짧지만 강렬했다. 많은 감정과 생각을 부었다. 사랑이란 감정을 넘어 많은 걸 보여주는 신이었기 때문에 강렬했다"고 밝혔다. 이민호는 김민하와 케미스트리 오디션을 보고 "김민하를 그때 처음 보고 선자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서너 번 함께 했던 것 같은데 그때그때 느낌대로 야생적으로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고 좋았던 기억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민하는 '파친코'에 캐스팅되기까지 9번에 걸친 오디션을 봤다. tvN 예능 '바퀴 달린 집4'에 출연해 오디션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김민하는 "첫 번째는 셀프 테이프였다. 영상을 찍어 보냈다. 2차 오디션은 줌으로 온라인 오디션을 보고, 3차도 온라인 오디션이었다. 4차는 온라인 인터뷰였다"고 말했다. 이어 "5차는 케미스트리 리딩이었다. 남자 주인공과 '케미'를 보는데, 이걸 두 번 했다. 8차는 다른 주인공과 케미 오디션을 봤다. 다 되고 나서 9번 만에 감독님을 만났다"라고 밝혔다. 또한 "오디션만 네 달을 봤다"며 "안 해본 오디션이였는데 솔직히 재미있었다. '오늘은 또 무슨 이야기를 할까' 했다. 대사가 다 와닿는 말이었다. 네 달 동안 매번 후회 없었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민하는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외신들과 인터뷰를 소화해내는 모습이 포착된 것. 비결은 어머니의 교육열이었다. 김민하는 "유치원 때부터 계속 영어학원 다니고 과외했다"며 "그때는 너무 싫고 힘들었다. 한 번 땡땡이를 친 적이 있다. 영어학원 화장실에서 땡땡이를 쳤다. 너무 무서워서 다시 들어가면 영어 시험을 봐야 해서 화장실에서 울면서 단어 공부한 적 있다"고 밝혔다. '파친코'는 주요 외신이 선정한 2022년 최고의 작품으로 뽑혔다.지난해 11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32회 고담어워즈에서 김민하는 최우수 연기상으로 불리는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인 어 뉴 시리즈(Outstanding Performance in a New Series)'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상은 불발됐지만 해외에서 먼저 김민하를 알아본 것이다.
김민하가 이번에 참석하는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는 미국·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에서 가장 큰 비평가 단체인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가 방송, 영화의 작품성과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을 평가해 주는 상이다. 부드러움과 강함을 갖춘 김민하의 연기가 담긴, 그의 첫 주연작이 수상의 영광을 안게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김민하는 15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에 참석한다. 주연작 애플TV+ '파친코'가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 후보로 올랐기 때문. 박은빈 주연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이 부문 후보로 선정돼 경쟁한다. 지난해 '오징어 게임'이 이 부문 수상작이었다.
'파친코'는 191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한국의 근현대사를 한국, 일본, 미국을 오간 제일조선인 가족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로 담아낸 대서사극이다. 김민하는 주인공 선자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다. 부산 영도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선자는 사랑하는 남자 한수(이민호 분)의 아이를 임신했지만, 그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와 혼인하지 않는다. 선자는 어머니와 함께 운영하던 하숙집에 손님으로 온 목사(이삭 분)와 결혼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게 된다.
김민하는 2016년 웹드라마로 데뷔해 '학교 2017', '검법남녀'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애플TV+에서 약 1000억 원을 들인 대작의 주인공이 국내에선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신인급 배우라는 사실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파친코'를 본 이들이라면 김민하의 캐스팅을 납득하게 된다.
선자는 격동의 시대 속, 고단한 삶을 살아간다. 김민하는 엄마이자 아내, 여성의 모습을 강단 있게 그려냈다. 부드러움과 강함을 절묘하게 오가면서, 희망을 잃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그려냈다. '파친코' 속 이민호와 애정신에 대해 김민하는 인터뷰를 통해 "짧지만 강렬했다. 많은 감정과 생각을 부었다. 사랑이란 감정을 넘어 많은 걸 보여주는 신이었기 때문에 강렬했다"고 밝혔다. 이민호는 김민하와 케미스트리 오디션을 보고 "김민하를 그때 처음 보고 선자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서너 번 함께 했던 것 같은데 그때그때 느낌대로 야생적으로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고 좋았던 기억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민하는 '파친코'에 캐스팅되기까지 9번에 걸친 오디션을 봤다. tvN 예능 '바퀴 달린 집4'에 출연해 오디션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김민하는 "첫 번째는 셀프 테이프였다. 영상을 찍어 보냈다. 2차 오디션은 줌으로 온라인 오디션을 보고, 3차도 온라인 오디션이었다. 4차는 온라인 인터뷰였다"고 말했다. 이어 "5차는 케미스트리 리딩이었다. 남자 주인공과 '케미'를 보는데, 이걸 두 번 했다. 8차는 다른 주인공과 케미 오디션을 봤다. 다 되고 나서 9번 만에 감독님을 만났다"라고 밝혔다. 또한 "오디션만 네 달을 봤다"며 "안 해본 오디션이였는데 솔직히 재미있었다. '오늘은 또 무슨 이야기를 할까' 했다. 대사가 다 와닿는 말이었다. 네 달 동안 매번 후회 없었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민하는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외신들과 인터뷰를 소화해내는 모습이 포착된 것. 비결은 어머니의 교육열이었다. 김민하는 "유치원 때부터 계속 영어학원 다니고 과외했다"며 "그때는 너무 싫고 힘들었다. 한 번 땡땡이를 친 적이 있다. 영어학원 화장실에서 땡땡이를 쳤다. 너무 무서워서 다시 들어가면 영어 시험을 봐야 해서 화장실에서 울면서 단어 공부한 적 있다"고 밝혔다. '파친코'는 주요 외신이 선정한 2022년 최고의 작품으로 뽑혔다.지난해 11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32회 고담어워즈에서 김민하는 최우수 연기상으로 불리는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인 어 뉴 시리즈(Outstanding Performance in a New Series)'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상은 불발됐지만 해외에서 먼저 김민하를 알아본 것이다.
김민하가 이번에 참석하는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는 미국·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에서 가장 큰 비평가 단체인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가 방송, 영화의 작품성과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을 평가해 주는 상이다. 부드러움과 강함을 갖춘 김민하의 연기가 담긴, 그의 첫 주연작이 수상의 영광을 안게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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