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썸바디' 11월 18일 공개
김영광 "하염없이 걸으며 스트레스 해소"
'600대 1 경쟁률' 강해림 "내 의견 반영多, 존중 받는 느낌"
김영광 "하염없이 걸으며 스트레스 해소"
'600대 1 경쟁률' 강해림 "내 의견 반영多, 존중 받는 느낌"
15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넷플릭스 '썸바디'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지우 감독과 배우 김영광, 강해림, 김용지, 김수연이 참석했다.
'썸바디'는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를 매개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개발자 섬과 그녀 주변의 친구들이 의문의 인물 윤오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정지우 감독은 "스릴러라고 했는데 더 바닥의 바닥으로 내려가보면 저는 기괴한 멜로 드라마를 만든 셈인 것 같다. 결국 소통하고 싶고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을 찾아가는 과정을 이야기로 만들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번 시리즈 작업에 대해 정 감독은 "영화를 찍으면 항상 더 많이 찍어서 편집실에서 버려야 하는 일이 발생하는데 상대적으로 더 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점은 행복했다. 하지만 기니까 어려운 면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각각의 인물들에게 살을 붙이고 그들이 하고 싶은 얘기를 할 기회가 넉넉하게 있다는 게 좋았다. 이야기를 보다 보면 네 배우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표현을 해내는지 유감 없이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소셜 커넥팅 앱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기도 하지만 이를 범죄에 악용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위험한 경험도 행복한 경험도 있는 것 같아서 일반화하긴 어려울 것 같다. 다양한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흥미로운 소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리즈의 핵심 키워드로 만들어진 이유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저는 써보지 않아서 한계가 있었다.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트렌디한 묘사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만드는 힘이 역설적으로 있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과정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휴대폰이 발명되고 난 이후에 멜로 드라마의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한다. 이제 소셜 앱으로 사람 사이의 관계가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 찬찬히 보고 더 좋은 이야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관객으로선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만 해오던 정 감독은 '썸바디'로 첫 시리즈물에 도전했다. 정 감독은 "신인 배우와 모험적 작품을 할 수 있다는 넷플릭스가 준 기회가 인상적이었다. 영화에서는 캐릭터에 맞는 배우를 찾아 한다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 시리즈 작업에서는 빛나는 배우들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400m 달리기하던 사람이 갑자기 마라톤 하는 것 같았다. 중간에 낙오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런 부분은 어려웠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향후 시리즈물 계획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다. 더 긴 이야기를 아주 어울리는 배우들과 하는 기쁨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김영광은 눈에 띄는 외모와 능력을 가진 주목받는 건축가 윤오 역을 맡았다. 연쇄살인범인 캐릭터에 대해 김영광은 "윤오라는 인물에 대해 많은 콘셉트를 넣어야하나 고민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어떤 것도 하지 말자는 생각을 갖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간 소년미 넘치는 캐릭터를 많이 선보여왔던 김영광은 "도전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그 도전을 할 수 있게 돼서 기뻤다. 하는 동안 즐거워서 하나도 힘든 줄 모르고 항상 기쁜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 감독은 김영광에 대해 "이전에 매력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일 때도 정말 믿음직스러웠다. 믿게 만든다는 게 장르와 상관 없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 번 작업해보고 싶었다. 또 김영광 스스로가 모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넘친다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내내 제 휴대폰 바탕화면이 김영광이었다. 그래서 애인처럼 생각하면서 이 드라마를 내내 만들었다. 그 사람 마음을 이해하고 따라갈 수 있게"라고 설명했다. 김영광 역시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을 고백하며 화답했다고 한다. 그는 "모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감독님이 흔쾌히 손을 내밀어주셔서 제가 아무 말도 안 하고 덥썩 잡았다"고 말했다.
김영광은 "어떤 마음으로 도전해야겠다 생각하진 않았다. 윤오를 보고 사람들이 '알 수 없는 느낌', '무섭다기보다 새로운 느낌'을 받길 원했다. 그런 부분에서 어떤 선택을 확 하지 말자고 했다. 현장에서 풀어둔 상태로 했다"고 전했다. 정 감독은 "캐릭터의 그늘이 촬영 중간에 김영광에게 덮쳤는데, 지금 이렇게 건강해져서 다행"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광은 "걱정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밖에 나가서 하염없이 걸었다. 걱정을 하지 않은 상태가 되면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오히려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건 기뻤다"고 말했다. 강해림은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를 개발한 천재 개발자 김섬을 연기했다. 강해림은 "섬은 타인과 소통에 어려움을 갖고 있고 사람과 관계를 이어가는 걸 힘들어한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극 중 윤오와 섬의 관계에 대해 "윤오는 섬한테 태어나서 처음으로 '연결돼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6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강해림은 "굉장히 오랫동안 감독님과 만났다. 촬영을 시작한다고 해서 '하는구나' 했다"며 덤덤한 면모를 보였다. 캐릭터에 공감됐던 부분에 대해 "대본 보면 섬이 특이한 행동을 많이 하는데 이상하게 그게 공감되고 이해됐다. 공감 안 된 건 감독님에게 물어봤고, 그러면 다 이해됐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강해림에 대해 "완전히 고유한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하는 중에 강해림의 감정을 충실히 잘 따라가려고 한 시도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섬 캐릭터에는 강해림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고 한다. 강해림은 "존중 받는 느낌이었다. 감동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강해림은 현장에서 김영광의 연기에 연신 감탄했다고 한다. 그는 "(김영광이) 소름 끼치도록 미친 사람 같을 때가 많았다"며 극찬했다. 김용지는 남들이 알지 못하는 것을 보고 느끼는 무속인 임목원으로 분했다. 김용지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이 인물 표현하는 방법도 뻔하지 않게 하고 싶었다. 어느 정도를 찾아가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목원은 섬과 기은의 친구. 김용지는 "실제 이 역할을 맡은 친구들과 친해지기도 하면서 어렵겠다 싶었던 부분이 풀리기도 했다. 섬을 연기하는 해림이 아닌 그냥 해림과 대화하는 느낌을 받았던 적도 있었다.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용지는 친구들을 보살피는 목원 캐릭터의 포근한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몸무게를 늘렸다. 김용지는 "쉽지 않았다. 어느 순간까지는 즐거웠는데 어느 순간 이후가 되니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고 힘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증량의 목적은 두 친구를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목원이 포근한 이미지가 있길 바랐다. 그 모습을 모니터에서 얼핏얼핏 볼 수 있어서 (증량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수연은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사이버 수사대 소속 경찰 영기은 역으로 출연한다. 김수연은 "기은에게 썸바디 앱은 유일하게 소통할 수 있는 매체다. 이걸 통해 자신을 이해해주는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고 믿지만 결국엔 난항을 겪게 딘다"고 밝혔다.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김수연은 "처음에 기은이 엄청 씩씩하다고 느껴져서 놀라면서 읽었다. 이 씩씩함이 어디서부터 나오는 걸까 궁금했다.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매력을 느꼈다. 어디에 내놔도 살아갈 것 같은 씩씩함이 저와 닮았다고 생각했다"며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극 중 휠체어를 타고 등장하는 김수연은 "많이 고민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라 감독님과 많이 얘기를 나눴다. 보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는 묘사를 찾아내려고 노력했다. 기은과 비슷한 상황인 분이 현장 안팎에서 도움을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휠체어에 익숙해지기 위해 집안에서도 타고 20분 정도 거리의 밖에서도 타고 다녔다"고 전했다.
'썸바디'는 오는 1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썸바디'는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를 매개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개발자 섬과 그녀 주변의 친구들이 의문의 인물 윤오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정지우 감독은 "스릴러라고 했는데 더 바닥의 바닥으로 내려가보면 저는 기괴한 멜로 드라마를 만든 셈인 것 같다. 결국 소통하고 싶고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을 찾아가는 과정을 이야기로 만들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번 시리즈 작업에 대해 정 감독은 "영화를 찍으면 항상 더 많이 찍어서 편집실에서 버려야 하는 일이 발생하는데 상대적으로 더 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점은 행복했다. 하지만 기니까 어려운 면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각각의 인물들에게 살을 붙이고 그들이 하고 싶은 얘기를 할 기회가 넉넉하게 있다는 게 좋았다. 이야기를 보다 보면 네 배우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표현을 해내는지 유감 없이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소셜 커넥팅 앱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기도 하지만 이를 범죄에 악용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위험한 경험도 행복한 경험도 있는 것 같아서 일반화하긴 어려울 것 같다. 다양한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흥미로운 소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리즈의 핵심 키워드로 만들어진 이유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저는 써보지 않아서 한계가 있었다.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트렌디한 묘사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만드는 힘이 역설적으로 있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과정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휴대폰이 발명되고 난 이후에 멜로 드라마의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한다. 이제 소셜 앱으로 사람 사이의 관계가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 찬찬히 보고 더 좋은 이야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관객으로선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만 해오던 정 감독은 '썸바디'로 첫 시리즈물에 도전했다. 정 감독은 "신인 배우와 모험적 작품을 할 수 있다는 넷플릭스가 준 기회가 인상적이었다. 영화에서는 캐릭터에 맞는 배우를 찾아 한다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 시리즈 작업에서는 빛나는 배우들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400m 달리기하던 사람이 갑자기 마라톤 하는 것 같았다. 중간에 낙오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런 부분은 어려웠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향후 시리즈물 계획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다. 더 긴 이야기를 아주 어울리는 배우들과 하는 기쁨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김영광은 눈에 띄는 외모와 능력을 가진 주목받는 건축가 윤오 역을 맡았다. 연쇄살인범인 캐릭터에 대해 김영광은 "윤오라는 인물에 대해 많은 콘셉트를 넣어야하나 고민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어떤 것도 하지 말자는 생각을 갖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간 소년미 넘치는 캐릭터를 많이 선보여왔던 김영광은 "도전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그 도전을 할 수 있게 돼서 기뻤다. 하는 동안 즐거워서 하나도 힘든 줄 모르고 항상 기쁜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 감독은 김영광에 대해 "이전에 매력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일 때도 정말 믿음직스러웠다. 믿게 만든다는 게 장르와 상관 없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 번 작업해보고 싶었다. 또 김영광 스스로가 모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넘친다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내내 제 휴대폰 바탕화면이 김영광이었다. 그래서 애인처럼 생각하면서 이 드라마를 내내 만들었다. 그 사람 마음을 이해하고 따라갈 수 있게"라고 설명했다. 김영광 역시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을 고백하며 화답했다고 한다. 그는 "모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감독님이 흔쾌히 손을 내밀어주셔서 제가 아무 말도 안 하고 덥썩 잡았다"고 말했다.
김영광은 "어떤 마음으로 도전해야겠다 생각하진 않았다. 윤오를 보고 사람들이 '알 수 없는 느낌', '무섭다기보다 새로운 느낌'을 받길 원했다. 그런 부분에서 어떤 선택을 확 하지 말자고 했다. 현장에서 풀어둔 상태로 했다"고 전했다. 정 감독은 "캐릭터의 그늘이 촬영 중간에 김영광에게 덮쳤는데, 지금 이렇게 건강해져서 다행"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광은 "걱정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밖에 나가서 하염없이 걸었다. 걱정을 하지 않은 상태가 되면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오히려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건 기뻤다"고 말했다. 강해림은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를 개발한 천재 개발자 김섬을 연기했다. 강해림은 "섬은 타인과 소통에 어려움을 갖고 있고 사람과 관계를 이어가는 걸 힘들어한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극 중 윤오와 섬의 관계에 대해 "윤오는 섬한테 태어나서 처음으로 '연결돼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6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강해림은 "굉장히 오랫동안 감독님과 만났다. 촬영을 시작한다고 해서 '하는구나' 했다"며 덤덤한 면모를 보였다. 캐릭터에 공감됐던 부분에 대해 "대본 보면 섬이 특이한 행동을 많이 하는데 이상하게 그게 공감되고 이해됐다. 공감 안 된 건 감독님에게 물어봤고, 그러면 다 이해됐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강해림에 대해 "완전히 고유한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하는 중에 강해림의 감정을 충실히 잘 따라가려고 한 시도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섬 캐릭터에는 강해림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고 한다. 강해림은 "존중 받는 느낌이었다. 감동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강해림은 현장에서 김영광의 연기에 연신 감탄했다고 한다. 그는 "(김영광이) 소름 끼치도록 미친 사람 같을 때가 많았다"며 극찬했다. 김용지는 남들이 알지 못하는 것을 보고 느끼는 무속인 임목원으로 분했다. 김용지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이 인물 표현하는 방법도 뻔하지 않게 하고 싶었다. 어느 정도를 찾아가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목원은 섬과 기은의 친구. 김용지는 "실제 이 역할을 맡은 친구들과 친해지기도 하면서 어렵겠다 싶었던 부분이 풀리기도 했다. 섬을 연기하는 해림이 아닌 그냥 해림과 대화하는 느낌을 받았던 적도 있었다.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용지는 친구들을 보살피는 목원 캐릭터의 포근한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몸무게를 늘렸다. 김용지는 "쉽지 않았다. 어느 순간까지는 즐거웠는데 어느 순간 이후가 되니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고 힘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증량의 목적은 두 친구를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목원이 포근한 이미지가 있길 바랐다. 그 모습을 모니터에서 얼핏얼핏 볼 수 있어서 (증량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수연은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사이버 수사대 소속 경찰 영기은 역으로 출연한다. 김수연은 "기은에게 썸바디 앱은 유일하게 소통할 수 있는 매체다. 이걸 통해 자신을 이해해주는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고 믿지만 결국엔 난항을 겪게 딘다"고 밝혔다.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김수연은 "처음에 기은이 엄청 씩씩하다고 느껴져서 놀라면서 읽었다. 이 씩씩함이 어디서부터 나오는 걸까 궁금했다.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매력을 느꼈다. 어디에 내놔도 살아갈 것 같은 씩씩함이 저와 닮았다고 생각했다"며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극 중 휠체어를 타고 등장하는 김수연은 "많이 고민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라 감독님과 많이 얘기를 나눴다. 보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는 묘사를 찾아내려고 노력했다. 기은과 비슷한 상황인 분이 현장 안팎에서 도움을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휠체어에 익숙해지기 위해 집안에서도 타고 20분 정도 거리의 밖에서도 타고 다녔다"고 전했다.
'썸바디'는 오는 1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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